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호주에서 사는 아줌마에요.
저는 어렸을 때 농사 짓던 외할머니댁에서 가끔 살았었어요. 그 때 할머니 따라 고추도 따고 그 옆에 있던 고구마밭에서는 고구마 줄기도 캤고 수박 농사 짓던 이웃 아저씨 덕분에 수박밭 한가운데 있던 원두막에서 수박도 먹었던 기억이 새록새록 해요. 논두렁을 따라 걸으면 개구리의 요란한 소리와 가끔 엿장수 아저씨가 엿을 한가득 실은 리어카를 몰며 아이들이 갖고 온 고물이며 빈 병을 엿과 맞바꿔 먹던 시절~ 까마득한 어린 시절의 추억이에요. 오래 전에 그 동네는 재개발이 됐고 할머니는 저 세상에 가셨지만 저는 외국에서 제 인생의 반 이상을 살면서 여전히 직장에 있는 뒷마당에서 자라는 허브나 사과, 가지, 토마토를 보면서 행복을 느낀답니다. 담 위에 서있는 까치?는 매일 찾아 오는 손님이에요. 가끔 빵이나 비스킷 먹으러 오는 것 같아요 ㅋ 제가 일하는 곳에서 할머니 한 분이 손수 만드신 인형들이에요. 저는 똥손이어서 뜨개질은 꿈도 못 꿉니다 ㅋ 그리고 가끔 키키를 보고 싶어 하는 분들을 위해 어제 찍은 사진~ 털이 얼마나 부드럽고 보송보송한지 제가 너무 자주 주물닥 주물닥해서 키키에게 많이 물려요ㅋ 다음 주, 월요일은 노동절이라 공휴일인데 제 셋째 아들이 만 17살 되는 생일이에요. 그래서 자랑삼아 어릴 적 사진 슬쩍 보여 드려요. 콩알만한 시절 만 두 살이던 때인데 우리 가족에게는 암흑같던 시간이었지만 좋은 친구 덕분에 서로 상부상조하면서 아이들과 즐거운 추억도 만들었어요. 꼬맹이 아들은 이제 184cm 거인이에요 ㅋ 뒤에 보이는 액자는 제가 물심양면으로 도왔던 일본인 싱글맘의 엄마께서 일본에서 오셨을 때 저에게 감사의 표시로 주신 선물이에요. 하지만 이 분은 갑작스러운 건강 악화로 우울증이 악화되어 어느 날 삶을 포기하셨지만 그 분의 마음을 이렇게 보관 중이에요. 마지막 파스타는 어제 둘째딸이 고기 빼고 만든 크림 넣은 토마소 소스였는데 매콤하게 해서 맛있었어요. 마지막 양고기는 오후 근무 전에 아들을 위해 급하게 만든 저녁이에요. 딸들이 둘이서만 저녁 외식한다고 해서 제 저녁 도시락도 만들 겸 이렇게 아들 저녁도 준비했는데 머스터드 소스와 같이 먹어요. 오늘은 친구와 태국 식당에서 저녁을 먹기로 했는데 캐주얼한 곳이지만 음식이 맛있다고 소문이 난 곳이라 잔뜩 기대 중이에요. 여러분도 맛있는 음식으로 행복하게 하루를 보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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