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친구와 그집애랑 모래놀이를 갔어요.
그집애는 8살이고 저희애는 7살5살 둘이구요(셋다 남아)
그집엄마는 임신막달이라 안왔어요.
남편이 잠시 자릴비워서 남편친구랑 저랑 애셋만있는 상황이었는데...
저는 저희애들이랑, 그오빤 그집애랑 모래놀이하는데 두쪽다 열심히 꽤나 공들여 만들고 있었어요. 2미터정도 떨어져서 각자했어요.
제가 미술 공예 전공이라서.. 솔직히 작품정도는 아니지만 잘만든 모래성이었어요
근데 그집애가 자꾸와서 우리꺼를 부수더라구요
대놓고 막 발로밟고 부쉈어요. 실수가 아니라 일부러.
막 로보트 악당 같은거? 이얍~ 콰광~ 이런식으로...놀면서요.
처음엔 저도 좋게좋게 말로 제지하면서 망가진부분 다시 만들고 했는데
계속 그러더라구요. 저희애는 속상해하고 그쪽거 부수고싶어하는데
저는 저렇게하면 잘못된행동이라고
남의거 이렇게 부수면 안된다그러고
계속 웃으면서 장난식으로 못하게했거든요.
근데 그아빠는 그냥 지켜보더라구요.
뭔가 민망해하면서 어쩔줄몰라하면서?
하지만 하지마라고 말도 안하고 그냥 모르는척하더라구요. 분명히 알고는있는상황.
한시간동안 열번도넘게 그랬어요
근데 그아이가 결국 거의 완성된 저희꺼 중심부분을 부쉈어요.
애들울고 제가 너무화가 나서 그집꺼에 다가가서 그아이가 한것과 똑같은 모습의 액션을 하면서(실제 망가뜨리진 않았어요.) 이렇게 니것도 부수면 좋겠어? 하면서 몇번이나 봐줬는데 너좀 심하다면서 이건 잘못된행동이라고 얘기했어요
소리지르진않았고 조금 정색한 표정으로 매섭게 말하긴했죠!
근데 그아빠가 굉장히 기분나쁜표정을 짓더라구요?
저도 그표정봤는데 그냥 제자리로와서 우리꺼 완성하고 남편이 왔고 그이후
그아이에겐 그냥 평소하던대로 아무렇지않게 상냥하게 대해줬어요.
그전엔 내가 완전 만만했던 모양인데 한번 그러고나니 좀 어려워하는 느낌은 들었어요..
근데 그아빠 기분나쁜 표정이 계속 찜찜하고 기분나쁘네요ㅋ
소심한사람이라고 듣긴들었는데 자기자식이 그러는데 본인이 안나선건 그아빠가 잘못된거아닌가요?
주변에 얘기했더니 나보고 심했다는 얘기가있어서..
엄마가 같이온게 부러워그랬다고 추측하며 내가 그집것도 같이 만들어줘야했다고 측은해하던데ㅡㅡ
그게뭐죠 그집아빠가있는데
추가하자면 저에게..
그상황에서 어른답게(?) 모래성 만드는걸 그만두고 그아이와 놀아줬어야한다고ㅋ
왜 계속 모래성을 만들어서 그상황을 만들었냐고(?) 하네요.
그면 모래놀이방(키즈까페아니고 모래성만드는 곳이예요. 잘뭉쳐지고 잘부서지는 흰가루만 깔린 넓은방) 시간당 돈주고 들어간건 왜이며
내가 돌봐야할 내아이둘은 버려두라는건지...
울애들이 모래놀이 넘좋아하는데 외국도 못가고 모래놀이 실컷하려고 찾아서 갔는데 그집이 같이가자고 따라왔어요.
그리고
8살아이에게 그런 똑같은 행동을 한건 챙피한짓이라는데
어른으로써 챙피하고 바보같은 거라는데ㅎ
저는 흉내만냈을뿐이지만 그말들으니 조금 부끄러워졌어요.
근데 그게 내 아이들에게도 안좋은 교육이라는 소리까지 들으니
좀 열받아서 글쓰게되었어요..
답글 리플들 읽었어요ㅋ
님들 7세5세 남아 키워보셨어요?
완전~~ 대박~~~~힘듬 예쁨 빡심 ㅡㅡ^
애기둘이 숨만쉬고있어도 엄마는 힘들어요ㅋㅋ
겨우모래놀이 집중하게 만들어놓고 엄마가 도와주고
그것도 집중아니고 에레레 힘들게 온힘을 다해 예쁜 모래성 만들어겨우 딱콩따콩 집중시키는거임.
개 산만한 울 아들둘ㅜㅜ
내맘에드는 답글 골랐봤던거 아니고
좀 모르고 얘기하는것도 많은거 같아요.
그 남편친구는 나랑 전혀 모르는 사이고
그집 아이를 왜 봐줘야하는지도 모르겠고
굳이 따라온것도 그집이구요ㅜㅜ
말씀대로 8세아이 마음못헤아려준게 미안하지만
내가 야단친건 미안하지않구요
처음부터 단단히 못돼게할껄 후회함.
부수고 그런거 진짜 나쁜행동임!!!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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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네아이들이
딱 두살터울남아들이에요..지금은둘다컸지만
그냥 집에서 둘이 실컷놀게 해놓고
보고있는것만으로도 심신이 지치는데
외부놀이공간에서;;
그럼 자기아들자기가 놀아주줬어야지
하나인 아들자기가 안놀아주고
아들이 둘이나 되는 친구네 와이프가 놀아줬어야 한다는건지;;;
어른답게는 뭐가 어른답게? 애 앞세워 들이밀면 호구잡혀 주는게 어른다운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