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올해 서른 둘 평범한 여자입니다. 이걸 말해봐야 제 얼굴에 침뱉는거 같아서 어떻게 하소연할 곳도 없고 뚜렷한 대책도 없어서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네요..... 저는 그냥 평범한 사람입니다. 인서울 4년제 중상위권이고 전공은 교육쪽입니다. 그것도 제 의지가 아니라 그래도 집안에 교육자 한사람은 있어야한다는 어머니 등쌀에 못이겨 2학년때 전과로 변경한 경우 입니다. 아이부터 성인 대상으로 다양하게 가르치면서 근무하고 페이는 나쁘지 않지만 전문직이라고 하기에도 정년이 보장되거나 하는 그런 분야는 또 아닙니다. 외모도 제가 절 알지만 그냥 지나가다 스쳐지나가면 기억 못할 확률이 90% 이상인 그런 흔하디 흔한 인상입니다. 뚱뚱하지도 마르지도 않은 그냥 정말 평범한 외모입니다. 저는 그냥 이런 제 외모와 조건을 잘 인지하고 있고 적당히 저와 맞는 사람들을 만나서 연애했고 지금 5년정도 그런 인연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완벽한 이상형이다 라기보단 저에게 늘 한결같이 따뜻하고 배려심있고 생각이나 음식 취향 노래 취향 등이 잘 맞고 대화가 즐거운 사람입니다. 저도 약간 정적인 사람인데 상대방도 같이 몇시간씩 앉아서 책 읽는걸 좋아하고 약간의 사색이나 정적과 고요함을 좋아하는 그런 사람이라 큰 트러블 없이 잘 만나왔고 서로 결혼을 하겠다고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이번에 겸사겸사 인사나 드릴까하고 말씀을 드렸어요 그런데 직업하고 조건을 물어보시더니 안된다고 하시더라고요.. 어머니가 특히 많이 반대하셨어요. 무조건 사짜는 들어가야한다고.. 그러셨습니다. 저희 어머니가 아버지랑 동네에서 고깃집을 길게 하셨었고 그러다 한7~8년 전쯤에 브랜드 치킨매장을 차리셨는데 그 브랜드가 sns홍보를 통해서 장사가 잘 되어서 매장을 2개를 더 늘리셨어요 그러고 나서 광고모델 바뀌고 공중파 광고를 시작하면서 기존 대비 매출이 두배 가까이 늘고 장사가 잘 되어서 매장을 총 4개로 늘렸어요 점장도 뽑고 하면서 아무튼 집안 형편이 그 전보다 많이 여유로워졌습니다. 근데 그 뒤로 좀 자꾸 이상한 쪽으로 집착하시는게 안하던 명품을 그렇게 사시고 꼭 돈 쓴 티가 나야하고 뭘 하던지, 모임이나 이런거를 여기저기 나가시고 굳이 차를 계속 바꾸시고 그런식으로 좀 행동하셨어요. 저한테는 말로 뭐라고 하시긴해도 이렇게 직접적으로 간섭한 적이 처음이라 좀 당황스러운데요.. 제가 제 수준을 알고 솔직히 사짜들어가는 사람들이 저랑 만날 이유가 뭐가 있겠어요. 집에 돈이 넉넉하다면 돈 보고 만나는거지. 근데 그 정도로 여유있는 그런것도 솔직히 아닌거 같은데 너무 당황스럽더라고요. 엄마 뉘앙스로는 집에 돈은 있으니 쓸만한 명함 하나는 들어와야한다< 라고 하셨어요 지금 남자친구와는 헤어지라고 수준이 안 맞는다고 하셨고요. 남자친구 회사원이고 월 400 정도 벌고 집안도 평범한 중산층입니다. 아마 수준이 안 맞는다는 말을 들었다면 그 집에서도 어이없어 할 거예요.. 참 당황스럽네요 고슴도치도 제 새끼는 예쁘다는건지 아니면 진짜 뭐라도 된 마냥 착각하시는건지 모르겠는데 자꾸 우리 정도 수준, 우리 집안 등등을 들먹이시면서 이런 이야기를 하시네요.... 저는 지금 남자친구랑 헤어지고 싶은 생각도 없고 이보다 더 잘난 사람 만날 생각도 없고 제 분수를 잘 압니다. 이 상황을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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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 다 설명해서 점수내주고 만날 수 있는 상대방 수준까지 정확하게 판단해줘요.
주제파악하는데 도움이 될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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