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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솥도시락에서 소개팅한 사람이 바로 저예요

한솥김치녀 (판) 2021.01.25 13:24 조회252,229
톡톡 결혼/시집/친정 방탈죄송

톡선에 밥버거 소개팅 글에 대댓달았던 사람입니다.
말도 안되는 일이라 생각하시겠지만..
한솥에서 소개팅을 한 저도 있는데요 뭐ㅋㅋㅋㅋ


몇년 전 신입생때 일이네요
신입생이라 OT, MT 등 여기저기 과행사 다니면서
얼굴도장 찍고 몰려다니던 중

과 선배에게서 연락이 왔어요
오다가다 얼굴은 봤지만 한번도 말은 안해본
과선배(4살 위) 선배가 저한테 관심이 있다고
밥 한번 먹고 싶다구요.


솔직히 키도 작으시고.. 크게 제 타입은 아니었지만
사람이 좋을 수도 있고 친한 선배 소개기도 했고 연애를 하고싶었던 저는 소개팅을 수락했어요.


그런데 ... 만나자마자 눈을 의심했습니다.

그래도 저는 나름 소개팅이라고 예쁘게 차려입고 힐까지 신었는데

그분은 다리털 수북히 보이는 무릎 위 오는 남색 체육복 반바지에 초딩도 안입을법한 쨍한 물색? 청록색 후드짚업을 뒤집어쓰고 나타나셨습니다.


솔직히 같이 다니기도 민망할 정도의 모습이었지만
같은 과 선배이니 밥이나 한번 먹고 말자 하는 마음으로
빨리 식당을 들어가고 싶었어요

그런데 뭐때문인지
한 20분을 대학식당가를 뱅뱅 돌면서 뭐 먹지 뭐먹지 하면서도 들어가질 않더라구요


힐도 신어서 발이 아프기도 하고 부끄럽기도 해서
그냥 주위에 식당 아무데나 말하면서 들어가자고 해도
저건 어제먹었고 이건 안좋아하고 변명을 하면서
들어가질 않더라구요.

참고로 비싼 식당도 아니었어요.
대학가라 거의 1만원 이하였고
제가 말한곳은 7~8천원하는 파스타, 덮밥, 돈까스 정도였어요.

그러다가 자기가 갑자기 생각났다는 것처럼
생각나는거 없으면(ㅋㅋㅋㅋㅋ제가 말한곳은 다 거절해놓고) 자기가 좋아하는 집 있는데 가겠냐고 묻더라구요.

지친 저는 아무데나 좋다고 대답했지요.


그리고.. 제가 가게 된 곳은 ... 네 한솥 도시락이었습니다.

자포자기의 마음으로 들어가서
그와중에 그 많고 많은 메뉴 중에 고르려는데
그분은 들어가자마자 치킨마요를 고르시더라구요.

그러면서 저는 뭘 먹을거냐고 묻는데
느낌이 더 비싼거 먹으면 안될 것 같은 느낌에..
저는 참치마요를 시켰습니다


밥 먹으면서 제가 예쁘느니 어쩌니 입에 발린말을 하길래

그냥 네네하면서 대답만 하고 있었어요
그러다가 음식 얘기가 나오더니.. 제가 가자고 했던 가게들 언급하면서


"너 되게 비싼거 먹고 다니는구나?"

라고 하더라구요....
마치 제가 사치라도 부리고 다니는 사람인냥..


그뒤로는 대답도 잘 안하고 먹는둥 마는둥하고

바로 가려는 걸 주위 스타벅스 가자길래
얻어먹기만 했다는 소리 들을까봐 들어가서
밥보다 더 비싼 커피 제가 긁고..
동노 가자는걸 바쁘다하고 도망치듯 왔습니다.


제가 원해서 밥 먹자는 것도 아니었고
제가 좋다고 만나자는 것도 아니었는데
저는 왜 소개팅 자리에서 한솥도시락을 먹게 된거였을까요..


이후로 연락 계속 왔지만
빙빙 돌려서 연락 피하고 늦게하고 했더니
거기서 연락은 끊겼습니다.


주작 아닙니다.. 백프로 실제경험입니다..


