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올해 22살 여자입니다.
제 가정은 형편이 어려워서 고등학교 시절부터 알바를 해왔고, 성인이 되어서는 두탕을 뛰며 대학교를 다녔어요
21살 편입을 결심했고 일을 하며 모아둔 돈으로 학원을 다니게 되었어요 그럼에도 알바는 그만할 수 없었어요 식비, 생활비, 교통비 모두 충당해야 했기에..
알바와 편입운동, 전공공부, 대학교 학점까지 챙기려 하니 몸이 너무 힘들어져서 운동 슬럼프와 인생 슬럼프가 한번에 오더라구요.. 그렇게 8월달부터 3개월 동안 운동성적이 점점 떨어져 최하점을 찍고 말았어요 게다가 재능있는 친구가 학원에 왔는데 친구의 기록이 느는 모습이 보였고 저보다 훨 잘했기에 괜히 혼자 비교하며 열등감이 생겼던 것 같아요 그냥 정말 모든 면에서 많이 지쳤었어요
그래도 참아야지, 견뎌야지 하며 '시즌' 중반까지는 잘 버티려 노력했는데
사실 시즌이 들어간 후 아빠가 급격히 아프셨어요 갑자기 결장암 3-4기 판정을 받으셨고 엄마 아빠 두분이서 24시 매장을 운영하셨기에 나갈 돈이 많아 알바를 쓸 수 없는 현재 상황에서 저는 엄마를 도와줘야 했죠..
아빠가 했던 시간을 채워야 했고, 그 시간은 새벽이고 낮이고 매번 바뀌어 학원도 이-삼일에 한 번 나가는 둥 도저히 운동을 꾸준히 할 수 없는 상황이 와버렸어요
저의 사정을 학원 사람들이 대충은 알고있었는데 뒤에서 제 얘기를 하고 다닌 것 같더라구요
'쟨 편입이 안 절박해?' '쟨 왜 여유로워?' 이런 말들이요.. 강사님들도 저를 포기하신 것 같았어요 정말 속상했어요 여유로운 게 아니라 상황이 안 따라주는 것 뿐인데..
또 엄마는 항상 저가 있어서 다행이라는 말을 하셨는데 그게 저에게는 큰 부담으로 다가오더라구요
그래서 우선 6-700만원이라는 큰 돈을 쓰고, 원서도 썼지만 편입을 포기했어요 실기있는 학교는 다 포기했고 면접 몇 개만 준비하고 있어요.. 잘 한 걸까요
이렇게 계속 살다보니 너무 무기력하고 지치고 우울하고 괴롭고 힘들어서 여러 글을 찾던 중 '번아웃'이라는 말을 들었어요 제가 딱 그 상황이더라구요 ㅋㅋㅋㅋ
하지만 저는 일을 해야 하는 이 상황을 벗어날 수 없어요 지금도 일을 하는 중이고 ㅎㅎ 아빠 병원비와 대출비, 무엇보다 힘들 엄마를 계속 도와줘야 하니까..
근데 너무 지쳐요.... 저 어떡하죠 어떻게 하는 게 옳은 걸까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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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댓글
그 모든짐을 짊어 지고 갈려니 번아웃이 안 오면 이상할정도네요.
뭐라고 위로를 해 드려도 너무 힘들것 같아요. 하지만 절대 포기 하지 마시고 시간이 조금 지체될뿐이라고 여기시고 한걸음 한걸을 내 딛기를 바랍니다.
분명 찬란한 미래가 기다릴거예요. 절대 포기하지 말고 기운내세요.
응원 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