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수해서 올해 대학교 1학년 입니다 고등학생때도 한 달 용돈 5만원이었어요 생활비는 엄마가 카드를 주셔서 그걸로 살아왔습니다(고등학생부터 기숙사) 그런데 전 항상 쓰는 돈을 계산 해보면 제 용돈 포함해서 20~25 정도밖에 안 써요 그런데 친구들 용돈에 대해 물어보니 보통 30~40 많으면 50이더라구요 예전부터 제 용돈이 적은건 알았지만 조금 정도가 심한건 아닐까 하다가도 맡겨놓은 것 마냥 용돈을 올려달라고 하기도 죄송해서 말을 못 꺼내고 있어요 게다가 돈 얘기를 하면
1.그 용돈은 어디다 쓸거냐
2.그런건 카드 쓰면 되지않냐
3.지금도 이러는데 혼자 살면 더한짓도 하겠다
4.놀러다닐 생각만 한다
5.이런식으로 제한해야 밖에서 허튼짓 안 하지
이런식이라서
그런데 또 저희집이 가난한건 아닙니다
두 분 다 연봉 꽤 높으시고 서울에 건물 한 채랑 땅이 있는걸로 알고 있어요 전 부모님께 돈 뜯어내거나 하려는게 아니라 그냥 남들 받는거 비슷하게 받고싶은데 또 아빠는 알바 같은거 하지말고 공부하라고 하세요 우리집이 모자라지도 않은데 왜 알바 같은걸 하냐면서
그런데 솔직하게 말 하면 저도 가끔은 친구 만나서 놀러가고 싶고 갖고싶은것도 사면서 살고 싶어요 거기다 부모님은 각자 생신때마다 뭔가 물질적인걸 받고싶어 하시는데 한 달 5만원으로 뭘 살 수 있을까요 전 항상 몇 달씩 아무것도 못 하고 돈을 모아서 넥타이나 악세사리를 사 드렸습니다 곧 아빠 생신이네요 날이 따뜻해지면 공부하느라 못 본 친구들도 만나고 학교 선생님께 인사도 드리러 가고싶은데 여러 지출이 많네요 돈은 모아야하고 책도 제 돈으로 사는데
뒷바라지 해주시는 부모님께 이런 생각을 하는 제가 참 모자라보여요 따지고보면 등록금도 자취비도, 재수할때 들어간 돈도 전부 부모님 재산인데 저도 더이상 어린이가 아니니 앞가림을 할 줄 알아야 하는데 아직도 철부지 고등학생에 머물러있는 것 같아요
누구든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그냥 어디 터놓을 곳이 없어서 한 번 적어본건데 그래도 마냥 눌러담는 것 보다는 낫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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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됐고 용돈이 부족하다고 느끼면 알바를 해서라도 돈을 버세요..
생활비에 교통비, 식비, 통신비 다 있을텐데
옷사고 친구랑 술먹고 하는 돈은 이제 성인인 니가 스스로 벌어야죠
용돈의 절대적인 금액이 부족하다는건지 아님 부모님 카드 말고 현금으로 지원 받고 싶다는건지. 그리고 나서 객관적으로 합리적인 요구라고 판단이 되면 부모님께 네가 원하는 걸 잘 말씀드려봐. 그리고 정 네 개인 돈이 필요하다면 알바도 고려해 봐~
그리고 댓글에 카드로 긁으면 되지 어디에 돈을 쓰려고 그러냐 모텔이라도 가려는거냐 하는 사람들 많은데 본인들은 뭐 대단하게 건전한 대학생활하셨나봐요~ 친구도 안만나고 연애도 안하고 유흥은 일절 담 쌓고 지내신 분들 얼마나 될런지 ㅎㅎ 그냥 젊은 애들한테 한소리하고 싶어서 안달난 꼰대들이 많이 보이네요 ㅋㅋ 어차피 재정적으로 지원해줄거면 정해진 현금 안에서 저축도 하고 소비도 계획해보는 연습을 할 수 있게 해주는 편이 맞지 않나 싶네요 평생 엄마카드 쥐여줄 것도 아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