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때부터 운동해서 관리하면서 162에 40중반 몸무게였고 외모지적?몸매지적받은적 없었어요.
그렇게 계속 유지하다가 결혼을 했고 살이 잘 찌는 체질이 아니였어서 첫째 만삭때도 55kg였고 낳고나서도 50대 초반을 유지했었었어요. 그래서 살때문에 스트레스 받은적이 없었는데, 둘째 임신과 동시에 아팠어요. 별에 별 아플수 있는건 다 아팠었어요.. 손관절도 오고 걷는것 자체가 많이 힘들 정도였고 나중에는 기관지염이 심하게 와서 그냥 계속 누워서 링거만 맞았었어요. 그러더니 살이 갑자기 찌더라구요. 아무래도 움질이질 못하고 누워만 있으니 60후반까지 진짜 순식간에 찌더라구요. 그렇게 출산을 했고 이상하게 첫째때와는 다르게 몸 붓기도 그렇고 안가라앉더라구요? 체질이 바뀐걸 그때 느꼇어요. 원래 식탐도 식욕도 많이 없는편인데도 살이 안빠지더라구요.. 그래서 아이가 돌 때까지도 65kg밑으로 내려오질 않더라구요...이게 건강한 몸과는 다르게 근육이 1도 없이 다 지방인 상태의 65kg면 진짜 더 크게보여요. 관절들이 많이 상해서 출산후 스트레칭같은것도 일절 못했었어요. 그러니 살은 안빠지고 뼈에는 무리가 가니까 더 아프고 이게 계속 반복되고 살은 안빠지고 그때부터 주변에서 스트레스를 엄청주더라구요. 병원에 애들 데리고 가면 간호사님이 애가 얼굴이 작고 이쁘네~하더니 저 쳐다보고는 아빠를 닮았나보다~하고 약국에 가면 위아래로 보더니 벌써 셋째를 가졌냐고 하고... 심지어는 시댁에 애들만 데리고 놀러갔었는데 신랑 외숙모님이 제가 초콜렛 한조각먹는거 보고 그런거먹으니 살이 그렇게 찌는거라고...그날 그게 첫음식이였는데..(시부모님들은 제가 약했던걸 보셔서 일절 그런얘기 안하셧었어요) 정말 사소하다할만큼의 얘기지만 살찐거에대해 너무 다들 아무렇지않게 얘기하시더라구요. 진짜 그즈음에 많이 울었어요. 밖에만 나가면 그런소리 듣는게 너무 힘들고 당장 뺄수도 없는 상황이 너무너무 힘들더라구요.. 남들은 그냥 지나가는 말로 살빼야된다는둥 예전에는 날씬하던데 왜그렇게 쪘냐고 그러고..미치는줄 알았어요. 너도 어쩔수없이 애낳으니까 찌는구나? 이런얘기 제일많이 들었고...제가 너무 스트레스받아서 울면 신랑이 하나도 안이상하고 이쁘다고 다독여도 그것도 다 싫어서 더 화내고 울기도 했구요... 다행히랄지 서서히 몸도 회복됐고 서서히 스트레칭을 시작으로 걷기운동해서 50대후반까지 몇년에 걸쳐서 뺏어요. 와 날씬하다는 아니여도 드디어 표준체중을 향해 내려오고 있었어요.(가볍게 운동하면서 체중조절한것도 건강상의 이유) 그랬더니 더 뺄수있는데 그동안 왜 안했냐고 하고 더빼면 이쁘겠다고 웃으면서 얘기하더라구요. 끝이없어요 . 저는 건강상의 문제로 50대중후반이어도 만족하거든요. 대신 근육을 더 늘리는기 목표구요. 근데 마르지않는이상 살에 관련된 얘기는 계속 들어야하는것 같아서요. 누가들어도 알잖아요. 저게 진짜 나의 건강이 걱정되서 하는얘기인지 그냥 자기보다 내가 더 몸무게 나가니 그 우월감으로 내리까면서 얘기하는지. 저는 요새 누가 살 더빼면 이쁘겠다 어쩌겠다하면 그냥 지금 몸이 건강하고 좋아서요 만족해서 뺄생각없어요하고 웃어버려요. 이마저도 그나마 자존감이 다시 올라와서 할수 있는말이지 그전에는 진짜 계속 주눅들더라구요.죄진것도 없는데 말이죠.. 그냥 참 우리나라사람들 남의 몸에 관심이 많은것같아오 ㅜㅠ..다른나라는 안살아봐서 모르지만 다른나라들도 이러나싶고 ㅜㅠ.. 예전보다 건강해져서 너무 좋은데 아직도 살 더빼면 이쁘겠다는 소리 들으니 뭔가 참 기분이 그래서 하소연해보았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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