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첫애 임신했을때가 2016년도였는데 아마 그때 그 글 본게 여기었을 거에요. 아이가 안생겨서 여자아이를 입양해서 예쁘게 키웠는데 둘째가 자연임신이 됐고 그렇게 둘째를 낳았는데 첫아이가 너무 시기질투가 심해서 파양한다는 내용이었어요. 그러면서 한달정도 파양할 아이 추억쌓기 해줄거라고 같이 좋은데도 놀러가고 맛있는것도 사주고 한다고 그러면 아이가 상처 덜 받겠죠 뭐 이러면서 올린 글이었어요. 답은 정해져 있었고 사람들한테 자신의 행동이 정당하다는 말을 듣고 싶어 올린 글이었어요.
처음에 글을 보고 이거 뭐지 뭐지 하면서 차 안에서 몇번을 더 읽었어요. 그때 너무 충격받아서 정말 뒷통수에서 분노는 치미는데 임신중이라 애한테 해 될까 그냥 참았거든요. 그리고 저는 그때 임신한 아이를 낳고 2년 후에 둘째를 낳았어요. 첫아이가 워낙 예민했고 엄마밖에 몰라서 둘째 낳고 첫아이의 엄청난 시기질투에 저도 거의 이성을 잃을 지경이었어요. 나중엔 제가 애 붙들고 소리지르고 신랑 달려와서 첫애 안고 밖으로 나가고 애는 죽는다고 울고 저도 대성통곡을 하고 난리도 그런 난리 없었어요. 그때 이 글이 생각이 많이 났어요. 정말 힘들었지만 몇 달 지나지 않아 큰아이는 달라진 상황을 받아들였고 저 보기싫은 아기와 사랑을 나눠야하며 미워도 같이 살아야 한다는걸 체념하고 받아들였어요. 지금은 둘이 참 잘 놀아요. 큰애 파양한다는 그 엄마도 비슷한 상황이었을거에요. 예쁜 딸아이 데려와 오죽 예뻐하며 키웠겠어요. 근데 아기가 태어나 관심이 다 그쪽으로 가니 얼마나 충격이었겠어요. 그래서 아기도 할퀴고 때리고 생떼를 부렸겠죠. 안봐도 뻔해요. 그래도 그렇지 어떻게 그 상황에서 애를 다시 돌려보내야겠다 그런생각을 했을까요. 둘째 안 생겼으면 평생을 물고 빨고 했을 아이일텐데요. 충분히 극복할 수 있었던 일을 끝까지 해보지도 않고 그렇게 쉽게 결정하나요. 근데 실제로 그런일이 비일비제 하다네요. 난임이라 임신 출산 포기하고 입양했는데 아이 생겨 버리는 경우가 많다네요. 저는 이 엄마만 이런 줄 알았는데 이런 사람 진짜 많다네요. 아기때 와서 친부모인줄 알고 살았을 아이를 어찌 그리고 비정하게 버리나요. 아이 아프면 같이 밤새고 매일 음식해가며 몇 년을 키우면 없던 정도 들겠어요. 주작이라 믿고싶지만 그냥 느낌에 주작은 아닌 것 같았어요. 그 엄마가 판에 썼으니 혹시라도 그 엄마가 볼까 싶어 여기에 씁니다. 입양이라는 쉽지 않은 결정을 했던건 훌륭했지만 당신의 욕심때문에 결국 아이 인생이 망가졌으니 평생 죄책감 가지고 사시라구요. 당신은 누구나 겪는 첫아이의 질투를 비겁하게 아이를 버릴 구실로 삼았어요. 당신은 둘째 생겨 그 아이 챙기느라 첫째의 부재를 느낄 틈이 없겠지만 그 아이는 졸지에 부모가 사라졌다구요. 부모가 졸지에 돌아가셔도 하늘이 무너지는데 이건 제가 생각해봐도 그 차원을 넘어서겠더라구요. 꼭 벌 받으세요. 그리고 파양한 그 아이 부디 보란듯이 잘 살았으면 좋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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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때 우리옆집살던 애기 못낳던 내가 이모라고 부르던 사람도 어느날보니 갓난아이 아들 입양해서 키웠었는데 그때 내가 초등학생이었는데 진짜 엄청 예뻐하면서 금이야옥이야했는데 갑자기 자연임신되서 딸낳더니 그집아들이 안보이는거임 그래서 엄마한테 물어봤더니 애기낳고 아들 보기싫다고 그렇게 미워하더니 결국 도로보냈다고 그땐 그렇게 넘겼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그아이는 지금 어떻게 살고있을까,,,,잠깐이었지만 아직도 이름도 기억나는데 참 안타까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