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놓고 잊고있다가 들어와보니 댓글이 많이 달렸네요. 댓글달아주신분들 모두 감사드립니다!
엄마와는 다시 얘기했습니다. 일요일이라도 적어도 10시반 기상으로 생각하고 계셨는데 요 몇주 자꾸 늦게 일어나니 언짢으셨던것같아요. 평일 기상 문제는 확립된것이라 상관없다셨고, 토일요일 늦게자고 일어나는것만 좀 개선하자십니다. 다시 보실지는 모르겠지만, 댓글들 보다보니 설명을 덧붙일 것들이 보여 조금 얘기하겠습니다 취준기간: 1년반 알바: 취업 준비하기 시작한 시기에 재택 알바를 했었습니다. 대략 하루 8-9시간을 써야하는 번역검수 알바였는데, 6개월 계약이었고 연장 가능했지만 부모님께서 앞으로는 알바보다는 공부에 집중하는 게 좋겠다는 얘기를 하셔서 그 이후로는 따로 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코로나랑 시기가 겹치기도 해서 알바를 하겠다고 해도 말리시는 것도 있구요. 전같은 재택알바도 시간뺏긴다고.. 집안일: 하루 중 점심 설거지는 제가 하고, 아침과 저녁 설거지는 (집에서 드실 경우)아빠가 하십니다. 작년에 엄마 손에 습진처럼 트러블이 났었는데, 그때부터 저와 엄마가 하던 걸 저와 아빠가 나눠서 하게 됐습니다. 제가 아침저녁은 부모님과 따로 간단하게 먹다보니 일부러 설거지하러 나오지 말라고 하셔서 그렇게 분담했습니다. 그외 청소, 빨래, 쓰레기 버리기 등도 제 역할 분담을 맡아 하고있습니다. 요리는..제가 엄마께 한참 못미쳐서 곁에서 요리준비, 세팅 도와드리는 정도구요. 더 도와드린다 하면 공부나 하라고 하십니다.. 독립: 정말 간절하긴한데.. 위에 말씀드렸던 알바했을때도 얘기를 드려봤습니다만, 나가살면 버는 만큼, 혹은 버는것보다 더 나간다고 알바비를 다 써버리느니 확실히 취업한후 독립하는게 낫다고 하신 거에 저도 수긍했습니다. 부모님과 관계는 좋습니다. 엄마랑은 전날 저녁 같이 장보면서 얘기도 하고 전혀 낌새가 없었는데 일요일에 갑자기 공격받은 기분이라 저도 좀 확 한게 있었네요.. 본문에선 스트레스가 더 쌓인 상태로 얘기하다보니 마지막에 감정이 좀 실렸네요. 따뜻한 말씀, 부모님 입장에서 해주신 말씀 모두 감사드립니다. 취준생, 여자입니다 부모님이랑 함께 살고있는데 어제 일요일에 일어나는거 문제로 엄마랑 말다툼을 좀 해서 여러 분들 의견들을 듣고싶어서 글올려봐요 평일루틴은 일정해요 저는 9시기상 1-2시취침 부모님은 두분다 7시기상 11시-12시 취침하셔요 아빠는 퇴직하셨고 엄마는 전업주부세요 *9시기상에 대해: 제가 부모님이랑 다시 같이살기 시작한 시점에는 취업했을때 대비해야하니까 일찍 일어나라 라고 하시더라구요 두분 일어나시는 7시는 도저히 안되겠어서 8시에 일어났는데 오전 내내 뭘 해도 집중도 안되고 졸고 다시 자고 그러다보니 밤에 또 못자고 3-4시까지 깨있고.. 일어나서 운동해보고 밖에 나갔다와보고 해도 계속 졸리고 날잡아서 다시 일찍 자고 깨도 며칠안가고 다시 그러더라구요 그래서 도저히 안되겠다 제가 밤잠보다 아침잠이 많아서 아침에 좀더 자야겠다고, 취업하면 모르겠는데 지금은 꼭 일어나야할 이유가 있는건 아니니까 9시에 깨고 그래도 다시 졸고 집중못하면 그땐 다시 일찍자고 8시에 일어나서 다른 방법을 강구하겠다 라고 했고, 그거 받아주셔서 이제는 9시기상후 운동, 공부하는 식인데 그게 잘 맞아서 몇달째 잘 유지되고 있어요 낮에 안자고 밤에 잘자고.. 토요일도 9시30분에 일어나는거빼곤 루틴 유지하구요 근데 일요일은.. 진짜 눈이 안떠져요.. 다시 그냥 자요... 알람을 토요일같이 9시반에 맞추긴 하는데 그냥 끄고 바로 자서.. 그러고 눈뜨면11시반 12시 그렇게 되더라구요 그래도 일요일이니까 상관없겠지 했는데.. 어제 점심준비하는데 엄마가 계속 짜증을 내시더라구요 방에서 나올때부터 저한테 인상쓰시고 고기구워먹는다고 쌈 상추 준비하는데 왜 제대로 안씻냐고 그러시고.. 