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편하게 반말로 설명할게
나는 지금 수능끝난 고3이고 우리집은 아버지가 의사셔서 그닥 못사는편은 아니야. 내가 요즘 다이어트중이거든. 그런데 오늘 하루종일 안먹고 참다가 초코파이랑 아이스크림이랑 하나씩 사왔어. 나는 용돈을 진짜 많이 안받고(한달에 오만원정도) 좀 짠순이인편이라 돈을 정말정말 아껴쓰려고한단말이야. 하여튼 사온 초코파이를 진짜 배고플때만 먹으려고 서랍에 넣어뒀는데 밖에서 엄마가 부스럭소리가 들렸는지 과자사온거 있으면 꺼내보라고 하는거야. 그래서 일단은 없다고 잡아뗐거든. 그랬더니 엄마가 내방 서랍을 이리저리 뒤져보더니 초코파이상자를 찾더니 들고 도망가는거야ㅋㅋㅋㅋㅋ. 그러더니 상자를 뜯어서 하나만 달라고하길래 알겠다고했지. 근데 내가 보고있는지 확인하더니 안에서 하나를 더 빼서 가져가더라고. 그래서 뭐냐고 장난식으로 얘기하면서 엄마를 거실로 따라갔거든. 그랬더니 당연히 엄마한테 먹을거를 나눠줘야하는거 아니냐면서 초코파이 두개를 막 옷속에 넣어서 숨기고 그러는거야. 그러다가 나한테 오늘 용돈도 줬으니까 이정돈 당연하다는듯이 말하는거야. 나는 평상시에 용돈이 항상 많이 부족한게 불만이었는데 갑자기 용돈얘길 하니까 기분이 조금 상하더라고. 그래서 많이 주지도 않으면서 뭘 그얘기까지하냐고 말하면서 초코파이를 상자째로 엄마 발밑에 내려놓고 그냥 다 드시라고 한 다음에 정색하고 방으로 들어갔어. 그랬더니 한 30초쯤있다가 내방에 들어오더니 나한테 초코파이를 집어던지고 방에있던 의자를 걷어차면서 기분 더러워서 안먹겠다고 하고 나가는거야. 엄마가 평소에도 다혈질이라 그냥 그런가보다 했거든. 그랬더니 오분쯤 뒤에 다시 와서 막 소리를지르면서 이런게 가족이냐, 내가 배은망덕하다 이런식으로 화를내더니 내 핸드폰이랑 과자랑 지갑을 다 들고 나가는거야. 나는 이럴때 상대해봐야 좋을거 하나없다는 생각에 가만히 앉아서 책을 읽고있었는데 또 들어와서 날 소시오패스로 잘못키웠다고 하는거야. 사실 내가 완전 intj 그 자체라서 막 감성적이지는 못하거든. 나는 그냥 우리가 가족이지만 내가 과자를 나눠주는게 내 선택이지 의무사항은 아니고 애초에 내가 과자를 안줬다고해서 엄마가 나한테 뭐라고 할 이유가 없다고 계속 대화를 시도했더니 미친듯이 화를 내면서 내거 미친년이라고 계속 소리를 지르는거야. 그러다 아빠가 다가와서 말리니까 건드리지말라고 또 화를 내다가 지금 거실에서 티비소리 최대로하고 계속 화나있는상태거든.
나 지금 이게 내가 그렇게 잘못한상황인지 궁금하고 아무리 가족이라도 무조건적으로 나누고 베푸는게 의무인거야?? 좀 알려줬으면좋겠어ㅠㅠ
긴글 읽어줘서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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