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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톡보고싶네요 엄마

쓰니 (판) 2021.03.09 06:04 조회18,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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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5살이구요
어디가서 제 애기할데도 없고 지치기도 하고, 여기에다가 엄마 생각이 요즘 너무 들어 이야기를 풀고자 해요.

저는 1남1녀 둘째 장남이에요. 예전에는 6명이 같이 사는 대가족이었지만 현재 할머니, 아버지, 아들인 저까지 3명이서 살고 있고, 엄마랑 할아버지는 돌아가시고, 누나는 서울에 따로 살고 있습니다.

아버지랑 엄마는 늦게 결혼 하셨습니다. 나이가 좀 있으셨던 엄마는 제가 어릴때부터 정신이 좀 안좋으신 분이셨는데, 사촌동생이랑 제방에서 자면 동생한테 고추 만지지말라, 옷도 특이하게 입으셨고, 주변 아저씨들한테 오빠라 그러시고, 흔히 동네에선 속된 말로 '정신나간 여자다' 그러셨어요. 가끔 제 친구들이 길에서 보이면 500원, 1000원주시며 뭐 사먹으라고 돈을 주셨는데 어린 저는 창피했었죠. 왜 돈을 주냐고. 주지말라고 x발! 울면서 엄마한테 감히 욕도 서슴치 않았습니다. 엄마는 그런 저한테 훈육은 절대 못하시는 성격이셨어요. 자식 사랑이 너무 많으셨거든요. 누나랑 저만 항상 생각하셨습니다.


이렇던 엄마가 제가 중3이 되던 시절 아침에 밥차려달라고 엄마한테 일어나마자 외첬는데(죄송합니다..밥줘를 외치던 철없던 아이였습니다.) 아무런 반응이 없자 부엌으로 가보니 쓰러져 계셨습니다. 전 잠드신줄 알고 깨우려 했지만 엄마는 평소에 안쓰던 이상한 옹알이를 하셨어요. 어린 저도 이건 뭔가 이상하다싶어 2층에 계신 할머니를 급히 불러 확인해보니 상황이 심각했습니다. 곧이어 119에 신고해 응급차가 오고 어머니를 실어가셨어요. 전 엄청 울고 있었구요. 할머니는 일단 저보고 학교에 가라 하셨습니다. 복잡한 생각에 친구들이 새로나온 롤이나 하러 피방가자(중2~중3때 생겼던거 같습니다.)는 말도 무시한 채 엄마를 보러 기독교병원이란 곳에 갔습니다. 거기서 8인실 병실에 엄마는 누워계시다가 절 보시곤 '우식아!'라고 어눌한 목소리로 부르셨어요. 제 이름 은 우식이가 아니어서 옆에 간병중인 누나와 할머니한테 물어보니 엄마의 남동생 이름이라더군요. 근데 엄마께서 계속 어눌한 목소리로 말하시길래 '할머니. 엄마 왜이래요? 어디가 아픈거에요?' '뇌출혈이랜다..아이고..못살아..'

전 살면서 뇌출혈. 이 단어를 이때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이 병이 골든 타임(5분 이내에 조치)를 놓치면 안되는
아주 무서운 병이란 것을요.엄마는 골든 타임을 놓쳐 반신 마비가 오셨어요. 원인은 스트레스. 온갖 모든 질병의 원인이 된다고 하더군요. 전 불효자입니다. 효도도 못하고 어머니를 보낸지 5년째군요. 제 고등학교 졸업식 2월12일.. 저한테는 엄마가 하늘의 별이 되신 날입니다. 죽기전까지 옆에서 간병한다는 핑계로 잠을 골골 자던 저를 ' 학교가야지 우식아' 하면서 깨우셨던 게 너무 슬프게 다가옵니다.

