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 동갑인데 부서는 아예 다르구.. 많이 추울때 점심도시락 먹었는데 그 친구도 도시락 싸와서 같이 먹었거든.. 그러다보니 점심을 같이 먹는걸로 굳어졌나봐...이젠 도시락 안먹는데도 일주일에 2~3번 같이 나가서 먹는데.. 나는 혼자 먹을때도 많았는데 혼자 먹는다고 그게 외롭다거나 불편한 점은 없었어도 그래도 동갑이고 친해지면 재밌게 대화하면서 보낼수 있겠다 싶어서 동갑 친구 생겨서 첨엔 신났거든 근데! 그 친구는 나한테 피해주거나 잘못한게 없는데도 점점 피하고 싶고 왠지 상사랑 점심 먹는거같다고 해야하나? 왜냐면 대화가 너무 재미없다..침묵이 나을정도로.. 내가 뭘 물어보면 그냥 대답을 안하고 가만히 쳐다본다던지.. (왜인지 모르겠음. 이거는 내가 뭘 말실수한게 아니고 TV프로그램 같은 얘기하면서 그럼...) 몇번 다시 물어봐도 이렇다 저렇다 자기 말을 안하고 대답을 제대로 안해.. 좀 너무 답답하게 말한다거나..내가 뭘 말하면 자꾸 어? 이렇게 대답을해.. 그래서 그냥 별 얘기 아닌데 어디서부터 다시 말해야되나 싶어서 그냥 아니야..하면 그제서야 말을 한다든지;;그러니까 들었는데 습관적으로 그러는지.. 아님 난 전혀 모르는 얘긴데 뭐 전후 사정 설명없이 띡 말해서 내가 계속 물어봐서 정황을 파악해야한다든지.. 암튼 대화 스타일이 너무 이상하고 맞지가않아. 피곤해. 그렇다고 가만히 침묵하고 있는거는 좀 웃기잖아? 우리가 어쩌다 강제로 점심 같이 먹게된게 아니고 굳이 다른 부서인데 약속 잡고 친목?처럼 만난건데 물론 동갑이라해서 친한 사이는 아니지만.. 아.. 좀 너무 자기말만 한다든지 그런 사람은 회사에서 많이 만나봤는데 그냥 맞장구 쳐주면서 질문 던지고 그러면 혼자 신나서 떠드니깐 대화가 막 서로 잘 통하지는 않더라도 차라리 그런 사람은 편하잖아. 근데 얘랑은 굳이 왜 우리가 이렇게..만나야 할까 싶은거 생각이 들더라고. 내가 이렇게 불편한것만큼 얘도 불편을 느낄까.. 아님 내가 노력하고 편하게 해주려고 한만큼 얘는 그게 좋아서 자꾸 나한테 밥같이먹자고 하는걸까 ? 알수가 없고 근데 뭐 특별히 잘못한것도 없이 그냥 덜 친해서 벌어지는 그런일을 내가 너무 예민하게 받아들이나 싶기도 한거야 굳이 무슨 연애하는것도 아닌데 취향따라 밀어내고 그럴필요없이 걍 흘러가는대로 생각해도 되는건가..싶기도 하고 님들은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하시나요? 참 이런사람은 살면서 거의 처음 보는것같음.... 본건 종종 있었더라도 암튼 이렇게 가깝게 지내기는 처음임.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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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댓글
뭐하러 같이 먹어?
꼭 회사에서 친구를 사귀어야 됑?
회사에서 만난 사람들은 어차피 퇴사하면 결국 안보게 되어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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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댓글
말을 시켜도 꼭 두번을 질문해야 대답함. 아침먹었냐? > 어? > 아침먹었냐고? > 어! 이런식..
근데 이게 못 들은게 아니라 글쓴이처럼 두번째 질문을 안하고 있으면 한참후에 얘기를 시작함.
대화 할때, 내가 뭘하는중이거나 생각해서 말해야할때 등등 바로 대답을 못할때는 어~ 그거~ 잠깐만~ 등등 추임새를 넣거나 시선을 일단 한번 맞추는 등 들은척을 일단해야하는데 ....
그런거 없이 자기가 준비될때까지 상대를 기다리게 애를 태우다가 얘기를 시작함....
얘기 자체를 싫어하는건 아닌게 좀 늦을뿐 할 얘기는 다함.
성격적으로 느긋함때문도 아닌게...너도 답답함 느껴봐라하고 두어번 똑같이 해주니까... 넌 왜 그렇게 답답하게 대답을 잘 안하냐고 바로 지적질 ㅋㅋ
일단 내가 내린 결론은...
자존감 낮은 사람이 자기 생각을 적극적으로 어필하거나 대화로 주도하지는 못하지만,
대화에서 존중혹은 관심을 받고자 하는 욕망에서,
자기가 얘기 하기전에 뜸들이면서 그 집중을 즐기는 습관이 생긴게 아닌가 싶음..
결국 자기의 낮은 에너지를 저런 관심을 통해서 상대에게서 뺏어오는 결과...
저런 스타일에 둔감하면 모르겠으나 일단 저런 행동이 눈에 들어온 이상...
님 성질만 버리고 에너지만 뺏깁니다... 그냥 거리를 두는게 답.
그냥 같이 밥먹을 사람이 필요할뿐 님을 친구로 생각안하는거 같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