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아주신 댓글 모두 읽어 보았습니다. 딱 명쾌하게 떨어지는 답이 없네요.. 아직 결혼까지는 시간이 남았으니 조금더 생각해봐야겠습니다. 부모님께는 은근슬쩍 질문들 드려봤습니다. 어머니 : 니가 모시고 싶은 사람을 모시는게 가장 좋다. 그러나 친아버지를 모신다면 지금 새아버지가 무지 서운해하실것같긴 하다(새아버지를 무조건 모셔라 라는 뉘앙스는 아닙니다). 친아버지 : 나를 불러줬으면 좋겠다. 아무리 이혼을 하였지만 친아버지를 두고 다른사람을 모시는것은 안맞다곧 본다. 또한 우리 친척들도 올텐데, 그분들에게는 뭐라 말해야 할까. 물론 너의 선택이 가장 중요하다. 아직 새아버지에게는 말씀드리지 못했습니다... 감사합니다. ------------------------------------------------------------------------ 안녕하세요30대 판을 가끔 보는 사람입니다. 본 글은 남녀 분쟁을 일으키는 취지가 전혀 없습니다. 글쓴이의 성별은 공개하지 않고, 댓글을 써주시는 여러분의 성별을 기준으로 댓글 부탁드립니다. -본문- 이제 30대 시작한 일반 평범한 사람 입니다. 저희 부모님은 제가 중학교 시절 이혼하셨습니다. 자세한 이혼 과정은 생략하겠습니다. 결론적으로 아버지는 혼자 사시고, 어머니는 재혼하셨습니다. 저는 부모님 이혼 후 어머니가 키워주셨습니다. 외가쪽은 경제적으로 부유하였으며, 가족간 화목하여 저는 나름 부족함 없이 성장하였습니다. 예를들어 삼촌이 대학 입학선물로 자동차를 사주셨으며, 이모께서 대학 시절동안 모든 등록금과 용돈을 주셔서 저는 부족함 없이 공부에 열중 할 수 있었습니다(물론 받은 부분에 대해서 저는 감사한 마음과 후에 사촌동생들에게 더욱 잘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현재 어머니와 재혼하신 새아버지는 굉장히 좋으신 분입니다. 저와 제 동생에게도 아낌없는 진심이 담긴 사랑을 주시고, 우리가 흔히 학창시절 배웠던 '된사람' 입니다. 저는 두분(어머니, 새아버지)이 서로 의지하며 재미있게 사시는 모습을 보고 '오케이!' 하는 마음입니다. 물론 제 친아버지도 정말 좋으신 분입니다. 저와 동생에게 정신적으로 많은 도움이 되었으며, 예의를 중요하게 생각하시어 이혼 이후에도 '너희는 엄마한테 잘 해야한다, 많이 도와드려라' 등 이런저런 좋은 말씀들을 해주셨고, 저 또한 개인적 고민을 털어놓을 정도로 아버지를 믿고 따릅니다. 그러나 문제가 발생합니다. 저에게는 결혼을 전제로 만나고 있는 상대가 있습니다. 상대는 이 사실을 모두 알고 있으며, 그 사실로 인해 결혼에는 아무런 지장이 없다고 하였습니다. 하지만, 제가 가장 크게 고민하고 있는 것은 결혼식 자리에 누구를 모셔야 할까 입니다. 세분 다 저에게는 소중합니다. 주변 지인들에게 조언을 살짝 구해본 결과, 몇가지 방법이 있었으나 100% 명쾌한 해답이 안나오네요.. 1. 어머니, 친아버지 : 새아버지께서 이해는 해주실거라 믿으나, 서운한 마음은 어쩔수 없겠죠? 2. 어머니, 새아버지 : 친아버지 뿐만 아니라 친가 가족들의 서운함이 생각됩니다. 3. 어머니, 새아버지+친아버지 : 결혼식 자리가 굉장히 이상할것같아 저는 선호하지 않습니다. 4. 결혼식을 두번해라 : 최악입니다. 5. 결혼식을 간소하게 가족들만 불러라 : 애매합니다. 혹시 저와같은 상황에서 결혼하신 분이나, 좋은 해답이 있다면 댓글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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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댓글
일단 키워주신 어머니 의견을 여쭙는게 먼저 인거 같네요
저라면 어머니께 친아버지를 아버지 자리에 모셔도 괜찮겠냐고 물어볼거같은데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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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가 의견을 먼저 제시하지 마시고. 친아버지╋친어머니╋새아버지께 여쭤보세요 .. 어떻게 해야할지 잘 모르겠다공.
저의 이야기를 해드리자면..
처가쪽이 이혼후 재혼가정이라 비슷한 고민거리가 있었습니다.
결혼하면서 양가도움 하나도 받지않고 시작하였고.
결혼식비용도 100% 도움없이 하는지라
우리마음대로 하자 싶어서
주례와 사회자없는 결혼식을 하였고
양가부모님 자리 없이 신랑신부측 자리 구분없다고 팻말세우고
마이크잡고 편지읽고 노래부르고
친구들이 악기 연주해주고 춤춰주고
그렇게 결혼식 올렸어요.
처가에 장인어른 재혼한 장모님 이혼한 장모님 이혼한 장모님의 남편분까지
다오셨더라구요 큰불화 없이 축하받고 결혼식 잘 치뤘네요.
경우의 수는 많으니
너무 고정된 방식만 고수하시기 않아도 된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네요.
나같으면 친부를 선택한다.
속물같지만 만약 지원을 조금이라도 받는다면 지원을 더 많이해주시는 부모님의 얘기를 듣는게 좋으실듯
돌아가신 부모님은 故ㅇㅇㅇ의 몇째자녀 이렇게 쓰이구요.
돌아가신 부모 이름도 청첩장에 넣는데, 살아계신 친아버지 이름이 안올라가는건 굉장히 서운하시지 않을까요. (왕래가 있는 사이이기에 ..)
새아버지랑 성이 다르다면 그것도 보는 사람들 입장에선 궁금증 유발하는 요인이기도 하구요.
결혼식은 친부모님 두분이 자리하셨어요 물론 모든분들과 다 협의가 된 상황이였지만
아주머니도 저와 많이 가깝게 지내셨던 터라 제 결혼식 못보는거 너무 슬프다고 하시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