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후반 전문직 (사짜 들어가는 대표적인 직업입니다) 미혼입니다. 평소에 김치 있어? 명절에 어떻게 지내? 하며 따뜻한 관심을 주던 50대 상관과 이야기 하다 제가 결혼 안하고 혼자 있어서 불쌍하다는 말씀을 하시길레 저는 불쌍한 사람이 아니고 스스로 잘 돌보면서 잘 살고 있어요 라고 설명 드렸지만 혼자 사는게 이제 고착화 되었다며 탄식조로 말씀하시길레 그냥 더이상 설명드리지 않고 관뒀습니다. 평소에는 저희 부모님보다 제가 남자를 만나는지 더 자주 물어보시는 분이시긴 해요. 평소에 챙겨주신 마음은 고맙지만, 앞으로 뭔가를 주셔도 받으면 안될거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제 개인적인 일에 대해서도 제가 소식 전해드리기 전까지는 공유할 생각도 전혀 없구요. 일에 지장을 받지 않으면서 잘 해결하셨던 경험이 있으시면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50대 인데도... 옛날 분이 되버리신건지 참 어렵네요 ㅎ --------예전에 이런일 없었냐는 분 계실까봐.. 각자 본인 일 하고 남의 사생활엔 큰 관심 안두는게 미덕인 집단에서 일하고 있어서 이런 분을 자주는 못뵈서 경험이 많지 않네요. 어쩌다 일년에 한두번 뵙는 분이 안부겸 물어보시면 (이런분들도 거의 없어요, 그리고 이런 분들은 학번이 70년대셔서 그러려니 합니다;) 그럴때도 농담반 진담반으로 답드리고 넘어갑니다. 그치만 이 분은 매일 같이 일하고 뵙는 분이라 이렇게 밀착관계에서는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이네요. ---------------------------------------------------------------- 먼저 저와 비슷한 일을 당하시고 계시는 분들이 많으셔서 뭔가 '혼자가 아니야'라는 생각이 드네요. 다들 고생 많으십니다. 관심을 가장한 지나친 간섭을 하시거나, 결혼을 하지 않은 상태를 준장애로 생각하시는 어르신분도 있더라구요. 그 시대에는 결혼이 증명서나 자격증 같은 것이었나 봅니다. ㅎ 환경이 다르기 때문에 관점이 다르다는 걸 이해합니다만, 젊은 사람들과 일 하는 어르신들이라면 본인이 살았던 시절의 기준을 강요하지 마시고 (강요라고 인지 못하시는게 문제이지만..) 요즘 세상 돌아가는 분위기를 좀 캐치하시고, 이게 안되시면 먼저 이야기 꺼내지 않는 이상 일에 관련된 이야기 외에는 말씀을 의도적으로 줄이시는게 아랫사람들과 지내시는데 큰 팁이 되시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당신들은 그들의 부모가 아니고 가족이 아녜요 ㅎ 이 이상 댓글에는 답 달지 못하는 점 말씀드립니다 ㅎ. 좋은 하루 되세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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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고 빌붙어보세요. 명절 때도 명절 음식 좀 남은 거 없냐고 물어보면 어때요
ㅈ같이 굴면 똑같이 ㅈ같이 굴어야죠 ㅋ
전 웃으면서 그러게요~ 좋은 사람 있으면 소개시켜주세요~
오호호호 그것만 반복 합니다.
그럼 더이상 말 안 함.
지인생지가 살면되지 멀그리 관심많아하고 신경쓰는지 그럴꺼면 노후에 돈이라도 보태주던가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