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와이프와 협의하에 글 올립니다
다름이 아니라 제목처럼 와이프가 제 장난을 이해하지 못하고 다소 예민하게 받아들여서인데요 한번 어떤지 봐주십시오 아이가 신생아시절 제가 술 좋아하고 사람 좋아하는 이유로 와이프와 참 많이도 싸웠습니다 와이프 말로는 잠도 제대로 못자고 하루종일 아기 보느라 힘듦이 극에 달했는데 남편이란(저) 작자는 일 끝나고 나가서 술만 먹어서라고 하네요 3개월까지는 미친듯이 싸운 것 같습니다 저도 인정합니다 둘다 소리지르고 몸 싸움도 하고 집도 나가보고 등등 그럴때마다 저는 일 때문이다, 인맥 관리 때문이다, 제가 자영업을 합니다 거래처사람들과 가끔씩 술먹는것도 일의 연장입니다 제가 집에서 놀수는 없지 않나요 그렇게 피터지게 싸웠는데 지금은 잠잠해졌습니다 코로나 터지고 저도 코로나가 무서워서 밖에서 약속 잡는일이 현저히 줄었거든요 대신 와이프에게 장난을 좀 칩니다 자꾸 약속이 생겼다는 장난이요 와이프는 별 개떡 같은 이상한 장난이랍니다 그 이상한 장난이란 이러합니다 와이프에게 약속이 생겼다며 나가야 한다고 합니다 어딜가냐고 물으면 몰라도 돼 이럽니다 어디 나가는지는 알려줘야지 이러면 몰라도 된다니까~??? 이러고 제가 깐족깐족 거린답니다 그리고 주섬주섬 외출 옷을 챙겨입습니다 그리고 가방 들고 나갑니다 아오 저 인간 또 술먹으러 나가나? 라고 와이프가 그러면 몇분뒤에 문 열고 다시 들어옵니다 그냥 밖에 나가는 척 장난치는거니까요 어제는 모처럼 세 식구가 집에서 뒹굴뒹굴 한가로운 휴일을 보냈습니다 그런데 또 그 장난이 치고 싶어서 7시 무렵 갑자기 씻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청바지를 입고 남방 단추를 하나씩 채우고 겉옷을 입고 나갈 준비를 합니다 -와이프와의 대화- 어디가?? 약속있어. 엥? 갑자기 무슨약속? 치맥 먹으러 갈거야? ??갑자기? 나랑 저녁은 어떡하고? 혼자먹어. 뭐야 나간다고 진작 얘기를 하던가ㅡ누구랑 먹는데? 몰라도 돼. 뭐야 진짜. 누구랑 먹으러 나가는데? 몰라도 된다니까? 아오 진짜 ㅡㅡ 장난해? 아 왜. 암튼 잘 있어. 좀 깐족거리지 좀 마~!!! 한두번도 아니고 정말 그럴 때마다 정 떨어져 죽겠어ㅡㅡ 내가 뭐? 암튼 나간다. 이러고 지갑 챙겨들고 나갔습니다 -여기서부터는 와이프 입장- 한두번도 아니고 속이 부글부글 끓더라구요. 무슨 약속이냐 어디가냐 물어보면 그놈의 몰라도 돼. 그러고 혼자 속을 삭히고 있으니 십분 뒤에 가까운 마트가서 술을 사들고 들어옵니다. 이번에도 장난이었던거예요. 진짜 한두번도 아니고 일주일에 세 네번을 저 ㅈㄹ을 하나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저 같으면 귀찮아서라도 씻고 옷 입고 나가고 저런 생쇼 못할거 같아요. 진짜 왜 저러는 걸까요? 이런거에 짜증나는 제가 웃긴걸까요?????? ㅡ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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