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댓글 많이 달아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ㅎㅎ 사실 쓴소리 각오하고 올렸던건데 생각보다 위로도 많이 해주시고 공감해주셔서 정말 감사했어요ㅜㅜㅎㅎ 글들 읽어보니 업무가 저랑 맞지 않아서일 수도 있고 저의 문제일 수도 있을 것 같네요.ㅎㅎ 상담치료도 받아보고 면담도 해보면서 지혜롭게 해결해보겠습니다. 힘내볼게요ㅜㅜ 올 한해 좋은 일, 행복한 일만 가득하길 바랄게요~ 정말 감사합니다:) —————————————————————————- 안녕하세요 3년차 직장인이에요!ㅎㅎ 제목 그대로 그만두고 싶은 생각이 계속 들어서 여러 인생 선배님들의 이야기를 듣고 싶어서 이렇게 글을 쓰게 됐습니다 (읽기 귀찮으신 분들은 맨 밑에 요약해놓은 거 있어요!) 지금 다니고 있는 회사는 안정적이고, 복지도 좋고 같이 일하는 사람들도 정말 좋아요. 그런데 연차가 쌓임에도 일이 늘지 않고 실수가 잦아 자존감도 떨어지고 자괴감이 들어 퇴근하고 오면 계속 우울하고 계속 불안해서 불면증, 역류성 식도염, 위염을 달고 삽니다. 책임감도 너무 막중하고 부담감도 커서 일하는게 너무 두렵고 주변 사람들에게 민폐 끼치는 것 같아 죄송한 마음이 너무 커요. 노력한다고 열심히는 했는데 잘하고 싶은 마음 만큼 몸과 머리가 따라와주질 않네요ㅠ 사람 상대하는 일이어서 성격도 나빠지는 것 같고.. 잘 못하는 일 붙들고 있느니 그냥 월급 조금 받고 마음 편안한 직장 다니며 조용히 살고 싶은데 또 어른들은 남의 돈 버는게 어디 그렇게 쉽냐며 계속 다니라고 하세요. 저희 엄마아빠도 못볼꼴 다 보고 힘들게 일하시면서 절 키우셨는데 저는 이거 하나 못버티고 너무 나약한건가 싶기도 하고 제가 있는 곳은 규모가 큰 곳이어서 월급 밀릴 걱정이나 짤릴 걱정도 없고 코로나 타격도 없는 곳이에요.. 그런데 작은 곳으로 가면 그런게 또다른 스트레스가 될까 걱정이 되고, 경험해보고 아니다 싶어서 다시 돌아가고 싶어도 재입사가 불가능한 직장이어서 더욱 고민이 됩니다. 그렇지만 제가 한 실수때문에 큰 일이 나진 않을까, 뒤에서 욕 먹진 않을까 매일 전전긍긍하고 심할땐 죽고싶다는 생각만 가득 해서 정신과 상담도 받아보고 우울증 약도 먹고있는데 별로 나아지는 건 없는것 같아요.. (이 사실은 부모님 모르고 계세요) 행복하지도 않고 돈 버는게 기쁘지도 않아요. 먹을것만 계속 먹는데 속은 안 좋고 즐겁게 일 하고 싶은데 그런 분위기는 아니고 그래요. 잘 하는것도 없고 외모, 학벌, 집안 뭐하나 내세울 것 것 없는 저는 그래도 사랑받을 존재임을 알지만 저조차 저를 미워하고 깎아 내리면서 이 직장을 다녀야 하나, 자살하는 것 보단 직장을 그만두는게 낫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자꾸 들어요. 학생때부터 고질병이던 자존감 바닥이 직장다닌 이후로 다시 도져서 저를 괴롭히고 있네요ㅠㅠ 사실 하고 싶은 공부가 있는데 시작할 엄두도 안나고 제 형편, 사정 생각 안하고 현실성 없는 꿈을 꾸는 건 아닌가 싶어 도전하고 싶은 용기가 생기다가도 이내 접게 됩니다. 지금 하고 있는 일이랑 병행하면서 준비하기는 어려울 것 같아 이직하고 시작해볼까 하는데 그만두는 것도 용기가 필요하네요.. ———————————————————————— (요약) 그만두고싶은 이유 - 연차가 오르지만 늘지않는 업무, 잦은 자잘한 실수들 - 막중한 책임감 - 낮아지는 자존감, 자살생각 - 성격이 너무 나빠지는 것 같음 - 행복하지 않아요 - 하고 싶은 일이 있음 고민되는 이유 - 안정적이며 복지가 좋다 - 동료들이 괜찮다 - 부모님의 반대 - 재입사 불가능 너무 횡설수설 한 것 같은 느낌이네요ㅠㅠ 그냥 다들 이렇게 사는건가요?ㅜㅜ 인생 사는거 너무 어려워요.. 조언 부탁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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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댓글
그런데 댓글 읽어 보니, 갑자기 제 친구 생각나네요.
