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0대 중후반 여자입니다
우선 방탈 죄송합니다 많은 분들의 조언을 듣고자 여기에 글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정말 제 인생 깊은 고민인데 여동생이라고 생각하고 조언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제가 초6때 그당시 친구 떨구기(왕따)가 유행 아닌 유행이였습니다
무리6명이였는데 주동자 한명이 나머지를 한명씩 돌아가며 왕따를 시켰어요
그 당시 저도 한달정도 왕따를 당했었는데
그 기억이 솔직히 아직까지 괴롭고 학생시절에도 미움받을까봐, 또 왕따를 당할까봐 무서웠어요
일종의 트라우마 같네요,
한참 사춘기때는 언젠가 죽게된다면 그 친구 이름을 유서에 쓰겠다고 생각도 했을정도로 괴로웠어요
다들 몰려다닐 때 혼자 급식을 먹고,
혼자 등하교를 하고,
쉬는 시간 혼자 엎드려있거나 혼자 화장실을 가고,
조별 활동을 하는데 다들 나를 피하고 등등...
그 이후로 미움받지 말자는 생각이 깊었어요
부탁하면 다 들어주고 매일 웃고 털털한척, 쿨한척..
그러면서도 언제 날 떠날지 모른다는 생각에
제 마음속 선을 그으며 사람을 대했던거 같아요
중학교때 친구들은 다들 학년이 바뀌며
새 무리를 찾아가거나 자연스레 멀어졌어요
고등학교때는 딱 몇명만 한정지어 친하게 지냈는데
그 마져도 새 무리를 찾아 멀어지거나
한명은 싸웠었는데 원만한 해결이 안되었고
그나마 초딩때부터 친했던 친구는 25살 쯤?
제 옆에 있으면 늘 열등감을 느낀다는 말과 함께 멀어졌어요
(그당시 들었던 말은 너랑 있음 늘 너만 인기가 있다, 너를 중심으로 사람들이 모이는게 밀리는 기분이다, 너랑 니 남친은(지금은헤어짐ㅠ) 돈도 잘 벌고 차도있어서 잘 놀러다니지만 나랑 내 남친은 무직에 차도없다보니 그런 얘기 들으면 부럽다가도 짜증이나더라 등등.... 저러고 몇개월 뒤에 사과연락이 오긴 했어요)
대학 친구들은 다 타지에 살다보니 연락만 간간히 주고 받는 편이고......
이후로는 애인이 생기면 거의 애인만 만나고
그래도 이름정도 알던 애들에게 연락이 오면 오랜만에 한번 만나는 정도? 입니다
그나마 그런 친구들은 이미 자기 무리가 있기에 저랑은 그냥 한 두번쯤 만나는 사이인거구요
제가 정말 힘들거나 너무 심심할 때 연락하고 불러낼 친구가 없습니다.
그렇다고 정말 연락조차 아무도 안하냐 그런건 아니고
상처가 있다보니 먼저 다가가지 않는 스타일인데
쿨한척 털털한척 항상 밝은척을 하다보니
그래도 주변에 사람이 모이는 스타일이긴 합니다
전전직장, 전직장 사람들과 모두 친하게 지냈고
아직도 간간히 연락을 주고받는 유일한 사람들 입니다
다들 제가 우울한 구석 없고 밝은줄만 알기도 하고..
제게서 문제점을 많이 찾아봤습니다
사람에 대한 상처를 일찍이 받아봐서 저도 모르게
벽을 쳐서 였던건지...
아무리 생각 해봐도 크게 모난 곳이 있다고는
제 자신은 잘 모르겠습니다.
근데 이게 너무 외롭더라구요
sns를 보면 생일에 예쁘게 꾸미고 여럿이 모여 놀고
누구 가족이 돌아가시면 돈모아 화환도 보내고
결혼이든 장례식이든 부르고 도와주기도 하고
가끔 친구들끼리 모여 여행도 다니고 하는게....
이제와서 갑자기 친구가 생긴다는건 어려울텐데
예쁜 나이에도 친구가 없다는게 속상하네요
나중을 생각해도 기댈 구석 하나 없는게 마음아파요
저처럼(?) 친구가 없으신 분들 계신가요?
얼마나 마음 아프고 외롭게 계실까요,,,,,,
어떻게 지내셨는지 너무 듣고싶어요
베스트 댓글
작성자 찾기
일반 댓글
그래도 님이 너무 외로워서 친구가 필요하면 꼭 절친은 아니더라도 취미반이라도 다니면서 수다 상대를 찾아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