죄송하다고 했는데도 자꾸 짜증을 내셔서 왜이러시지 했어요 저 늦게일어났다고 화내시는거냐고 여쭤보니까 12시에 일어나는건 너무하는거 아니냐고 그러시길래 제가 평소에 세상없이 자는것도 아니고, 뭐 이전에 엄마랑 문제가 있었던것도 아닌데 이런식으로 짜증내시니까 얘기하다 저도 화나서 대화 끊어내고 그 후로 말을 안하고있거든요.. 솔직한 심정으론..어차피 일요일이니까 좀 늦게까지 잘수도 있는거 아닌가요 그리고 전엔 일요일엔 일어나서 아침먹고 들어가서 다시 자다 점심때 나와도 별말씀 없으셨거든요 맘같아선 일요일엔 그냥 점심도 안먹고 내킬때까지 자고싶어요 진짜 잠 많은편이라.. 저도 취업 안되서 짜증나고 압박받는거 스트레스받는데.. 그냥 빨리 나가고싶어도 지금은 그러지도 못하고 그래도 부모님한텐 티안내고 항상 웃고 맞춰드리고 해요 근데 저도 지치고.. 지금사는곳 주변에는 아는 사람도 없고 작년은 진짜 코로나때문에 친구도 대면으로는 한명도 못만났고.. 그냥...너무 지쳐요 제가 뭐라고 말해야 이해받을 수 있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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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지금 곰곰히 생각해봤는데, 내 딸이 취업준비한다고 맨~날 집에 쳐박혀있다면...
매일 쳐박혀 있는것도 짜증나는데 남들 다 평일에 6~7시면 일어나서 출근준비하고 나가서 부지런히 움직이는데.. 내 딸은 알바조차도 안하고 평일엔 9시까지 자고 일요일마저도 12시에 일어나고...
알바는 할 생각도 없이 그러고 있다.... 생각하니까
내 딸이니까 믿어줘야지.. 잘 해내겠지 하면서도 부모님도 사람인지라 개답답할거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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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좀 응원해줍시다.
솔직히 취준생이 말이 좋아 취준생이지. 집에서 놀고 먹는 백수잖아요.
그래서 엄마보다 항상 일찍 5-6시쯤 일어나서 조깅,씻고 아침밥도 해놓음.
그러고 방에 들어가면 5시까지 공부하다가 부모님 오기 전에 저녁을 함.
매번은 아니지만 제가 요리해주는 걸 좋아해서 자주 해드렸거든요..ㅋㅋ
요리하면서 집안일도 90프로는 제가 해놓습니다. 주말엔 저는 놀러나감.
그래서 주말에만 부모님이 대청소하고 수월하시니 너무 좋아하셨음ㅋㅋ
취업하고 독립했는데 집에 안 들어오냐고 계속 물어보실 지경임..ㅋㅋㅋ
님이 일찍 일어나서 집안일 조금이라도 도우시면 저렇게까지 하실까요?
제 생각엔 취업준비한다고 요리며 청소며 하나도 안 도우시는 스탈인 듯.
일어나는 게 힘드시다면 집에 있는동안 부모님 안 힘들게 짐은 지우지마요.
일주일에 두세 번씩이라도 빨래,설거지,청소기 그 정도는 도우시는 게 맞음.
백수도 부지런하면 어른들 절대 뭐라 안 해요. 오히려 좋은 말만 해주심ㅋㅋ
나보다 더 부지런한데 더이상 무슨 말을 해주겠어요ㅋㅋ여튼 그게 싫으시면.
하루 빨리 아무데나라도 취직하셔서 맘 편히 독립하시는 게 맞아요..ㅋㅋㅋ
쉬는데..........너무 찔린다........부모님하고 함께 사는것도.........
일도 알아보긴하는데... 아직 돈도 조금 남아있고... 운동도 하고... 집안일도 좀
도와드리고........그래도 찔린다.........ㅠㅠㅠ
그저 자취생처럼 지내긴하는데도............ㅠㅠ미안 엄마아빠..
근데 글쓴이 평소에 취준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덜 보인 것이 아닌가 싶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