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졸업하고 바로 취업을 하고 싶었으나,, 바로는 못하고 1년동안 취준하다가 이번에 취업하게 됐어 !
근데 내가 집에서 취준하는 지난 1년동안 아빠한테 너무 상처를 많이 받았거든ㅠㅠ 졸업하자마자 취업한 애들도 많은데 한심하다니... 실패한 인생이라느니... 다 기억은 안나는데 아빠한테 그런말 들은 날엔 잠도 못자고 진짜 죽고싶다는 생각도 했었어 원래 우리 아빠는 정도 많고 화 한번 안내시는 분이였는데 작년부터(내가 졸업할 무렵부터) 남자 갱년기 증상(사소한 일에 자주 욱하시고 운동을 해도 배가 나오고 탈모도 심해지셨어..)이 많이 보이더라구ㅜㅜ 그래서 아빠가 갱년기때문에 미운말만 나오는가보다... 하고 이해하려고 했거든 그래도 자꾸 나를 깎아내리는 말을 너무 많이 하시니까 내가 옆에서 버티기가 너무 힘들어서ㅠㅠㅠ 이번에 취업도 했겠다! 직장 근처로 독립을 하고싶다는 생각을 하고 오늘 아빠한테 말씀을 드렸어. 물론 보증금을 달라는 말도 안했고 다 내가 모으고 번 돈에서 할거고 회사 출퇴근도 있으니(회사가 집이랑 멀어) 독립하고 싶다는 말이랑 내가 미리 알아본 방들 시세만 말씀 드렸어 근데 돌아온 말이 - 집에서 통근해라. 월세가 아무리 적어도 1년이면 몇백인데 너무 아깝다. 니가 경제관념이 없어서 모르는거다. 니 돈 아끼자고 이러는거니까 내말 들어라 - 니가 일해서 번 돈이어도 어떻게 쓸지, 얼마나 쓸지는 내가 다 관여할 것이고 난 그럴 의무와 권리가 있다 (이 말이 제일 이해가 안되더라ㅋㅋㅋㅋ) - 살림도 잘하지도 못하는게 자취타령이냐. - 니가 내 밥 차려주는거 보면 넌 더 배워야한다. 마지막말은 내 살림 능력치 얘기하다가 산으로 간건데..ㅋㅋㅋㅋㅋ 엄마가 항상 아빠한테 아침밥을 차려주다가 아빠 퇴직한 이후부터는 [ 출근도 안하니까 원하는 시간대에 알아서 먹어라~] 이러고 안차려줬거든? 근데 이걸 아빠가 많이 서운해하셨어. 나는 아빠가 씁쓸해하는 모습이나 화난모습을 보는게 좀.. 힘들더라구ㅠ 그래서 엄마가 귀찮아 하실때는 내가 아빠 밥을 차려드렸어. 내가 요리 실력이 좀 부족하긴해ㅠㅠ 그래도 나름 내가 아빠를 많이 사랑하고 맞춰주려고 노력한다 생각하는데 아빠 마지막말 들으니까 나도 너무 서운하고 욱해서 - 왜 말을 항상 그렇게 하냐고 말 좀 좋게 해달라고 나도 대들었어ㅠ 그랬더니 아빠가 - 내가 이렇게 말하는건 일부러 너 자존심 깎으려고 하는거야. 니가 이거 듣고 깨닫고 고치라고 하는거야 - 상처받아? 그럼 상처 안받으려고 더 고치고 노력해야지 그러더라 ㅋㅋㅋㅋㅋ 이말듣고 나도 더 흥분해서 결국 - 그런말 들을수록 같이 살기 싫어질 뿐이다 라고 했더니 아빠 : 그래 난 딸래미 상처만 줄텐데 뭔 얘길 더 하겠냐. 혼자 집 알아보고 니 맘대로 나가살아!! 이러고 방으로 들어가셨어 아빠는 자꾸 나를 이제 사회초년생이니 경제관념도 없고 살림도 못하고 어리다면서 집에서 사회생활을 연습시키려는 느낌..?? 이라 내집같지 않고 너무 피곤해ㅠㅠㅠ 내가 가장 안정을 느끼고 사랑해야하는 우리집이 너무 지긋지긋한 곳으로 변해가는거 같아서 혼란스럽기도하고 엄마보다도 더 사랑하는 우리 아빠가 최근에는 나한테 제일 상처를 많이 주는 사람이 되는것도 너무 괴로워 아빠말처럼 내가 그냥 어린걸까. 아니면 얼른 나가사는게 나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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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댓글
아빠가 무슨 일이라도 하신다고 하면 덜 할 것 같기는한데 그러는게 또 아니라고 하면 서로 상처주고 힘들어질 것 같음
아빠랑 직접적으로 이야기하면 서로 내입장만 이야기하다가 또 서로 상처만 받고 끝날 것 같으니까
너가 편지를 써서 드려
최근에 너무 상처가 되는 말만 한 것 같아 기분이 좋지 않다고
지금 회사에 다니는 것도 힘든데 집에 와서도 편히 쉬는 것 같지 않고
퇴직에 갱년기까지 겹친 것 같은 아빠를 보면 안쓰럽지만
나한테 상처주는 말들만 골라서 나의 의견을 묵살하기만 하니까 집에서 더이상 견디기가 힘들다고 차라리 회사에서 가까운 집에서 출퇴근하면 편히 쉬면서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싶다고
아빠랑 싸우고 싶지 않고 좋은 기억들로만 쌓아가고싶은데 그렇지 못하는 것 같아 너무 힘들다고 이야기해야할 것 같아
솔직한 감정을 털어놓으면 아빠도 생각이 많아지실 것 같은데
진짜 갱년기에 퇴직까지.. 얼마나 힘드실까 상상도 안되지만 밑 댓글 말대로 너도 사춘기 겪어왔잖아 , 엄마아빠한테 상처주는 말 전혀 안한거 아니잖아
너도 이해하는 마음을 가졌으면 좋겠다
아빠가 본인이 말한거에 반성을 하는 사람이면 좋겠으나 일단 어떤 사람인지는 모르니까.
떨어져 지내는거 강추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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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댓글
벌써부터 고생하지말고 최대한 같이 살고 혹여나 결혼 못하고 늙을것 같으면 그래도 같이 살어라~그게 답이다~혼자 나와살면 득보다 실이 더크다~인생 그리 길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