친구는 제 추천으로 우리 회사에 지원해서 입사했어요.
저희 회사 업무는 하나의 업무만 잘하면 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부분에 대해서 요구하는 것들이 많고,
하나의 건을 맡으면 끝까지 본인이 책임져야 하는 시스템이었어요.
어렵지는 않은 업무라 생각했는데, 친구는 어려워하더라고요.
매일 밤 9시, 10시까지 남아서 야근을 했어요. 진짜 그럴만한 업무가 아닌데요..
그렇게 결국은 친구가 못 버티고 그만두었고 지금 다른 직장으로 옮긴지 4-5년 정도 된 것 같아요.
지금 친구가 다니는 곳은 하나의 업무만 딱 잘하면 되고,
한 건을 본인이 계속 책임지는 것이 아니라 상위 부서가 있어서 어려운 건은 넘기면 되니 너무 좋다고 하네요.
업무는 비슷 비슷한데, 사소한 차이가 있는 것 같아요.
업무가 더 단순하고, 규모가 훨씬 더 커서 내가 굳이 책임을 지지 않아도 될 만한 곳으로 잘 찾아서 옮겨 보심이 어떠신가 싶네요.
저는 그 친구 보면서 정말 성실하지만, 일머리는 정말 없네.. 싶었는데요.
지금 보니 그저 이 업무가 맞지 않았나 보다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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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댓글
저는 5년차에 이직을 3번했어요.
첫번째 직장은 3년 다녔고 1년(자발적 이직) 1년(코로나 정리해고) 지금 또 이직함.
이직할 수록 느끼는 것은... 제일 첫번째 직장이 낫다는 것...
저는 첫번째 직장에서 3년차에 중요한 포지션을 맡고 싶어서 다음 회사로 이직했는데
기획 업무가 저랑 맞지 않아서 이직했네요.
자살하고 싶은 마음까지 들 정도면 그만 둬도 되요. 3년했음 이직할 때도 되었지요.
하지만 한가지는 명심하세요.
이직하면 ... 이직한 회사에서 채용한 사람에 대한 기대가 커져서 본인의 업무 역량보다
더한 것을 기대하기때문에 스트레스가 많고 환경 적응도 해야하고 직원들이랑 친해지기 위해서 처음부터 모든 에너지를 부어야합니다....
또 만약 여성분이라면 나이가 많으면 채용이 잘 안되요 ㅠㅠ
(면접 보러 갔다가 나이가 많다고 까였습니다.)
장단점이 다 있고, 지금와서 드는 생각이지만 첫번째 직장에서 모르쇠로 일관하며 (뻔뻔한 태도로 ㅋㅋㅋ)
회사에서 자르지 않는 이상.. 존버가 짱이에요...
저는 2번째 이직한 회사에 오래 남고 싶었지만 코로나로 정리해고 되어 어쩔 수 없이 또 옮기네요... ㅠㅠ
모두 힘내세요 ㅠㅠ
직장구해보세요~
자살마렵고 정신과다니며 약먹음 → 이렇게 사는건 비추천임.
능력보다 운이 트여서 괜찮은회사 다니는거 같은데... 돈벌이가 쉬운것도 아니라 어려운 문제다..
아니라면 심리치료를 받더라도 거기 계셔야 해요.
다른곳에서도 힘들어서 자꾸 그만두다보면 나중에 직장잡기 힘든 나이가 되어버립니다.
소득이 없어지면 지금의 고통보다 더 큰 고통이 올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