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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톡진로상담좀 해주실래요

쓰니 (판) 2021.03.09 01:28 조회13,571
톡톡 묻고 답하기 꼭조언부탁
24살. 여자. 디자인과 전문대졸. 자격증은 gtq 1개가 끝. 현재 전공 쪽으로 사무알바 하면서 방송대(미디어영상과) 재학 중입니다.

진로에 대해 한 번도 진지하게 생각해본 적은 없어요. 진로는 그냥 언제나 막연했어요.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해서 그림그리는 과를 갔으면서도 명확하게 어떤 진로를 갖고 싶다 생각한 적은 없어요... 라고 말하면 거짓말이고요. 막연하게 만화가를 꿈꾼 적은 있어요. 터무니없다 생각해서 한 번도 진지하게 고려해본 적은 없지만요. 그냥 어중간한 마인드와 포폴로 알바 면접이나 보러 다니는 게 고작이에요.

그러다 인터넷에서 스토리보드작가라는 직업을 알게 됐어요.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는(후술) 것과 그리고 싶은 만화를 구상하며 이것저것 연출해보던 과거를 생각했을 때 딱 저한테 적절하다 생각했어요. 딱 1년만 뼈 빠지게 노력해서 도전해볼까 싶었어요.

근데 고민이 생겼어요. 문제가 두 가지 있어요. 첫째는 제가 그림에 그렇게까지 특출나다는 게 아니라는 거에요. 매사 설렁설렁 하는 편이라서요. 학교에서 받았던 그림 과제는 열심히 해 봤지만 딱 할 수 있는 선에서만 했던 것 같아요. 그리고 둘째는 사실 제가 그림을 그렇게 좋아하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겁니다.

그림을 그리고 싶었던 이유는 하나에요. 내가 상상하는 것들을 옮기기 위해서요. 근데 이제는 그런 생각들이 많이 떠오르지 않아요. 대학교 다닐 때는 과제를 해야 했고, 과제 생각하다 보면 뭐라도 떠오르니 그걸 그렸는데 이제는 그런 동기부여조차 없어요. 아직도 여러 상상들이 떠오르긴 하지만 메모장에 짧게 한 줄 쓰면 그걸로 끝일 뿐이에요.

그럼에도 제가 자꾸 그림 쪽을 기웃거리는 건, 그림이, 그럼에도 여전히 그나마  제가 제일 좋아하고 잘하는 것이라는 겁니다. 사실 성인이 되고부터는 모든 것에 흥미를 잃었어요. 이야기 구상도 그렇고 노래듣는 것도 영화를 드라마를 만화를 보는 것도 정말 아무것도. 아무것에도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아요. 그냥 제 안에서 감동이란 게 거세된 것 같아요. 이런 상태에서도 가끔은 그림을 그리자는 생각이 나고 이야기가 생각이 나는데, 이걸 살리지 않으면 저에게서 살릴 것이 뭐가 남았겠냐는 거에요.

어쩌면 단 한 번도 치열하게 살아보지 않았기 때문에 이렇게 되어버린 거라는 생각도 들어요. 그래서 딱 1년만, 1년만 해볼까 생각이 들면 그 다음에는 현실을 마주해요. 그림그려서돈안벌린다던데 요즘시국에취직이될까말까하고 나같이인맥도뭣도없고실력도모자란사람을누가뽑을것이며 설령스물다섯에다시뭘해도늦은거아닐까 그전에내가뭔갈해낼수있는사람이던가 하는 생각들이 발목을 잡아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이미 놓쳐버린 것을 되찾아오려는 부질없는 미련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아니면 지금이라도 다시 도전한다는 것에 의미를 둬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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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개의 댓글