저같은 사람도 있으니 밥버거도 있을법은 하네여ㅎㅎ







옷은 이런 느낌이었습니다.. 저것보다 훨씬 헐렁거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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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준]
184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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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 ㅇㅇ 2021.01.25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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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근데요.. 다음부턴 그냥 그런데 들어가지말고 집에 가겠다고 하고 가버려요. 남자가 저렇게 눈에 띄게 무례하게 구는데 여자는 왜 예의차려가며 먹기도 시간쓰고 돈쓰나요? 한국이고 외국이고 지가 데이트 신청해놓고 저지랄하는 건 진짜 쓰레기매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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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 ㅇㅇ 2021.01.25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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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연애는 하고싶고 돈은 쓰기 싫고 어휴찌질이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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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 남자 ㅇㅇ 2021.01.25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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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돈없으니까 사달라고 하는게 이거보단 덜 찌질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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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21.02.13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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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요즘은 남자꽃뱀이 더 많은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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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21.02.08 0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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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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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ㅇㅇ 2021.02.06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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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이면 남자든 여자든 용돈 받아쓸때 아닌가?
집안이 못살거나 용돈 적게 받으니 저러나보지뭐
그냥 이게 싫으면 싫은거지 열받을 일인가 싶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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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04 0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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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하 미치겠다 ㅋㅋㅋ 저런꼴에 나한테 저런말 했다간 ..아니 어디서 너딴게 내시간을 낭비할기회조차 안주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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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04 0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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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뭐 그딴게 있어. 내시간 ,내인생은 내가 내키는 대로 살아야지 .과 선배가 매너없는 찌질남인데 여자분 뭐더러 지켜요 ㅠ 여자분 너무 착하신듯 . 고생했어요 다음에는 콧대가 높아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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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21.02.03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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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생각보다 이런 병신들이 여기저기 존재하나보네요. 예전에 아는언니가 소개팅했는데 그새끼가 김밥천국데려가더라며 분노한적있었는데 사실 그이야기들었을때 에이 설마 그런병신이존재할리가 라고 생각했는데 언니 의심해서미안해요 그런병신이 세상에 존재한다는걸 믿을수가없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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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21.02.03 0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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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ㅅㅋ 돈도 없고 성의도 없고 수치도 없네ㅜ 연애는 하고싶은가봐ㅡㅡ 저런 궁상은 돈 벌어도 구질구질 안고쳐질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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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21.02.01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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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실화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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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21.02.01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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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찌질이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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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ㅇㅇㅇ 2021.02.01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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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아 ㅋㅋㅋ ㅜㅜ 저도 소개팅 추억 생각나네요.. 저는 장소는 멀쩡했는데 아래위로 연보라색 실크? 소재의 정장입고오심.. 그것도 자켓 아니고 조끼.. 키 나보다 작았고 외모 죄송하지만 너무하신.. 그런분이었는데 패션 정말 충격이었음.. 밥값계산하고 도망치듯 나오는데 계속 나한테 술한잔하자고 따라옴.. 그와중에 그 사람많은 대학로에서 전남친과 그여친 마주침. 인생 꿈같은기억중에 하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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숑츙이 2021.01.31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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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최소한 기본적인 예의는 지켜야지. 