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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톡마마무 화사 더블유 화보 인터뷰

ㅇㅇ (판) 2021.02.24 11:15 조회18,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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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사 존멋






 



엄마 화장품으로 화장하고, 한복 입고 동네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걸 좋아했어요. 

집안이 어려워서 그런지 화려한 것을 갈망했나 봐요. 

아래위로 샛노란 색에 진분홍 색이 어우러진 한복이 있었거든요. 

어린 여자아이들이 입는 꼬까옷, 그게 왜 그렇게 좋았나 몰라요.


유치원 다닐 때 저요? 그때부터 그야말로 불나방 같았어요(웃음). 

내일이 없는 사람처럼, 불타오르는. 

좀 소심한 면도 있었지만 하고 싶은 게 뚜렷하고 화끈한 아이였어요. 

툭하면 유치원을 땡땡이 쳐서 엄마 속 좀 썩였죠. 

가기 싫으면 안 가고, 유치원생이 참 프리했다… 








 




어릴 적부터 끼가 어마어마하다는 소릴 들었어요.

 

그 시작은 부모님 때문이에요. 

우리 몇 달 전 환불원정대 화보로 만났을 때도 제가 이 얘기 좀 한 거 같네요. 

IMF 시절에 집안이 타격을 받으면서 부모님이 맞벌이로 아주 바빴거든요. 

엄마 아빠는 그때 얘길 하면 너무 여유가 없어서 

그 시기가 어떻게 지나갔는지도 모르겠다고 하세요. 

유치원에서 학예회를 하거나 초등학교 때 체육대회를 하면 친구들 부모님은 다 오는데 

우리 엄마 아빠는 바빠서 못 오시잖아요. 

1등 도장 받은 거 보여주고 싶어서 제가 뭐든 기를 쓰고 했어요. 


“나 이번에 장기자랑 하니까 꼭 와야 돼”라고 엄마 아빠가 오시게끔 일을 만들었고. 

부모님한테 예쁜 모습 보여주고 싶다, 칭찬을 받고 싶다는 마음이 제 뽐내기의 출발이었어요. 

그러다 점점 ‘너 잘한다’는 반응을 들으면서 더 재미를 느낀 거죠. 

집에서도 혼자 아주 쇼를 하며 놀았어요. 

노래 부르고, 거울 보면서 춤추고, 누구 흉내도 내고, 영화 보다가 대사도 따라 해보고.









 



중고등학교 시절은 가수라는 꿈을 향한 열정이 폭발했을 때예요. 

어린 나이 부터 꿈에 확신이 있었다는 것. 그게 제 큰 복이라고 생각해요. 

“에이, 너는 안 돼” 하는 비아냥도 들었고, 가수 데뷔 과정에 실패라는 맛도 겪었고. 

그런 일들이 저에겐 소중한 자극이 됐어요. 

누가 저를 쉽게 판단하면 눈이 돌아가더라고요? 


‘당신이 틀렸다는 걸 보여주겠어.’ 무시당한다 싶으면 더 강해졌죠.










 



화사의 결정적 순간요. 


아마 대중에게는 2018년 연말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드, 

‘마마(MAMA)’ 무대가 아닐까요?

새빨간 라텍스 의상을 입고 무대에 섰을 때. 

아직까지도 그 무대에서의 기분을 넘는 무대가 없어요. 


저 그때 막 잘하려고 용 쓰는 분위기가 아니었거든요? 

그런데 희한하게 모든 게 다 맞아떨어질 때가 있어요. 

그 무대 올라가기 직전에도 ‘지금 이 순간을 먹어버릴 수도 있겠다’ 싶을 정도로 다 들어맞는, 

충만하게 준비된 느낌이 확실히 있었어요. 


무대 마치고 내려올 때는 너무 행복해서 온몸이 후들후들. 

그 무대가 그렇게 화제가 될 줄도 모르는 상태에서 저는 이미 최고의 순간을 느낀 거죠. 

아, 그때의 그 기분을 다시 한번 맛볼 수 있다면.








 




솔로곡인 ‘마리아’를 발표했을 때의 제가 

그나마 지금까지 제 모습 중에서 가장 자부심을 느끼게 해요. 

완벽해서라기보단 저를 잘 반영해서요. 

시원하게 한 번 싹 비워낸 듯해요. 


‘마리아’의 가사와 그 밖의 모든 것에 담은 아이디어는 

아주 오래전부터 생각해온 것들이라 그 곡이 저를 뚜렷하게 보여주거든요. 


