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남동생과 정말 크게 싸웠습니다
평소에도 사이 안 좋아서 하루에 말 한마디 안할때도 많은데 남동생의 잘못으로 싸웠어요 싸우는 과정에서 저에게 진짜 개때리고싶다 한 번만 더 하면 죽여버린다 등등 온갖 폭언과 욕설을 서슴없이 내뱉는데도 저희 엄마는 그냥 방관하셨어요. 항상 그러세요 아무리 크게 싸우고 동생이 비논리적으로 말하고 폭언 욕설 등 저를 위협하는 행동을 해도 중재 역할은 커녕 관심끄고 무시만하고 싸우든 말든 눈막고귀막고 마치 방금 없었던 사람마냥 행동하세요. 갑자기 티비 리액션만 하시면서 그럴 상황이 아닌데.. 또 제가 거의 울기 직전에 감정이 고조되어있는 상태라 기분 안좋은거 뻔히 알면서 억지로 텐션 끌어올리려고만하시고 (이게 어릴때부터 그랬던게 누구 편을 들기 애매하고 미안하고 또 저와 제 동생을 위해서가 아니라 그냥 싸우는 꼴 자체를 못봤어요 말 그대로.. 아주 어릴 때는 저희를 집 밖으로 쫓아내면서 자기 안보는 데 가서 싸우라고했을 정도로) 이렇게 남매 사이에 무관심하고 방관만 하시는 분인데 제가 말하려고하는 건 이 때문이 아닙니다. 저랑 제 동생 모두에게 그러면 속상해도 그냥 기대없이 지낼텐데 동생한테는 안 그러세요. 오히려 제가 욕을 듣고 밀침을 당하고 거의 맞을 것 같은 상황이였는데도 제 동생이 싸운 뒤 혼자 밥을 먹고있으면 갑자기 쪼르르 가셔서 마치 불쌍하단듯이? 등 쓰다듬고 우쭈쭈하시면서 물 떠다주고..ㅋㅋ 내일 뭐하냐 뭐 먹고싶냐 폭풍질문에 혼자 밥 먹는거야? 앞에 있어줄까? 이러고.. 나는 방금 쌍욕듣고 있었는데 이게 뭐지?진짜 허탈하더라고요. 싸움에 대해선 언급 안하시지만 암묵적으로 토닥여주시는..그것도 제 눈 앞에서 동생 편을 드는 것 같아서 너무 속상해요. 몇 년간 계속 참고 동생과 안 부딪히다가 정말 오랜만에 이런 일 겪으니까 엄마라는 사람에 대해서 다시금 생각하게 되는 것 같아요. 제가 엄마한테 항상 잘해드리려고 하고 살림밑천 소리 듣고 여자로서 같은 인간으로서 엄마한테 동정심과 감사함을 갖고있어서 용돈이며 선물이며 신경 많이 써드리는데 동생은 단 1만원도 돈 들인 적 없거든요. 그래도 결국 아들인거구나 하면서 정말 씁쓸해요. 포기하고 얼른 독립하는 게 맞는거겠죠? 성인인데도 엄마의 사랑을 바라는 것 같은 제가 한심하고 서러워서 새벽에 이렇게 글 써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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