저게뭐하는 짓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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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21.01.31 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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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20대중반쯤에 소개팅을 했었지. 한 29살먹은 놈이 와서.. 와꾸는 중간쯔음? 대뜸 처음보는 나한테 요새 된장녀들이 많다고 그러는거야ㅋㅋ 그래서 어이없어서 요새 주제파악 못하구 여자들 얼굴 몸매보는 것들이 많다고 받아쳐줬더니 남자들이 여자 외모보는건 본능인데 여자들이 남자돈보는건 계산적이라 개념이 없다는 쌉소리를 해대더니ㅋㅋㅋㅋ 나보고 그래도 @@씨 가방을 보니 안심된다는거야ㅋㅋ (이후 명품백 사게됨) 1차 2차 다 이색히가 계산하긴 했지만 자꾸 나한테 술을 먹이려고 드는거야. 나 술 쎄거든? 술 달리다가 딱 느낌이 오더라. 내 주량에 다가와서 이제 집간다고 했더니 곤란한듯이 머뭇머뭇 거리더라구. 미친놈같겠지만 자기는 자기여자가 되려면 잠자리부터 해야한대ㅋㅋㅋㅋㅋㅋㅋ 모텔가자고ㅋㅋ 참을수없는 분노. 극대분노. 작고 오래가지도 않을꺼 뻔하다 딱 바지핏만봐도 없다. 에게~~?? 남자는 코랑 손을 보면 거기크기 안다던데 넌 무조건 작을꺼다 등등 막 얘기하고 그리고 튀었다. 주선자한테 전화해서 쌍욕날려주고 차단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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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21.01.30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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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김치남들 ㅆ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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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2021.01.29 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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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30대초반인데 추운날 남자랑 만났고 공원가서 산책하자해서 오케이 하고 같이 걸었음. 그런데 아무리 주변을 둘러봐도 휑하고 공원이 있을거 같지도 않고 알고보니 그 공원은 문닫은공원. 여기서 남자가 어디 카페라도 가자 할 줄 알았는데 자긴 걷는걸 좋아한다며 목적지도 없이 계속 걸음. 주택가밖에 없고 아무것도 볼게 없는 휑한 곳을 계속 빙빙돌음. 그냥 저녁이나 먹자고 했더니 그럼 저기보이는 식당 가자고 함. 심지어 식당도 휑한 곳에 한두개뿐. 선택지가 없고 날은 추우니 저기라도 들어가자 했음. 식당까지 걸어갔는데 갑자기 식당앞에서 부탁이 있다길래 뭔데요? 했더니 자기가 돈을 안가져왔다네? 은행가서 저금하고 와서 돈이 없다고 저 밥좀사주세요.. 하길래 내가 오죽 마음에 안드나보다 싶어서 그럼 더치페이해요 이랬더니 돈이 진짜 없다고 싼 거 먹을테니 밥좀사달래요. 자기가 다음에 낸다고. 어이가 없어서 그럼 밥먹지 말자고 했더니 갈곳없고 추우니 전철역에 들어가서 얘기하자네? 그래서 전철역에 앉아서 벌벌 떨며 대화하다가 왔어요.. 남자 나이도 먹을만큼 먹은 직장인이었는데. 그 뒤로 계속 연락오길래 잘 모르겠다 안맞는거같다 완곡히 거절했는데도 자기가 마음에 안들면 확실하게 말해달라고 계속 질척댐. 다음에 데이트하자고 하길래 그냥 만날생각없다하고 끝냄. 아들 진짜 잘 키워야겠다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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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21.01.29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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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읽다보니 저도 당한게 많아서 써요! 스물중반에 만난 남자 동갑아니면 한살연하였는데 안양역에서 만났음. 만나자마자 기분이 쎄했음. 왜인지 모르겠는데 남자인상이 너무 별로였고 나는 구두신고 그날 백화점에서 산 코트입고 나갔는데 남자는 검은패딩에 쓰레빠 끌고 나옴. 심지어 크리스마스였음. 얼른 헤어져야겠다 속으로 다짐함. 나는 어디 아는곳이라도 있어서 안양역으로 부른줄 알았는데 첫마디부터 여기잘모르는데 어디갈까요 하면서 추운데 계속 돌아다님. 내가 참다못해 그냥 저기보이는 라멘집가자해서 거길 들어감. 말도 안통하는데 그럭저럭 대화하면서 라멘을 먹고..라멘먹은후에 남자가 어디갈까요 하길래 저는 집에 가봐야할것같다고 얘길했죠. 그랬더니 남자가 갑자기 제발 더 같이있어주면 안되냐고 그냥 가지말라고 애원을 하길래 크리스마스니까 카페라도 가자는 심정으로 그럼 커피마시자함. 그렇게 카페를 갔고 남자가 스스럼없이 커피값을 내길래 저는 먼저 같이있자고 조른게 남자쪽이니까 커피까지 사주려나보다 했음. 그렇게 대화를 마치고 전철역 개찰구에서 헤어지는데 갑자기 남자가 오늘먹은거 계좌입금해달라고 자기 계좌를 적어주는거임. 크리스마스인데 진짜 기분이 뭐 같았음. 알겠다하고 전철타려고 나는 계단 내려갔고 남자는 반대편이라 반대편계단으로 내려감. 그리고 나는 전철기다리면서 남자연락처를 지웠음. 날이 추워서 폰 안보고 전철을 계속 기다렸는데.. 옆에 돌아보니 남자가 열받아서 씩씩대면서 나를 향해 걸어오고 있었음.. 분명 반대쪽 계단으로 내려갔는데 날 찾아서 이쪽으로 온거임. 소름. 그러고선 소리를 지르더이다 자기 연락처지웠냐 답장안하냐 계좌입금안할거냐. 정확히 만오천원 이라면서 내가 널 어떻게든 찾아낼거라고. 내가 크리스마스에 대체 왜 이런 개취급 받아야하는지 너무 짜증나서 나도 소리지름. 그리고 집와서 계좌입금해줌. 그냥 얼마나 지지리 궁상으로 살았으면 그럴까 싶어서 부처의 마음으로 입금해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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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2021.01.28 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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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이렇게 쓰면 주작 티 안날거 같지? 이건 뭐 인증도 없곸ㅋㅋㅋㅋ 에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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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z흠 2021.01.27 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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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다리에서 상견례도 있는데 뭘 그런걸 가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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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21.01.27 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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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담부턴 아예 상대하지도 마요 그런인간들이 나중에 어장녀라고 소문낼수도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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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21.01.27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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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호프집? 약간 7080 라이브 펍 비슷한 곳에서 스파게티 드셔 보셨음?ㅋ 자기가 알아본곳이라며 가서는 세상에서 젤로 어색한 스파게티 먹음ㅋㅋㅋㅋㅋ 7시에 갔는데 손님 하나 없는 그런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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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히 2021.01.26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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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와 이십대때 신도림 테크노마트 푸드코트에서 소개팅했던거 생각난다.... 마땅히 먹을걸 못정하니 종류많은 푸드코트 가자고 ㅋㅋㅋ 시장바닥같이 시끄러워 서로 목소리도 잘 안들린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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