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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만 담아두기 아까운 우리얘기

ㅇㅇ (판) 2021.03.02 01:40 조회607
톡톡 지금은 연애중 채널보기
혼자만 담아두기 아까운 나와 내 친구 얘기를 해볼게
심심하면 읽고 가 추천도 한번씩 해주고...
이거 원래 다 써놓은거 있었는데 날라감 큼 아무튼

걔를 A라고 할게. 초등학교 2학년?3학년?때 A랑 나는 처음 만났어.
근데 이 인연의 시작이.. 엄청나게 안좋았어. 처음 만났는데 만난지 20초만에 싸웠어ㅋㅋ

일단 어떻게 된거냐면, 나는 부모님 걱정이랑 보호가 좀 심하셔서, 친구랑 따로 놀아본적이 없어.
집 앞 놀이터를 나가도 부모님과 함께 갔고,
친구도 사귀어본적 없고 어떻게 하는지 몰라서 어리버리했던 나를 챙겨주는 친한친구 하나만 있었어.

아무튼 그날도 친구랑 부모님이랑 놀이터에 있는데 부모님이 잠깐 음료수를 사러 자리를 비우신거야
그때 A랑 A친구들이 우르르 와서는 멀쩡히 있는 내 휴대폰을 뺏는거야
달라고 타협도 해보고 소리도 질러봤는데 오히려 들고 튀더라
아까 말했다싶이 난 친구를 대해본적도 별로 없고 이런상황은 더군다나 정말 처음이라서
마침 부모님도 오셨길래 그냥 울어버렸어 근데 너무 분하고 짜증나고 화나고 서러워서 엉엉 울면서
내일 학교가서 쟤네 다 죽여버릴거라고 했어ㅋㅋ 2학년이 할 수 있는 가장 최선이었다구ㅠㅠ

아무튼 그러니까 걔네는 쫄아서 쭈뼛거리며 가더라.
물론 내 휴대폰은 돌려두고.

다음날 학교에 갔는데 걔네를 복도에서 볓번 마주쳤어. 다른애들은 다 눈을 피하던데
A만 내 눈을 안피하고 똑같이 째려보더라. 물론 나도 더 죽일듯이 째려봤지.
그렇게 몇달을 앙숙처럼 지냈어. 우리 둘 다 서로를 진짜 싫어했어 원수처럼ㅋㅋ

그러다가 잊어버리고 몇년이 지났는데 같은반이 된거야.
다른학교인줄 알았는데 우리학교더라.
솔직히 그땐 너무 애기였어서 잊어버리자 하는 마음이었지.
어찌어찌 해서 걔랑 다른애들이랑 다같이 친해졌는데 걔는 그 일을 기억 못하는구나 싶었어.
근데 역시 사람은 안변한다는건가.

내가 진짜 친구랑 안싸우는 편인데 걔랑은 티격태격 정말 많이했어.
별거 아닌거에도 기분이 나쁘고 서로 짜증내고 삐지고.

그러다 어느날 문뜩 든 생각이,

얘가 뭔가 친구같지가 않은거야.

물론 그 전엔 친구처럼 대했지. 그런데도 이 마음속 어딘가 느낌이 이상했어.
딱히 나쁜 느낌이거나 그런건 아닌데 그냥 친한 친구라기엔 좀 다른 느낌.

그래서 생각해봤찌. 여자와 여자 사이에서 들 수 있는 감정중에 이건 뭘까.
예전일 때문에 그냥 꺼려지는거? 아님 그냥 각별한 우정? 아님...

그렇게 애매모호한 감정으로 지내다가 졸업이 다가왔어.
사실 졸업식날 아침까지만 해도 아 그냥 섭섭하다 생각 뿐이었어.
그렇게 졸업식을 마치고 허전한 마음으로 집에 와서 졸업앨범을 천천히 살펴보는데

이놈의 콩깍지가 끝에가서 씌였나
걔가 너무 이쁘고 멋지고 시크하고
너무 좋은거야 아 이건 우정으로서가 아니구나

도저히 가만히 있을 수 없는 지경까지 와버렸어
눈을떠도 밥을먹어도 잠을자는 꿈에서도
온통 A생각으로 가득 차서 아무것도 못하겠는거야
근데 졸업하고 갈리니까 영원히 못볼것같고...

그래서 그날 새벽 톡을 보냈지
사실 원래도 뭔가 플러팅같은 말을 주고받는 사이였어서

"근데 우리 언제 사귀냐?"
내가 이랬더니
돌아오는 칼답은

"사귀자"

응 게임 오버야 너무 좋아서 새벽3시에 방에서 뛰고 소리없는 아우성치고 침대에 자빠졌다 일어났다를 몇번 반복하고...
그래서 지금은 이뿌게 사귀는 중이야~3~

솔직히 좀 특별하지 않아? 원수에서 애인으로..ㅎㅎㅎㅎ
미안 우리 얘기 자랑좀 하고싶었어 흫
솔직히 청레의 극치 아니냐 캬 .. ㅈㅅ

아 그리고 헤녀같은 애 짝사랑중인 레즈들 들어라
얘 기독교에다 뼈테로처럼 생긴 아미다.
근데 뭐다? 백번 꼬셔 안넘어가는 여자 없다.

아무리 헤테로같아도 정말 살살 꼬셔봐라
대신 우정은 포기하고.

아무튼 이 얘기 한번 하구싶었엉ㅎㅎ
묻힐껄 알지만 그래도 슬쩌억...☺︎
히히 여기까지 읽어줘서 고마웡 그럼 난 갈게 안뇽.. 아이 부끄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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