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15개월 아기 키우고 있고 둘째 만삭인 워킹맘 입니다. 연년생 당첨이죠ㅜㅜㅎㅎ 제 얘기좀 들어주세요.. 속상함과 서운함이 가시질 않아요. 3월에 출산예정이라 3월 1일부터는 출산휴가에 들어갑니다. 2월까지만 일하죠.. 주말에도 일하는 직업이라 2일만 출근하면 쉽니다. 지금 상황은 이러해요. 첫째때와는 다르게 둘째라 그런지 임신텀이 짧아서 그런지 몸이 많이 힘듭니다. 피곤함도 그렇고 여기저기 통증도 그렇고.. 무엇보다 엉덩이뼈와 사타구니 주변 통증에 잠도 설치고요..다들 아시겠지만 안그래도 만삭때는 컨디션이 좋아도 밤잠 잘 설치잖아요? 그런데 이 시기에 첫째아이 어린이집이 방학에 들어갔어요. 남편이랑 휴무 엇갈리게 쓰고, 오후근무 오전근무 나눠져있는지라 바톤터치하듯 육아하다 출근하고 퇴근하고 육아하고 이렇게 스케줄을 보내왔습니다. 그러다 다음달 연차를 다 소진하고도 한개가 남는걸 알게되었어요. 나중에 수당으로 받을순있지만, 쓰려고 마음먹은 금요일을 보니 남편이 휴무더라구요. 간만에 셋이서 시간보내고 싶어서 남편한테 연차써서 금욜에 다같이 시간보낼까? 아님 나중에 수당으로 받을까? 했어요. 남편이 쓰라고 하더라구요. 전 좋아서 썼죠. 근데 갑자기 오늘(목요일), 내일 자기 몇시에 어디나가고 저녁에 친구만나 술한잔 하기로 했다 통보하듯 이러는겁니다. 기분이 되게 나빴어요. 시간계산해보니 점심쯤 나가서 밤늦게 들어오는거였어요. 제 노동력(?)을 이용해서 본인시간 보내고 오겠다는거죠. 사실 제 몸 하나 가누기 힘든 상태에서 하루종일 15개월 아기를 보게 생겼어요.. 제가 얼마나 벅차하는지 알면서... 3일 연달아 휴무내고 플러스 1일 연차낸거라 4일동안 혼자서 독박육아 하네요.. 솔직히 만삭인지금도 육아보다 출근하는게 훨~~~씬 안힘듭니다.. 오히려 출근하는게 쉬러가는 느낌이에요. 남편이 그말하자마자 기분나쁨을 숨길수가 없어서 약간 화를 내버렸습니다. 나는 같이 시간보내려고 연차썼는데, 상의도 없이 혼자 그렇게 나가버리냐고.. 근데 저보고 너무 예민하게 속좁게 군대요. 어제 저녁에 있었던 일인데 안그래도 몸안좋아서 잠 설치는 판국에 기분나빠서 날밤을 샜네요..... (참고로 3월 초에 남편 1박 2일로 시간보내고 옵니다. 코로나도 그렇고 제가 만삭인것도 그렇고 이래저래 안갔음 싶다고 했는데 굳이굳이 간다네요. 호르몬 때문인지 밤새 안좋은 생각했어요. 남편없는 저 1박 2일 사이에 양수터지고 도움청할곳 없어서 저와 아기 둘다 죽어버리는 생각까지..그럼 자신의 행동을 후회하려나 등등...물론 생각만 그런거지 바라고 있는건 아니에요..그냥 이정도로 섭섭하고 기분이 나빴다는걸 표현하는겁니다ㅠ ) 남편과 아기랑 시간보내기 위해 만삭인데 연차쓴 저.. 나갈일 생겼다고 통보하는 남편. 제가 진짜 속좁은건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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