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ew

사무실 악독한 주인 네마리라니 2

차로 (판) 2021.01.13 13:22 조회1,924
톡톡 동물 사랑방 채널보기
이어지는 판

이럴수가
열심히 올린글이...
삭제가 되다니..... 부들...
아마 징그러운사진이 있어서 그런가봐용ㅎㅎㅎ

나름 모자이크 넣는다고 넣은건데ㅋㅋ
무사히 통과될지

여튼 우리 사무실 악독주인이 어느덧 넷이 되었다
때는 8월말에서 9월초..

한 블로그 이웃이 공유한 글을 보고 맘
파주의 한 동네에서 출몰한 아기강아지 황구
원랜 잭러쎌믹스인 아빠와
황구 엄마 사이에서 봄쯤 태어난 아이

그러나 여름에 어미가 로드킬로 죽고 혼자가 된 황구가
홀로 돌아다니다 다른 들개무리에 물려
털가죽이 떨어져 나갔고..
차에 치인건지 누가 때린건지.. 턱도 파열되어
캣맘이던 구조자가 챙겨주는 밥조차 씹기 힘들어하던 모습에..

그리고 결정적으로 원형교차로에 멍하니 있던 새끼황구를 못마땅해하던 주민이 개장수에 넘긴다고 동네에 덪을 설치했다는 이야길 듣고
앞뒤 생각 없이 개인 둘이서 구조부터 하였다는 글이었음
그러나
턱수술과 떨어져나간 피부이식 수술만 견적이 거의 천만원이 나오게 되어.. 감당이 힘드니 작은 금액이라도 후원을 요청하는 글이었고
너무너무 안타까운 사연에
처음엔 내 용돈 전부를 황구 치료비에 보탬
그러고 3일을 잠을 못잠
그래서 내 블로그에도 공유하고
신랑한테도 전달해서 후원하라고ㅋㅋ
그래도 부족한 이 마음...

혼자가 된 아기 황구를 지켜주던건
고물상에 5년을 묶여 지내던 멍구
멍청해서 멍구라는 어이없는 이름...
이 아이도 비와 바람, 해를 피할 집 하나 없이 가스통에 묶여서 지내고
물도없이 음식물 잔반 쓰레기만 주던..
못된 고물상 주인..

그럼에도 멍구는 자기 밥도 못먹으면서
캣맘들이 안쓰러워서 챙겨주던 멍구의 물과 밥을
어린 황구에게 내어주고 들개들에게서 지켜주었다는
황구에겐 엄마 아빠 대신의 존재가 되어줌

그러나 또다시 들리는 소식엔.
재개발지역으로 나가야하는 고물상
멍구는 개장수에 팔릴 위기...
그래서 황구와 멍구를 둘 다 구조를 하심

그리고
우린 예정에도 없던 사무실이전을 함ㅋㅋㅋㅋㅋ

초대형 온돌난방되는 개집을 주문함
적어도 겨울엔 추우면 안되니까ㅎㅎ

그리고 둘 다 입양하겠다! 선언
자꾸 아른거려서 안되겠다 싶었음...
입양처가 나타나지 않으면 다시 치료 후 방사를 해야했기에
빠른 결정이 필요했음

예정에 없던...
원랜 내년에하자~했던 추가사업을 시작함
때마침 내 고객이 자신의 공장을 내어주심

모든게 일사천리
2주도 안되어 결정과 이사와 공사가 이루어짐

황구는 칠복이라는 이름이 생김
일곱개의 복 ㅎㅎ

수술 무사히 버티길 바라며 구조자가 지어준 이름임

우린 이 이름을 그대로 쓰기로
칠복이는 턱, 온몸, 중성화 한번에 수술이 들어가서 회복 기간이 많이 필요했음
입원을 오래했고

멍구는 띨띨이 같은 이름 짜증나서
댕댕계의 성인군자 라는 뜻으로
성군으로 개명

성군이는 중성화를 하고 실밥 뽑을때까지
차로네서 지냄
차로는 안방, 성군은 거실에서 분리생활을 함

ㅋ 성군이 애교가 덩치만큼 큼
저거 엎드리라니까 저렇게
시원찮게 반만 엎드림

태어나 처음먹는 닭가슴살간식에 북어간식에 육포에 대환장함
ㅋㅋ그리고 왜 멍구였는지 이해가 안갔음
똑똑함

실내배변 절대안함

하루 두번 산책했는데 무조건 실외배변함
그리고 성군이가 집으로온지 딱 일주일 되었을때가
추석명절 직전의 일요일이었음

엄마랑 여느때와같이 산책을 나갔는데
뒤에서 하얀게 튀어나오더니
목줄 잡고있던 내 손을 물고 안놓음

그간 동네서 여러번 신고 들어갔던 들개였음

성군이는 영문도 모르고 쫄래쫄래 앞으로 가다가
나랑 엄마 비명소리 듣고 다시 달려와서
나를 물던 개를 물고뜯음

엄마도 나도 물린손 빼내려 애써도 안빠지고 찢어지기나 더 찢어지고ㅜ

혼란의 시간이 한 30분쯤 있던것같음
성군이 없었으면 나랑 엄마 둘다 죽었을거임...

내가 성군이를 구했다 생각했는데
구해지는건 나였음

나랑 엄만 응급실실려가고
성군이는 부탁드려서 집에 올리고 옴

두시간정도 지나고 집에오니
집 여기저기가 피가 있었고
동네사람들 다 나왔음ㅜㅠ...
성군이가 있는줄도 몰랐는데
그렇게 울고 문긁고 하울링하고ㅠ
손에 붕대 칭칭감고 온 우리 모녀를 보며 다들 걱정을ㅜ
성군이도 그날로 바로 입원시킴

근데 집에 있던 피 양에 비해 부상이 좀....
작네?
싸움 잘하는구나 성군이 너....

