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5살 여자사람입니다. 대학은 등록금이 부담스러워서 가지 않았고
장학금 받으면서 다닐만큼 공부를 뛰어나게 잘한것도 아니라서 포기했습니다. 졸업하고 회사를 꾸준히 다녀도 보고 이직도 해보고 중간중간 생각없이 놀기도 하고..모은 돈 쓰기도 하고 많이 모은 건 아니지만 작년에 2000만원 적금 하나 만기 했었습니다. 지금 현재 직장에서 3년차지만 경력으로 삼기엔 애매한 직종이라.. 사실 뭘 하고 싶은지 아직도 잘 모르겠지만 찾으려고 노력할 것 같습니다. 시도도 해보고 도전도 해보고..지금도 현재진행형이구요. 부모님은 따로 사신지 10년이 다되었고(서류빼곤 이혼한거나 다름없네요) 엄마, 여동생과 살다가 성인인데도 앞가림 못하고 제 돈이나 물건에 손을 대거나 놀러다니기 바쁜 동생 그리고 그런 동생을 포기라는 이름으로 감싸고 가스라이팅만 하는 엄마에게 지쳐 집을 나오기도 했습니다.(자취) 솔직히 그냥 남같아요 그렇게 믿고 싶은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수중에 1500만원 정도 다시 모았구요. 만기했던 2000만원은 엄마한테 있습니다. 2000만원 말고도 다달이 몇십만원씩 몇년동안 대략 4000만원은 드린 것 같아요. 계속 독립한 상태로 돈만 보내주고 살려다가 죽는 소리나 극단적인 말들을 해와서 본가로 들어갈 것 같은데 적금 만기 언제냐고 이사가야한다는 말을 들으니 현실을 부정하고 싶고 도피하고 싶습니다. 저도 돈을 모아야하는데 밑 빠진 독에 물 붓는 것 같아서 못 끊어내는 제 성격탓도 있겠죠 정이 뭔지..핏줄이 뭔지.. 전세로 이사도 가야하는데 막막합니다 청년 전세 자금 대출이 답일까요 제 월급으로는 대출이 얼마안나올 것 같아서요. 요즘 자꾸 드는 생각이 저도 부모님이 화목하시고 형제/자매지간이 제 앞가림은 했더라면 퇴근하면 다같이 밥상에 앉아 얘기 나누면서 저녁을 먹었을 텐데 수중에 최소 5000만원은 있을 텐데 하고 생각이 드네요. 현재 수중에 1500만원 월급 세후 190만원 적금+저축 100만원 집 40만원 비상금 10만원 통신비 8만원 주택청약 2만원(주변에서 10만원은 넣는게 좋다고 하던데 늘릴까요) 남은 돈에서 제 용돈하고 남으면 모아둡니다. 월급 관리 잘되고 있는 걸까요 세상에서 사연없는 사람은 없고 멀리서 보면 희극 가까이에서 보면 비극이라는 명언도 있지만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잊고 살려고 해도 조금 힘이 드네요. 지쳤다는 표현이 맞을까요 인생은 남이 살아주는 게 아니지만 그래도 현실적인 조언과 충고, 질책 부탁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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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댓글
이미 독립을 하셨으니 부모님한테 드린건 숫자로 계산하지 마시고
앞으로 지금처럼 살아오신것만큼만 해도 탄탄대로 굉장히 희망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식이기도 했고 부모이기도 한 제입장에서 보면
부모입장에서 자기앞가림만해나가는것만도 굉장히 대견한 일입니다
현재 상황을 탓하거나 하기에는 앞날이 너무 희망적이에요 ^^
부모입장에서는 물론 이혼하셨지만 내리사랑이라 돈으로 환산이 안될것 같아요
저같으면 어머니드린돈은 그냥 드릴것 같아요
결혼하니 해주고 싶어도 못해요
글쓴 내용을 보니 25살 젊은 나이인데 불구하고 참 열심히 살아오신 것 같아서 좋은 일이 꼭 생기시길 간절히 응원해봅니다.
제가 뭐라고 글쓴이 분의 가족과 연락을 끊어라 이런 말을 하기 보다는...
인생을 살아보니 몇가지 느낀 거를 적어보면
글쓴이 분이 아직 젋기 때문에 어떤 공부라도 꼭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대학이 중요하지는 않지만 공부를 할 수 있는 시기가 있는 건 분명하기 때문에
반드시 대학이 아니더라고 학점은행제 등을 통해 학점을 쌓고 원하는 대학교로 편입하는 방법도 있으니 꼭 검토해보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가진 지인들을 많이 사귀고 만나보기를 추천해드립니다.
제가 올해 나이가 40이 되었는데 저도 지방 국립대 4년제 졸업하고 26살에 서울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집안 형편이 넉넉하지 않아 지하방을 얻어 생활하면서 인생의 초라함도 느끼고 어머니가 놀러오셔서
제가 생활하는 걸 보시고 눈물을 흘리기도 하셨죠.
사회초년에 새벽 영어학원을 다니면서 영어도 배웠지만 수업을 함께 들은 다른 분들을 사귀는 계기도 되었습니다.
저보다 인생 선배이신 다른 분들과 소통하고 시간을 보내면서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었고
그 중에 한 분은 회사도 소개시켜 주기도 하며 제게 또다른 기회를 마련해주시더군요.
글쓰신 분이 좋은 분이라는 걸 알아줄 수 있는 사람들이 주위에 많이 있는 것도 인생을 살아보니 중요합니다.
절대 포기하지 마시고 좋은 인연 많이 만들시길 바라겠습니다.
세상에 안 힘든사람 어디겠어요
30대인나도 힘들고 때려치고싶은데
하지만 젊었을때 고생하면 미래에 편해진다는 마인드로 본업에 임하고 있습니다.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