베스트 댓글

베플 우왘 2021.03.09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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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아무스펙도 없는거라고 봐도 무방한데?
전공살려야할상황도 아니고
여러가지 다양한 업종에 도전하도록. 손해볼꺼 1도 없을것같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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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700 2021.03.10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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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아직젊으시니 가능합니다. 진로는 살면서 계속바뀌게되어요. 특히 여자분이라면 더더욱요. 지금 할수있고 해보고싶은것 도전하세요! 늦지않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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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21.03.10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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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이거 해볼까 저거 해볼까 한두달 해보고 난 못하네 앞으로 뭐하지? 갈팡질팡 최소 안정적이고, 돈많이 주는 기업의 업무난이도는 복잡하고 난해하고 난이도가 있다. 누구나 할수있는걸로는 기업이 돌아가지 않는다. 그런 기업에 들어갈려면 그런기업의 업무를 이해하고 처리 할수 있어야된다. 그걸뒷받침 하는게 경력이다. 남자라면 거의 누구나 할수있는 부품보고 컴퓨터 조립 윈도우설치 그런 갓잖은거 가지고 응 나 전문가 이지랄 하는 애들 많은데 이런애들이 나중에 입사하는 기업은 동네컴퓨터 매장 이나 용산전자상가 미래가 안보이는곳임 팩트 업무난이도가 어렵고 복잡하고 난해할수록 기업이 좋다. 따라서 너가 나중에 결혼도 하고 그럴거면 기술이나 그런걸 배워서 니 능력에 맞는곳 들어가서 좋은직장으로 이직하는방법 밖에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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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21.03.10 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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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남들이 좋다는 연봉 괜찮고 안정적인 회사 들어갈 스펙은 안되고 그렇다고 내가 열정을 쏟을 뭔가가 있지도 않고. 내 노력이 물거품될까봐 걱정돼서 지금 당장 뭣도 못하겠고. 앞으로 전력다해서 일년을 준비하고 투자하면 글쓴이가 잘된다는 보장이 있으면요? 할수 있을거같죠? 못할걸요. 글쓴이는 그냥 아무것도 하기 싫은거에요~ 이렇게 살아도 뭐 어떻게든 되지 않을까 싶죠? 본인이 생각하는 그 답답하고 그저 그런 현실이 앞으로 계속 지속될건데, 스스로 변하지 않으면 그냥 그 현실에 맞춰 사세요. 여기서 사람들 붙잡고 물어봤자 본인 진로 결정에 대한 답은 아무도 주지 않아요. 진로 고민이 길어질 수는 있는데, 그동안 본인이 찾아서 이거저거 해보고 결정을 해야지 손가락 빨고 있는다고 해결되는 건 아무것도 없어요. 진로 고민이 아니라 시간낭비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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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21.03.10 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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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공감돼요 이렇게 노력해도 어차피 잘 되기 힘든 현실이란걸 아니까 열심히 하고싶은 맘이 안생기시는것 같아요,, 그냥 우리 결과 생각하지말고 현재에 나의 가장 최선을 다해보는것만 집중해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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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21.03.10 0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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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완전 나같네 4년제라 졸업은 안했는데 나도 그림좋은데 실기 못배워서 비실기로 시디 지잡갔는데 내가 잘하는지도 모르겠고 이제 3학년인데 자격증도 한개도 없고.. 2년동안 한게 딱 한번 공모전 참여해서 젤 낮은 상 입선 탄거밖에없고 그래도 넌 관심있는거라도 찾아서 좋겠다 난 내가 그 디자인 관련 분야중에 뭐해야될지 아직도 모르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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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ㅎ 2021.03.10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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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전문대 졸업도 해버렸고 25살인데 아직도 고민하나. 한우물 팔꺼 아니면 죽도 밥도 안됨~ 방황 오래오래 하는 애들 많이 봤다. 현실 마주하고 부딪히시길. 지인이면 제대로 충고 해줄말 많은데 익명이니까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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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ㅎ 2021.03.09 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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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1년이 아니라 우선 한달만이라도 아니 일주일만이라도 해보고 맞는지 안맞는지 판단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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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니 2021.03.09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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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이말련작가님도 그림을잘그린다고 보긴어렵습니다 고생할거 생각하고 열심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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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21.03.09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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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21.03.09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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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전직 만화가였고 만화가 되기위한 열정하나로 힘든상황 다겪어냈지만 정작 만화가가 되니 상황이 변하더라구요. 평생직업일줄 알았는데 그렇게 안되더라구요. 상황 환경 의지 번아웃 등 변수가 넘많아요. 만화가 그만두니 나이는 나이대로 먹어 다른직업찾는것도 힘들구요.정 하고프면 딱 시기를 정해놓고 그시기가 끝나도록 만화가못되면 과감히 버리세요. 저도 진즉에 포기하고 다른길 찾을걸하고 후회중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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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 2021.03.09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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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팩트는 지금 할수 있는거 노력한번 안해보고 도전도 안해보면 다른직업을 구한다 한들 다시 생각남. 근데 그때는 이미 나이는 더 먹어있고 미련은 남고 그래도 어차피 먹고 살려고 돈 버는거면 내가 조금이라도 좋아하는 일을 하는게 났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하면서 후회하겠지 . 나는 고등학교 때부터 한 진로로 32살인 지금 까지 하고 있고 고등학교, 대학교때 전공을 같이하다가 포기하고 다른일 하다 다시 돌아오는 애들도 심심치 않게 많이 봤다. 근데 결국에 다시 포기하는 애들이 많긴했지만. 무튼 확실히 도전도 안해보고 다른직업을 찾는다? 그 직업에 지루함을 느끼고 회의감을 느낄때면 과거를 후회해. 이때 내가 이런선택을 했으면... 이라고 그래도 상관없으면 그냥 지금 포기하고 그게 싫으면 1년이라도 미친적하고 버텨 보는것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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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3.09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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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일단 재지 말고 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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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21.03.09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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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일단 모든분야 골고루 책들을 많이 많이 읽어요 한 백권쯤 읽고나면 무슨말인 지 알게 될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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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21.03.09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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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인생 이제 시작인데...과거 유명한 예술가들 누가 그리 행복했나요? 자기 좋아하는거 하다보니 사후에라도 인정받은거잖아요. 해서 행복하고 만족하는거 찿으세요. 그래야 오래하고 결과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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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하는여자 2021.03.09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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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하세요 ㅡㅡ 그런남자랑 어떻게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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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21.03.09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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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현실은 맘에 안들고 꿈은 크고.. 노력은 하기 싫은데 나이만 먹는게 불안하다는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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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왘 2021.03.09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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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아무스펙도 없는거라고 봐도 무방한데?
전공살려야할상황도 아니고
여러가지 다양한 업종에 도전하도록. 손해볼꺼 1도 없을것같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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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기 2021.03.09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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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중요한건 대부분 쓰니와 비슷하다는거에요. 그나마 학력으로 나눠지거나 특출한 재능 또는 노력으로 갈라지겠죠. 4년제졸업 웹디자인 전공, 전문대졸 또는 고졸 출신 웹디자인 아니면 시각디자인, 학원 출신 등등 서술이 길었는데 흔하디흔한 저많은사람들중에 한명을 선택한다고 생각해보세요. 면접관이라면 최대한 고려해서 선별하고 또 선별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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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21.03.09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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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여자는 공무원이 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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