
안녕하세요 스테이씨 남팬 사건 당사자입니다. 판을 들어와서 보는 것도 처음이고 글쓰는 거도 처음인데 사실 이 일이 이렇게까지 공론화된 줄도 모르고 있었습니다. 건너건너 들어 알게되어서 이렇게 글 남깁니다. 제가 글을 잘쓰는 편도 아니고 이런 일은 처음이라 두서없이 쓰는 건 죄송합니다. 못 믿으실 수도 있어 인증될 만한 사진도 첨부합니다.
예전에 덕질을 하려고 정말 잠시 트위터를 했었습니다. 그 이후로 수년간 트위터라는 곳을 들어가본적이 없었고, 그 당시엔 다들 서로 정보도 공유하고 친해지고 해서 이번에도 그러겠거니 하고 어제 저렇게 글을 남긴 후 오늘 오후까지 개인 사정상 휴대폰을 못봤습니다. 오후에 휴대폰을 켜보니 휴대폰이 렉이 걸릴 정도의 수많은 알림들과 자극적인 댓글 및 알티가 쏟아져 당황스러워 하며 전부 읽어보지도 않고 우선 급하게 글을 삭제하고 계정을 탈퇴했습니다. 보지 않고 신경쓰지도 않기 위해 글 및 계정을 바로 삭제했지만 사람인지라 궁금해져 로그인하지 않고 접속하여 확인을 해본 결과 내가 올린 글 하나가 정말 이 정도로 욕과 인격모독을 당해야하는 글이었나...? 라는 생각이 들며 글을 올린 어제의 제가 너무 후회스러웠습니다. 그러다가 이 일을 얘기해준 제 친구가 네이트판에 이 얘기가 올라왔다는 것을 얘기해주어 보고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어디에 터놓고 말할 곳이 없어 글이 올라온 여기에 글을 주저리주저리 제 심정을 써봅니다. 제가 백번천번 양보해서 워딩을 잘못한 걸 수도 있습니다. 아무리 그렇다 해도 입에 담지 못할 말들을 포함해 재*해, 죽어 등의 모욕을 받아야했나 라는 생각이 들어 너무 답답하고 착잡한 심정입니다. 성별과 나이 단 두 가지 이유로 한 사람을 헐뜯고 짓밟아야했는지, 그렇게 그 사람을 내쫓았다고 즐거워해야했는지 저는 잘 모르겠고 알고 싶지도 않습니다. 제 글 어디에 여자아이돌을 성적으로 소비하려는 의도가 있었는지, 미쳐있다라는 단어가 성적으로 받아들여지려면 어떤 사고방식으로 생각을 해야하는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이번 사건을 통해 트위터는 그냥 피하는게 인생에 도움이 될거라는 걸 깨달았습니다^^
멍청하면 몸이 고생한다던데 이렇게 부딪혀보고서야 깨달은 저 자신이 한심하고 부끄러울 뿐입니다.
제가 어제 글을 쓰지만 않았더라도 이런 일 자체가 없었을텐데 여러모로 죄송합니다. 신인인 아이돌한테도 좋은 일은 분명히 아닐거고 이런 일을 당한 저에게도, 그리고 그 내용을 봐야했던 모든 분에게도 굳이 봐서 좋을거 없는 일이 생긴 것 같아 좀 그렇네요... 그래도 이렇게라도 어디에 쓰니 속이 후련한 것 같습니다. 댓글로 제가 하지 못한 말들 대신 해주신 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덕분에 멘탈이 조금이나마 나아진 것 같습니다. 마음만 같아선 전부 고소해서 얼굴 보면서 얘기하고 싶지만 피차 좋을 것 없을 것 같아 저는 그냥 잊으려 합니다. 그냥 해프닝으로 넘어가주시고 빠르게 잊어주시면 감사할 것 같습니다!(논란이 되면 글 삭제하겠습니다)
또 만에 하나 트위터에서 이 글까지 퍼다 나르며 욕설 및 비방을 계속하면 그땐 정말 가만히 있지 않겠습니다. 저에게 인신공격 하셨던 분들 좋은게 좋은거니까 이 글을 보고 홧김에 또 같은 실수는 하지 않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또 여기 계신 분들도 정말 위로 감사드리면서 동시에 오히려 역으로 저 사람들이 여러분께 피해를 끼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 걱정이 되네요...ㅠㅠ 저희는 인신공격을 하거나 모욕하는 말은 하지 않는게 좋을 것 같아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 그리고 스테이씨 화이팅! 뒤에서 조용히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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