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과 자영업을 하고있는30대입니다. 시어머님과 같이 살고있고.. 정확히 말하자면 얹혀살고 있는게 맞죠..
솔직히 누가 시댁이랑 같이 살고 싶겠습니까... 나도 빨리 나가고싶었는데.. 작년 한해 내내 코로나로 금전적 여유도 없을 뿐더러.. 시어머니 명의 집 시아버지랑 이혼할 시 재산분할에 불리하다며 두 아들 명의로 바꿔놓는 바람에 나라에서 지원해주는 행복주택같은거는 해당도 안더라구요.. 이번에 코로나 지원금도 이 집때문에 긴급생계 지원도 못받았구요.. 암튼 배경은 이렇고.. 이번 14일이 시어머니 생신이었습니다. 원래는 매주 월요일이 쉬는날이지만 친정에 안간지도 오래됐고 해서 11쉬고 14일 어영부영 식사하고 끝내느니 그냥 13,14 수목으로 쉬는걸로 시간 조정을 했어요. 이것에 대해 일요일부터 시어머님한테 말씀드렸구요. 어머님생신도 있고해서 월요일은 그냥 일하고 대신 수요일 친정 갔다가 목요일에 다시 내려오겠다고 .. 월요일에 또 까먹고 어디가냐 물어보셔서 저내용 또 얘기하고 친정에 올라가기 전에 다시한번 더 말씀드렸습니다. 3-4번은 얘기가 나왔던것같네요. 어머님 변덕이 숙주나물 상하는거나 죽끓는것같이 엄청심하셔서 목요일 저녁같이 먹자고 몇번 얘기 했지만 혹시 몰라 아침부터 일찍 일어나서 부랴부랴 내려갔어요. 집에 2시쯤 도착. 준비한 선물이랑 용돈이랑해서 어머님 기다리고 있는데 대뜸 신랑전화로 너네는 생각이 있냐 어쩌냐 시어머니가 뭣같이도 안보이냐 아침에 왜 전화 안하냐? 내가 친구들보기 쪽팔려서 얼굴을 못든다. 걔(저)는 가정교육을 어떻게 받으면 그러냐 내가 사돈어른한테 전화해? 가정교육 어떻게 시켰냐고? 어디서 싸가지없이 이렇게 혼자 다다다다 쏟더니 끊더라구요? 목청이 얼마나 큰지 옆에있는데도 쩌렁쩌렁 다들렸구요 옆에서 들으면서 기가막혀서 말이 안나오더라구요 남편도 말할 기회없이 혼자 다다다 쏟고 끊어버렸어요 전화도 꺼놓고.. 아니...같이 안 살아서 생신 까먹고 전화 안드린것도 아니고 버젓이 몇일 전부터 본인 생일때문에 하루 장사포기하면서 스케쥴바꾸고 생신선물 사고 준비한 사람은 뭐가되는지.. 같이 살아도 아침에 얼굴 안보면 아이고 어머님 생신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하면서 전화해야하는건가요? 언제는 본인 생일 뭐 중요하냐 일은 뭐하러 쉬냐 했던사람이 누가보면 대왕대비마마 탄신일 그냥 넘긴 몸종 무수리인줄 알겠어요.. 나도 너무 화나지만 당장 을인 입장에서 어쩌겠습니까.. 화 꾹꾹 눌러담고 어머님 아침에 연락 안드린게 이렇게 속상해하실줄 미쳐 몰랐어요. 몇일전부터 생신같이보내려고 스케쥴도 조정하고 오늘도 일찍와서 같이 생신축하해드리고 선물도 드릴생각에 아침부터 돌아다니면서 좋아하실 모습생각하면서 선물도사고 전화로 한마디보다 직접 뵙고 같이 축하하는게 더 의미있다고 생각했는데... 전화안해서 시어머님 생각을 안하는 못된 며느리가 된것같아 너무너무 속상하네요. 정말정말 죄송하고 다음엔 이런일 없을거에요. 이렇게 보냈습니다. 전화로했다간 저도 화를 못이겨서 어떻게 될지 불보듯 뻔했기땜에.. 이거 보내니 들어오시자마자 너는 말을 참 이쁘게한다? 아다르고 어다르다고 말그렇게 하는거 아니야 이러고 또 나가심... 남편이랑 나랑 뻥지고... 본인이 한 말은 참 예쁜말인가봅니다.... 가정교육 운운하며 사돈한테 전화한다고? 참내 어이가없어서 .... 그런본인은 시어머니랑 척지고 20년을 넘게지냈나...? 네 감히 하찮은 며느리따위가 시어머님 생신이면 아침 꼭두새벽부터 전화드려 애교떨며 웃겨드려야하는데 못해드려 죽을죄를 지었습니다 해야했을까요? 시짜만 붙으면 왜 저ㅈㄹ인지 모르겠네요ㅜㅜ 하...오늘도 일끝나고 집들어가서 마주치기싫은데.. 신랑이랑 원룸이라도 살라고 코로나 대출 알아보고 있습니다.. 이제 집 나가게 되면 더 보기싫어질 것같은데 또 무슨 전화 갑질을 해댈지 .. 숨막히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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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복받았네 순종적인 와이프 얻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