친구들 집에 놀러가서 친구네 어머니가 해주신 만둣국을 먹다 저도 모르게 운적이 있어요. 친구네 어머니는 '어머, 애 왜 우니 ..??' '아..정말 맛있어서요..' 하고 대답하였죠. 엄마가 해주신 밥.. 이젠 못 먹거든요.. 엄마.. 여전히 보고싶어요. 저 군대도 씩씩하게 전역했고요. 여자친구는 잘 안생기네요 . 제가 숫기가 없잖아요. 누나가 저 홀애비로 안만들거래요. 하하 결혼하는 모습도 나중에 꼭 보여드릴게요. 잘 계시죠? 다음 생에 다시 태어나서 효도 꼭 하고싶어요 엄마. 너무. 보고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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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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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 화이팅 2021.03.09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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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앞으로도 가끔씩, 아니면 생각보다 많이.. 어머님이 계속 생각나실 거에요. 부모가 자식에게 주는 사랑은 있을 땐 당연하게 생각하기 쉽지만 없을 땐 참 사무치게 그리운 법이니까요. 저도 종종 생각해요. 부모님이란.. 나라는 사람을 아무 조건 없이 가장 많이 사랑해주는 존재였다고. 이 당연한 사실을 계실 땐 왜 몰랐을까 싶고 떠올리다보면 못 한 행동만 생각나고 그렇더라고요. 저는 그냥 그럴 때마다 혼자 한바탕 울고 그랬었네요. 시간이 약이라는 말을 믿으세요. 잔인하게 들리실 수 있지만.. 처음엔 하루 종일 생각나던 게 이틀에 한두번으로.. 이런 식으로 줄어들더라고요. 현실을 바쁘게 살다보니 저도 오랜만에 부모님 생각이 들었어요. 툭하면 울고 그랬던게 엊그제 같은데 말이죠. 하지만 그렇다고 부모님을 잊거나, 그리워하지 않는 건 아니에요. 그저 보여드리는거죠. 당신의 자식은 오늘도 이렇게 열심히.. 씩씩하게 살아가고 있으니 걱정 마시라고..^^ 다만 조금 힘들 때나 괴로울 때는 나이에 맞지 않게 울고불고 당신들을 찾을 수 있으니 너무 속상해하지는 마시라고 말이죠.. 힘내세요. 그리고 항상 행복하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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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 주륵 2021.03.09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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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잘했어도 후회는 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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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잉 2021.03.11 0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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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너무마음아파요...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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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m 2021.03.10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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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울컥하네요 ㅜㅜ 저도 저 스물넷 철이 한창 없을때 엄마가 뇌출혈로 돌아가셨어요.. 벌써 20년이 됐네요... 지금도 매일매일 생각나요. 후회되고...계실때 잘해드릴걸...생각하지만 이미 늦었다는 사실... 너무 보고싶네요 엄마가...엄마 손 잡고싶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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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샤 2021.03.10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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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그냥 한 마디 적고 가고 싶어서요. 토닥토닥. 그동안 잘 지내온 거 하늘에서 보고 계실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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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ㅇ 2021.03.10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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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글 보고 엄청 울었어요. 저도 아버지가 돌아가셨어요. 6년 째인데도 엄청 후회해요. 그래도 못난자식이라고 지켜봐주지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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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21.03.10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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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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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하세요 2021.03.10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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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장해요!!장하게 잘 성장 하싯네요. 이렇듯 멋지고 장한아들 두싯으니 어머니 얼마나 좋으시겠어요! 글쓴이 어머니 부럽네요! 토닥토닥!^^ 우애뜬지 건강하게만 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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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3.10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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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저두 며칠전에 책 읽으면서 사진찍어둿던건데.... 어제도 어머니랑 사소한 다툼으로 승질낸것같은데 ... 언젠가는 이때를 사무치게 그리워하는 날이 오겠죠... 이제 부모님께서도 50대를 들어서서 초반, 중반이네요 . 요즘들어서 특히나 나이가 들어가는게 눈으로 많이 보입니다 .. 이때 이 시간을 사진으로 좀 더 많이 남겨놓아야겠습니다 사용자첨부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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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닝 2021.03.10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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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어머님께서 대해주셨던 그 마음 생각하며 행복하게 사세요. 사후세계가 있다면 어머님께서 바라시는건 쓰니님의 행복일테니까요.. 저도 부모님께 잘해드리지 못하는데 쓰니님 글에 반성이 돼요ㅠ 쓰니님 어머님은 하늘에서 쓰니님 지켜보시는 낙으로 행복하실테니까 쓰니님도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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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21.03.10 0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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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지난해 가을 아버지를 먼저 보냈습니다. 