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도 좀 정리할 겸 넉두리 합니다.
정리되지 않을 생각들 이겠지만..
저는 지금 이혼을 하고 애들을 양육하고 있는 아빠입니다. 아침에 7시에 애들 밥 챙겨주고 먹는것 확인 한 후 출근.. 출근하는 시간은 7시 전후 아직까진 큰 이슈가 없어서 ... 플러스 마이너스 10여분 안쪽..
퇴근 6~6시30분 전후 ... 잔무 상황에 따라 역시 6시 기준으로 플러스 30분 .. 집에오면 샤워 후 애들 저녁밥 챙겨 먹이는 것으로 퇴근후 집안일 출근 ...
이렇게 1년 반 남짓 해오고 있습니다. 당연히 내 일상은 이혼이라는 큰 선택 전후로 달라지긴 했지만 .. 그리 큰 변화는 없었다는거..
이혼 전에도 약 5년여 동안 맞벌이 아닌 맞벌이를 해온터라 퇴근 후 일상은 이혼 전이나 후나 크게 차이가 없었기에.. 긍정적으로 어찌보면 5년여 동안 이혼 연습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소득에 큰 의미를 두지는 않고 살았던것 같습니다. 그렇치 않으면 의미 없었던 맞벌이를 접고 그냥 집에서 살림하면서 하고픈 일 전체는 아니더라도 ... 여건이 허락되는 범위 내에서 하라고 했을 것인데....
외형상 맞벌이 임에 분명하나 .. 전 와이프가 집안 일에 보태는 금액은 제로 ... 실제로 얼마를 벌었는지 .. 어쨌는지 확인된 바 없습니다. 제 생각으로는 매달 마이너스 였었던듯.. 그냥 형식적으로는 일이지만 .. 매달 마이너스 나면서, 본인과 가족의 시간을 버리면서 취미활동을 하다시피 맞벌이 아닌 맞벌이를 했었던듯 싶기도 하고...
12년 여를 살아오면서 큰 금액은 아니지만 .. 단 하루도 이직이나 실직등으로 공백을 갖아본 적도 없고. 흔히 말하는 소처럼은 아니지만 .. 나름 열심히 일해왔다고 자부했지만 .. 나아지는것은 없고.. 그렇다고 그런것으로 스트레스 준적도 없는데 자꾸 뭔가를 하려구만 했었던듯.. 하지마라고 그냥 집에서 쉬라고 해도 .. 뻔히 보이는 일들.. 일종의 방문판매 를 해보겠다고 하면 .. 말려본들 .. 결국은 가장을 꿔다놓은 보릿자루 취급이랄까 .. 너는 말려라 나는 하고싶은 일 할테니 라는 심정이었는지 모르지만 결국은 본인 하고픈 일 하고있는거.. 그러다 감당못할 정도로 되면 관두고 ... 방문 판매라는 것이 어찌보면 인맥에서 출발하고 또 어찌보면 특출나지 않으면 결국 친인척이다 뭐다 하다고 또는 한두달은 내가 부담하겠다 .. 실적때문이다 등등의 사유로 생살 갉아 먹을 수 밖에 없을 것인데..
결국은 또 마이너스 ... 그러다가 인생의 좋은 경험 했다 치겠노라고 스스로 위안삼고 얼마 후 또다시 다른 종류의 방판... 휴~~
이것도 저것도 다 좋은데 .. 마지막 3단계는 ..
결국 그러다 자영업을 하나 차려줬는데 .. 이것역시 .. 지금은 아니구 조금더 있다가 해보자는 남편의 설득과 미안함을 .. 무슨 남자가 차려준댔으면 차려줘야지 .. 라는 한마디로 뭉갬 자존심 상하는 그말 .. 안차려주는것도 아니고 .. 지금 형편이 안좋으니 .. 조금더 있다가 차리자는 말에.. 그 약속을 들먹거리기에 .. 또 포기하고 차려주고..
이런 저런 사유로 결국은 ...이혼 이혼까지 가기에 여러 사유가 있었겠지만 .. 다 지난 일이고 .. 나는 얼마나 잘했는데 등으로 글을 써봤자 자기 변명에 자기 합리화 뿐이기에 .. 이건 쓰지 않는것으로 합니다.
시원섭섭한 이혼 후 .. 돈이 없는것을 뻔히 알기에 친권과 양육권을 제가 가져오고 , 역시 같은 사유로 양육비를 줄수없는 형편이라 양육비 0원, 면접교섭권은 애들이 원하면 언제든 이었지만 .. 법원에서 구체적인 날짜를 명시해야 한다고 해서 월1회로 합의.
하지만 지금부터 4단계.. 여기서 부터 분노와 배신감의 시작입니다. 딱 법원에서 합의이혼이 성사된 날 .. 본인의 가족과 일가 친척들에게는 마땅한 원룸이 없어서 고시원으로 들어가서 당분가 지낼것이다 라고 하고 .. 정작 본인은 남자 집으로 입성.
세상 좁고 좁다는 것을 느낀게 .. 제 아는 지인분이 문득 하는 말이 .. 아이들 엄마랑 똑 닮은 사람을 봤는데 여차저차 해서 아는 사람 며느리 라고 하는데 닮았더라.. 근데 그럴일 없잖오 그치? 라고 해서 알았습니다. 결국 자영업을 하면서 알게된 고객과 .... 자랑스럽게 그리되었고
어느순간 아이들과의 면접교섭도 유야무야 되고.. 아이들에게는 3년 후에 너희들 만날꺼야 라는 말을 하고 .. 면접교섭 중단.. 대한민국 법이 아주 좋아서 면접교섭을 방해하거나 이행하지 못하게 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제재가 있지만 .. 면접교섭 당사자가 이행하지 않는경우 이행을 촉구하는 방법은 없다는거.. 아주 법이 뭣같습니다. 그러다가 3년이든 10년이든 시간이 경과된 후 미이행자가 다시 이행을 하려고 했을때 .. 제가 이행을 할 자격이 없다고 거부하면 .. 제가 문제가 된다는거 ..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법의 모순과 구멍.
그리고 지금은 아이들 전화를 차단시켜 놓은 상태.. 아이들이 얼마나 어이가 없었으면 친구들한테 너 엄마한테 전화 차단 당해 봤니? 라고 물어봤다 더군요.. 이런 얘기가 아이친구 부모한테 들려왔을때의 그 아픔.. 정말 용서가 안되는 .. 그래서 이젠 미워하는 맘조차도 사치로 느껴져서 .. 온갖 증오와 저주를 퍼부어 주고 싶은데 아이들 엄마가 잘못되면 또 아이들이 아파할듯 하여 ..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그저 날마다 아프기만 합니다.. 그냥 답답한 맘에 .. 넉두리 하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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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가 양육권을 가지고 양육비를 포기하셨다 해도 언제라도 요구할 수 있습니다.
님한테 돈 빼 쓰듯이, 그 여자 얌전히 살 사람 아니니까, 여자 재산, 수입 압류하세요. 그럼 그 불륜남 집안도 편하게 하하호호는 못할 겁니다.
여자는 갈아탈 남자가 생겨야 이별을 한다는 것.. 룰이라고 생각하세요
이혼 분위기를 조성하거나, 이혼을 요구한다? 그럼 남자 있는 거라는 거 알고 시간 끌어서 증거 잡았어야 되는데, 아쉽네.
어리석어서 그렇다고 생각하시고 지우세요 그냥!!!
어리석음의 댓가는 언젠가는 꼭 치를것이니 미워도 마시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