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글) 헐 톡선까지 간줄 몰랐네요....
댓글 꼼꼼히 다 읽어보았고 저도 생각을 많이 해봤는데 헤어지는게 정답이네요....
남친하고는 사회 초년생 때 부터 사귀게 됐었는데 그저 착함에 끌렸던것 같네요. 답답하긴 했으나.. 남한테 싫은소리 못하고 무조건 저한테 맞춰주고요.. 저한테 만큼은 잘했던것 같아요. 어렸을때 아빠가 가족들한테 시비걸기 좋아하고 맨날 술마시고 소리지르고 했던게 너무 싫어서 그 반대의 사람한테 끌렸던것 같네요..
사귀면서 둘 사이 문제로 트러블은 없었기 때문에 어느세 5년이란 세월이 흐른것 같구요
남친이 일을 막 시작했을 무렵 자긴 저축통장이 없다길래 '나중에 안정적으로 벌때 만들어서 모으면 된다 ' 라고 말을 했던게 전부인데 그게 문제였던 것 같네요.. 당장 만들고 통장 나눠서 관리하는걸 알려줬어야 했어요..
저희집도 어려웠기때문에 저랑 친오빠는 생활력이 강했어요. 오빠는 미친듯이 준비해서 대기업가고 전 대기업은 아니지만 안쉬고 일을 하면서 연봉에 비해 돈을 많이 모았어요.
당연히 저는 남친이..저나 오빠처럼 일을 하면서 스스로 돈관리하면서 모으고 있을거라고 생각을 하고 있었어요. 제가 잘못 생각하고 있던 거예요..ㅜ
혹시나 저 만나면서 돈이 부담될까봐 커플통장도 했었어요... 제가 너무 남친을 그냥 믿고 있었던거죠...
혹시 어디에 돈을 많이 쓰냐고 물어봤더니 모르겠다고 하더라구요. 그냥 먹고싶은거 다 사먹었다고.. 옷이나 그런 꾸밈에는 잘 안쓰는건 저도 알구요. 그럼 혹시 집에 생활비를 주냐니깐 그것도 아니라네요..
이제 정도 많이 떨어지고 더 만나고 싶은 생각 1도 없어요. 대화를 해서 앞으로 바꿔보겠단 생각도 없어요. 다들 댓글 감사드리고 조언해주신분들 감사드립니다
(본문)
5년 만났고. 둘다 현재 30대 초중반이구요
욕심과 목표가 정말 눈꼽만큼도 없어 보이는 남친이랑
헤어지려고 합니다.. 해결방안이나 조언 부탁드려요
원래 아는 사이였어서 제가 아는 것부터 나열해보자면..
-대학교는 그냥 내신 맞춰서 컴퓨터관련학과를 나왔대요. 하고싶었던것도 없었고 그냥 갔다고 해요.
학교도 잘 안나가서 학사경고도 맞고 그랬다는데 졸업은 어떻게 했는지 잘 모르겠네요.
-이후에 pc방 알바를 했는데 시급도 모르고 일했다가 나중에 돈받고 계산해보니 시급 1200원으로 계산된거예요. 당시 시급이 3000원대 였을 거예요.
그냥 아무말 안하고 받고 말았대요.
-스스로 일자리를 구한적이 없어요. 외삼촌이 하는 회사에서 조금 일하다가, 이모부가 하는 곳에서 조금 일하다가, 최근엔 친구가 다니는 회사에서 직원 구한다고해서 소개로 들어갔어요. 운도 나쁘게 엄청 힘든자리로 들어가서 탈모오고 난리인데도 누가 소개시켜주는 다른 회사가 없으니 거기 계속 다니나봐요..
-모 대기업에 지원해 볼 기회가 있어서 친구들이랑 쓰기로 했나봐요. 곧이니깐 자소서랑 준비해보겠다더라구요.
일주일 뒤에 제가 물어보니.. 기간은 어제까지였는데 자긴 몰랐다고 못냈고,, 친구들은 다 써냈다더라구요.
제가 제발 정신좀 차리라고..지금 회사 평생 다닐거냐고 했더니... 걱정하지말라고,,친구들이 만약 붙으면 다리놔달라고 하겠대요........
-남친은 어렸을때 집이 망해서 12평 정도 되는 영세민 아파트에서 부모님과 남친 셋이 20년 넘게 살고 있어요. 부모님 사정이 좀 나아졌는대도 이사할 생각은 없대요. 30대인데 자기방도 없는곳에서 살고있는데 스스로 주택에 대해 알아볼 생각은 전혀 없어보이고. 잘 알지도 못합니다
-저축을 한번도 해본적이 없다고 해요. 전에 알바할땐 그냥 현금 책상에 두면 엄마가 조금씩 썼다고하고.. 취업 후에도 적금을 들어본적이 없다고 해요. 청약만 최근에 친구들한테 듣고는 10만원씩 넣고 있다고해요.
현재 그냥 통장이 놀고있는돈 천만원이 전부라고 하더라구요.
지금30대고 주변 친구들 다 하나둘씩 결혼하거나 결혼 준비하고 있는데.. 제일 오래사귀고 있는 저흰 정말 아무 진전이 없어서 제가 물어봤어요. 결혼생각이 있냐구요
당연히 결혼생각 있다더라구요.
그럼 준비는 하고있냐고 적금은 얼마씩 넣냐고 물어보니.. 위 내용처럼 자긴 저축을 한번도 안해봤다고 하더라구요. 돈문제는 5년이 지난 최근 알게된거예요..
그럼 어떻게 결혼할려고 했냐고 물어보니
그냥 닥치면 어떻게든 하게 될것 같았다고 하네요..
솔직히 이 얘기를 들으니 결혼 할 마음이 사라졌습니다.
태생이 욕심과 목표가 없는애 같아서 제가 잔소리를 한다해도 고쳐지지 않을 것같고.. 애도 아니고 제가 하나부터 가르치고 싶지도 않아요.
솔직히 마음속에 답은 정해져있는데 5년이란 세월때문에 쉽지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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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스펙도 한 번 나열해볼래?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