긴투병생활끝에 아픔없는 곳으로 가신건데도 바쁜 일상생활중 이따금씩 아빠 생각이 들때면 아직도 펑펑울어요. 쓰니님 어머님도 제 아버지도 아픔없는곳에서 부디 행복하시길 기원합니다.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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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2021.03.10 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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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지난해에 8살 아들을 떠나보냈습니다...지금 어떻게 사는지 모르겠습니다. 하루에 잠깐씩은 아무렇지 않은 척 하기도 했었지만 지금은 그마저도 힘이 드네요...그래도 둘째가 있기에 버티지만 잠자기전 눈을뜨면 내나이가 7~80 이었으면 하는 생각을 합니다. 볼 수 없고 만질수 없는 내아가를 그리워하는 이 마음을 누가 알까요..곁에서 울고 웃고 그저 함께하는 것이 세상 최고의 행복이라는걸 떠나고 나니 알게되었네요...다음생에도 내아들로 태어나주길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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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21.03.10 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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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저도 엄마 보고싶어요... 돌아가신지 이제 4년반됬나 사무친다는게 뭔지 몰랐는데 ...사무쳐요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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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21.03.10 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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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힘내시고 쓰니도 건강하게 지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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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kks 2021.03.09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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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남은인생 열심히 잘 사는것도 하늘에 계신 어머니에게도 지금 쓰니옆에 있는 할머니, 아버지께도 효도예요.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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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21.03.09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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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힘내요. 하늘에서 다 지켜보고 계실거예요. 앞으로 행복한 일 가득하길 바랄게요, 꼭 좋은 가정 나중에 이루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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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l 2021.03.09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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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쓰니님이 보고싶어하시는 것보다 더 어머님은 쓰니님이 보고싶으실거에요 내가 밥도 못해주는데 밥은 잘 먹고 다니는지 참한 여자친구 만나서 예쁜 가정 이루면 좋겠는데 괜찮은 사람 만나는지 혼자서 씩씩하게 잘해도 엄마품이 그리울텐데 어찌 하고 있는지 자식이 힘들면 꼬옥 안아주고 싶은게 엄마 마음인데 먼저 가셔서 얼마나 속상하셨을까요 쓰니님이 꽃길만 걸으시는게 먼저 기다리시는 어머님께 최고의 효도에요 좋은일만 가득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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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21.03.09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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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항상 행복하시고 건강하게 힘내십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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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21.03.09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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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랑 똑같으시네요.. 저도 엄마 뇌출혈로 하늘의 별이 되신지 1년 반 정도 되었습니다... 처음엔 실감이 안 나더라구요..ㅎㅎㅎㅎ 실감이 안나서 인지 처음엔 눈물도 안 났어요,,, 준비되지 않았던 이별이라 영정사진으로 쓸 사진 고르는 게 너무 힘들었어요.. 사진 속엔 한없이 웃고 있는 엄마인데 이제 엄마 손도 못 만지고 엄마 못 껴안고 목소리를 못 듣는다는 게 지금 생각해도 눈물부터 흐르네요.. 딸인지라 그래도 아들보다 옆에서 더 잘 챙겼었고 한 달에 한 번 병원 가야 할 날이 되면 연차 써가며 꼭 같이가고 간병인 안 구해질 때도 휴가 써서 제가 자처해서 간병하고 나름 잘 했다고 생각했지만 지나오면 후회만 되더라구요 내가 못 했던 거, 엄마한테 투정 부렸던 거 등등.. 아무리 잘했다고해도 후회되는 게 자식인가봐요^^ 시어머님도 친정 엄마 돌아가신지 30년도 넘으셨다는데.. 아직도 보고싶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면서 저는 오죽하겠냐고ㅎㅎㅎ 글쓴이님 어머님께서도 하늘의 빛나는 별이 되어 글쓴이님 응원하고 지켜보고계실거에요. 저 또한 우리 엄마 저 지켜보고 있다고 생각하구요^^ 글쓴이님 글을 읽을까 말까 괜히 눈물부터 날까봐 나도 엄마 보고싶은데... 하면서 클릭하게 됐네요.. 글을 읽으면서 엄마가 또 한 번 그리워지는 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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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 2021.03.09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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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엄마는 아마 천사가 되어 쓰니를 지켜주고 계실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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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녀처단자 2021.03.09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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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판녀랑 결혼하는 순간 효도에 효자도 꺼낼생각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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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21.03.09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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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힘내세요ㅠㅠ 어머니 좋은 곳에 가셨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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