저에게 음악이란, ‘숨’이라고 하겠어요. 숨 쉬는 것과 같다고 느껴요. 

제 모든 일상이, 제 걸음 하나하나가 다 음악이고 음악과 연결돼 있어요. 

음악 없으면 저는 숨 못 쉬어서 답답해 죽어버릴지도 몰라요.








 



저는요, 그냥 동네 백수 같은 사람입니다(웃음). 

평소 추레하게 하고 다녀요. ‘내가 편하면 그게 멋이다’라고 생각해서. 


또 외로움도 많고 사랑도 많은 사람이에요. 

감수성이 풍부해서 그런지 말에 상처를 잘 받거든요. 

제가 그렇다 보니 누군가와 말을 할 때 

혹시나 상대가 내 말로 인해서 외로워지면 어쩌나 하는 생각에 잘 휩싸여요. 

말도 표현도 신중히 하려고 하죠.








 




요즘 제 화두는 ‘평화’예요. 


최근에 좀 쉬는 시간을 가졌는데 제가 쉬는 법을 잘 모르더라고요. 

쉰다는 게 뭔지 까먹었나 봐요. 

온전히 행복하게 평화로운 쉼을 위해 어떤 방법이 있을까 싶어서 

저 혼자 드라이브하며 바람 쐬고 오기도 했죠. 

일만 열심히 하다 일을 멈추니까 확실히 잡생각이 많았어요(웃음). 


문득 든 생각이, 제가 인지하지 못한 사이에 팬들뿐 아니라 

가까운 이들에게서 이미 많은 걸 받고 있더라고요. 

저와 함께 일하는 스태프들을 제대로 바라보지 못한 거 아닌가 싶었어요. 

이젠 저보다 그들의 컨디션을 먼저 살피고 싶고, 

그들이 행복해야 나도 행복하다는 걸 알겠어요. 

그렇게 제 나름의 사랑을 주면서 소소하게 웃고 이야기 나눌 때 행복해요.







 




제가 강인한 사람이라 이렇게 발전해왔다고 봐요. 


엄마 아빠가 결과적으로 저를 강하게 키우셨어요. 

부모님이 저에게 해줄 수 있는 다른 서포트가 없었고, 

주실 수 있는 게 그냥 사랑뿐이었잖아요. 

그러니까 사랑을 열심히, 듬뿍 주신 거죠. 

가수를 준비할 때 순탄하지만은 않았던 그 시절을 생각하면 

저 자신이 대견스러우면서 슬퍼요. 

저는 독립적이어야 했어요. 그래서 결국 강해졌고요. 


네, 제 안의 외로움과 사랑이 뒤죽박죽 섞여 있는 상태이긴 하지만, 

저는 아주 강인한 사람입니다. 

안 그랬으면 못 버티고 나가떨어졌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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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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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 2021.02.25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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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도 언행도 건강한 사람이라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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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 ㅇㅇ 2021.02.24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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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화사 조아 화사 화이틩 사용자첨부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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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 ㅇㅇ 2021.02.26 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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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화사 진짜 대단함.. 데뷔초엔 외모 때문에 사람들이 탈퇴 서명서 쓰고 외모로 욕 정말 많이 먹었는데 이젠 그 개성있는 외모가 화사의 매력포인트가 됐잖아 실력은 말할 것도 없고 사용자첨부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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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21.03.10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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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진짜 멋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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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21.03.10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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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화려한 것도 수수한것도 너무너무 잘어울리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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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21.03.01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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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화사 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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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21.03.01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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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한 자 한 자 너무 공감돼서 위로가 된다... 화사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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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21.02.26 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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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화사 진짜 대단함.. 데뷔초엔 외모 때문에 사람들이 탈퇴 서명서 쓰고 외모로 욕 정말 많이 먹었는데 이젠 그 개성있는 외모가 화사의 매력포인트가 됐잖아 실력은 말할 것도 없고 사용자첨부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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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21.02.25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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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멋있어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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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21.02.25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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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살면서 본 연예인 인터뷰 중 제일 좋다.. 대단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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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25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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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도 언행도 건강한 사람이라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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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21.02.25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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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티비 볼수록 느끼는게 화사는 연습도 대충 안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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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21.02.25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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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진아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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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21.02.25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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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진짜 인생을 즐기는사람이라는게 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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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21.02.25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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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건강한 사람이란 느낌이네요!!!!
승승장구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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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21.02.24 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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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제일 멋있어 제일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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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21.02.24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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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화사 조아 화사 화이틩 사용자첨부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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