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직종에서 9년 경력입니다.
6년 정도까지는 즐겁게 일 했는데, 최근 3년동안 심리적으로 힘든 일이 많았습니다. 참고로 저는 서비스 판매직에서 일을 합니다. 사장님이 계시지만 직원관리와 매출, 단골손님등 실질적 업무를 다 맡기시는 분이세요. 덕분에 좋은 경험과 더불어 직장에서 스스로 성장할 수 있어 감사했습니다. 3년간 저를 제일 힘들게 하는 일은 직원관리입니다. 직원들이 육체적으로 힘들어하면 제가 대신 일을 하고, 심리적으로 힘들어하면 얘기를 들어주곤 했습니다. 제 자신도 힘이 들지만 일은 일이니까.. 제가 이 친구들을 케어하는게 제 일이라 생각해서 힘든 티를 내지 않았습니다. 실수을 하면 실수를 지적하고, 좋은 성과를 내면 칭찬하면서 박수를 쳐줬습니다. 제 일도 하면서 직원들과 즐겁게 일하는 환경을 만들고자 부단히 노력했습니다. 그러다 어느순간 일적으로 실수를 지적하면 서운해하더라구요. 눈치가 빠른편이라 서운해하고 주눅이 들거나 뭔가 다른 이유가 있어 억울해하는 모습이 보였지만, 실수는 실수기에 일이 생길 때마다 지적을 해왔습니다. 언성을 높이거나 짜증을 내거나, 화를 내진 않았지만 많이들 서운해하더라구요 뒷담화도 들리구요.. 저는 직원들끼리 뒷담화를 하는 것은 괜찮습니다. 공통으로 느끼는 감정을 나눔으로서 서로 공감대도 형성하고 돈독해지는 것이겠죠.. 하지만 당사자 귀에 들리니 많이 힘들더라구요.. 그래서 지적하지않고 다 넘어가고 괜찮다 괜찮다 하니 손해보는 부분을 사장님께서 저에게 질타를 하시더라구요. 그렇게 이런저런 방법을. 혼을내거나, 다시 알려주거나, 큰소리를 내거나, 부탁을 하거나, 울어도 봤어요.. 그럭저럭 일을 하다보니 인연이 끊난 사람도 있고 지금까지 이어지는 감사한 인연도 남더라구요 사실 전 인연을 만나려 일을 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그렇게 생각하면서 직원들 기분을 살피는 아이러니한 사람이죠. 최근, 우울증을 가지고 있다는 직원이 들어왔어요.. 근데 그 직원이 경력을 속여서 들어왔어요. 사실 하루만에 알긴 했어요. 아 경력이 말한 것 보다는 적겠구나.. 사실 한 직종에서 오래 일하다보면 한 시간이면 알아챌 수 있거든요. 그래도 성실하고 열심히 하려는 모습이 예뻐서 모른 체 했어요 근데 판매 결제를 잘못해서 손해를 입히거나, 단가를 잘 못 말해 손님과 마찰이 있는 경우가 비일비재 하다보니 따끔하게 말을 안 할수가 없더라구요. 혼이나서 주눅이든 게 느껴지지만 금전적인 손해는 제가 혼을 안 낼 수가 없었어요. 중요한 일이니 좀 더 경각심을 가졌으면 했죠 그러다 어제 퇴사의사를 밝혔어요. 사실 그 친구가 퇴사하는 건 회사에 아무문제는 없는데 저 때문인 것 같아 착잡한 마음이 생깁니다. 확실히 저 때문인 것 같거든요... 심리적인 불안을 가지고 있는 친구를 어른으로서 어떤 말을 해주고 어떤 행동을 해야하는지.. 도저히 모르겠어요. 어떤 어른이, 어떤 직장상사가 좋은 사람일까요? 꼭 좋은 사람이 되고싶은 것은 아니지만 이런 일이 반복되다보니 제가 문제인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직급이 아래인 사람이 실수를 하거나, 손해를 입히는 경우에는 어떤 말을 해 줘야 책임감을 심어주고, 감정이 상하지 않을까요? 조언부탁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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