ㅎㅎㅎ
성군이 피 닦아내니 눈가에만 좀 긁힌 자국있고
멀쩡 말짱
내 손보고 낑낑거리는게 감동임...
고작 일주일 보살폈다고...
이런애를 방치했다는게 화남

성군이 입원시키고 집왔는데
차로 발톱빠지고 숨어있음...
성군이가 울고 짖고 문열어대려하니 무서웠던모양임
ㅜㅠ 차로도 안정을 위해 입원 시킴

성군이는 바로 퇴원하자마자
새로 이사한 집으로 입주

칠복이도 바로 합사했다가
턱에 있던 철심이 자꾸 바닥에 끌려 덧나고 피나기에
한달정도 다시 집에서 보살핌

칠복이 하원이 찐친구됨
웃긴게 하원이가 개들 서열 1위임ㅋㅋ

손이 찢어졌어도 개에 물린거라 봉합못하고 치료에 전념한 10월.. 그리고

또 11월에!
이사한 공장 근처에 유기견이 보이기 시작함..
상태가 심각해보여 방송사 제보
운좋게 3일간의 잠복 끝에 구조성공
그리고 그 과정에서 인근 개농장도 발각되면서 최근 아이들 다 구조

진짜 애들구조되는거 지켜보고 이래저래 바빴음ㅋㅋ

인생 처음 방송타봄!
여튼 구조과정도 보기 힘든 장면에 힘들기도 뿌듯하기도 했음
차로 일기는 커녕 잠잘시간 밥먹을 시간도 부족했던
2020년이었음ㅋ

아주 작은 계기가 커져서 결과적으론 아주 뿌듯한 마무리를 했던 비록 다른거에 신경쓰느라 돈버는건 못했지만
이제 난 애들 먹여 살려야하니
열일할것임
2021년 모두들 행복했음 좋겠음

늘어난 식구들이 많아서 난... 난...
사료값 벌어야해서...
한달에 한번 정도씩은...
근황을 전해보겠듬

마지막은 나 사냥 직전 차로
쟤는 왜 나만보면 사냥하고;;
가장 예쁜 순간이 공격당하기 직전이라는 사실이 서글픔..

39
1
태그
8개의 댓글
댓글 입력 영역
댓글쓰기
댓글운영정책

일반 댓글

틸복 2021.01.14 23:02
추천
1
반대
0
신고 (새창으로 이동)
모바일로 남긴 댓글 ㅠㅠㅠ복받으실거에요ㅠㅠ근데 글읽다가 저희집멈뭉이 이름나와서 깜짝놀랐어요 ㅋㅋㅋ일곱개의복>.< 복덩이들 건강해!!산책길만 걷자!
답글 1 답글쓰기
ㅇㅇ 2021.01.14 16:17
추천
2
반대
1
신고 (새창으로 이동)
너무 행복해 보이는 아이들 감사해요~~~!!!
답글 1 답글쓰기
2021.01.14 16:04
추천
3
반대
0
신고 (새창으로 이동)
모바일로 남긴 댓글 이언니 맘씨만큼 얼굴도 곱다.... 애들사진플러스 언니글솜씨가 이동네맛집인데...자주와요 언니
답글 1 답글쓰기
쓰니 2021.01.14 14:54
추천
2
반대
0
신고 (새창으로 이동)
모바일로 남긴 댓글 너무 감사드립니다. 복 받으실꺼예요
답글 1 답글쓰기
뚜똘 2021.01.14 10:34
추천
4
반대
0
신고 (새창으로 이동)
역시 차로 집사님!!!!!
첫 글부터 남다르다 생각했는데 너무 존경스러워요~
차로,하원,성군,칠복 모두모두 건강하고 더더더더더더 행복해질거에요^
참~~ 2021년에는 대박나세요^^
답글 1 답글쓰기
ㅇㅇ 2021.01.14 09:00
추천
4
반대
1
신고 (새창으로 이동)
모바일로 남긴 댓글 마스 쓰셨어도 미인이세요!ㅎㅎ 마음도 정말 예쁘신분 ...아이들 이렇게 구조하시고 잘 보살펴 주시고 정말 멋져요! 물린 손 잘 아무셨으면 좋겠어요!
답글 2 답글쓰기
ㅋㅋ 2021.01.14 07:50
추천
3
반대
1
신고 (새창으로 이동)
모바일로 남긴 댓글 차로묘주님 미인이세요ㅎ 성군이도 칠복이도 복이많은아이군요 묘주?견주? 묘견주님 파상풍주사 광견병주사도 맞으세요 들개는 광견병있을지도 몰라서요ㅠㅠ 고생이많으셔셔...유튜브라도하시면 애기들 사료값에 보템이될텐데..복받으실꺼예요 꼭~♡ 새해복많이받으시고 건강하세요
답글 1 답글쓰기
지나가다 2021.01.13 14:39
추천
6
반대
1
신고 (새창으로 이동)
넘치는 사랑을 이렇게 쏟아 주셔서 너무 감사해요~ 애들 사료값 간식값에 더더 풍족하시게 2021년엔 일 적게 하시고 돈 많이 버세요~~~~
답글 1 답글쓰기
1

책갈피 추가

이 게시글을 책갈피 합니다.
내가 쓴 글 보기에서 그룹관리가 가능합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