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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가 예민한 걸까요?

ㅅㄴㅅ (판) 2021.04.08 10:45 조회35,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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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아이의 돌이였어요.

코시국이라 잔치도 원래는 계획이 없었어요.

집에서 그냥 간단히 대여한 돌상으로 우리끼리만 하거나, 사람없는 잔디밭 같은 곳에서 사진만 남겨주려고 했어요.

그랬는데 시댁 식구들 몇분들이 오신다고 하시더라고요.

사실 아이의 돌을 축하해주러 오는거는 고마웠으나 저희가 사는 지방은 군이라 그럴까 확진자가 많지 않아요. 그래서 온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 다들 수도권 지역에 사시는 분들이라 아무리 조심했다 하지만, 온다는 소리가 그렇게 달갑지가 않더라고요.

그러나 어쩌겠어요.

아이 축하해 주러 오신다는데, 며느리가 무슨 힘이 있을까요.

아이 돌을 보름정도 남기고 들려온 소식이기에 잔치 생각 1도 안하던 저는 부랴부랴 가족들끼리만 할 수 있는 곳을 알아보고 대관이며 음식 주문까지 하게되었어요.

아이의 돌이 되었죠.

저희 부부는 아이와 함께 대관한 곳에 먼저 도착해서 대여했던 아이의 돌상을 준비하기 시작했어요. 아이 돌상 셋팅은 아무래도 엄마인 제가 더 꼼꼼히 할 수 있으니깐 제가 담당을 했죠.

그날 대관했던 곳이 급하게 예약한 곳이라 대관이 3시간밖에 안되었어요.

일주일 전에 주문했던 떡은 오기로 한 시간에 안와서 떡집에 전화했더니 떡 준비를 까먹었다고...... 정말 화가 나더라고요. 좋은 날 화내지 말자하고 우선 준비 되는것 있으면 가져다 달라고 했어요. 40분 안에 온다고 하더라고요.

그 사이 시댁어르신들이 오셨어요.

물론 아이를 축하해주러 오신 분들이라 와주셔서 너무 감사했죠.

저는 아이 돌 상 셋팅도 있고해서, 인사만 드리고 부랴부랴 준비를 했어요. 떡도 오고 하니 벌써 시간이 1시간 20분이나 흘렀더라고요.

셋팅하자마자 아이 돌 사진도 찍고 뭐 돌잔치라고 말하기는 좀 그렇지만, 나름 가족들끼리 돌잔치를 진행하게되었어요.

저는 오자마자 계속 준비하고 아이 케어하고 하느라 솔직히 땀이 범벅이긴했지만요. 아이의 행복한 모습을 남길 수 있음에 기분이 좋았어요.

근데 기분 좋음도 잠시... 제가 예민한거였을까요?

오신 시댁 어른신들 중에는 남편의 사촌누나네 내외도 있었어요.

그 사이에는 저희 아가보다 두 달 늦게 태어난 아기도 있었죠.

아이 돌 사진 찍어줄 때도 계속 그 아기를 우리 아기 옆에 세워두고 계속 같이 사진 찍게해서, 뭐 우리 아기 독사진 예쁜거 많이 찍었으니깐 그때는 별로 기분 나쁘지는 않았어요.

그러면서 업체에서 준비한 식사를 하게 되었고 물론 저는 아기 사진도 더 찍어야하고, 갑자기 아기가 졸린지 칭얼되서 안고 있느라 시댁어르신들 사이에 껴 있을 틈도 없었어요.

아이가 자길래 아이를 눕혀 놓고 나와서 식사자리에 갔더니, 뷔폐식으로 준비되어있긴했지만 거의 다 먹고 비어 있는 음식도 있고, 거의 잔반만 남았더라고요.

저 아무소리 안하고 음식 떠다 주는 남편땜에 그래도 아주 조금 맛은 보았어요.

그러다가 점점 기분이 나빠지더라고요.

사실 저는 오늘의 주인공은 우리 아가인데, 다들 그 집 아기만 이뻐하고, 그 집 아이랑 저희 아가를 비교 비슷하게 하시더라고요 ㅎㅎ

제가 기분이 나쁜지 어떤지 그들은 준비했던 식사를 하며 하하호호 마냥 신나셨더라고요.

그리고 그날 애 축하하러 온 자리에서 아이에게 축하한다는 말 한마디 못들었네요.

뭐 1년동안 아이 키우느라 고생했다 어쩐다 소리 바라지도 않았어요. 그래도 아이에게 축하한다고 말 한마디 못들은게 너무 서운하더라고요.

대관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 자는 아이를 다시 살살 깨워서 다음 의상으로 아이 옷을 갈아 입히고 다시 셋팅되어 있는 곳으로 갔어요.

제 눈 앞에서 벌어지는 광경을 보고 저 정말 표정 관리가 안되더라고요.

사촌 누나라는 시누가 자신의 아이를 셋팅되어 있는 돌상에 앉혀 놓고 사진 찍고, 너는 뭐 잡을래 하면서 아직 우리 아가 돌잡이 순서도 안했는데 자신의 아이한테 그러고 있더라고요.

다들 그 아이 보면서 또 하하호호

아이를 안고 제가 이제 돌잡이 하는거 찍어야한다고 했더니 다들 비켜주더라고요.

아무튼 아이의 돌 잔치는 시댁식구들뿐이였지만 잘 끝냈어요.

대관시간이 이제 30분 남짓 남아서 사진도 더 많이 찍어 주고 싶은 엄마의 욕심이지만, 대충 마무리하고 저는 대여했던 돌상을 다시 정리하고 포장을 해야했어요.

물론, 남편도 계속 옆에서 도와줬어요.

그날 세시간이 정말 너무 짧게 느껴지더라고요.

도착해서 나올때까지 정말 거짓말 안하고 땀에 쩔어 있었다고해도 과언이 아닐정도였어요.

숨도 제대로 돌릴 틈 없었지만, 아이의 날을 잘 기념했으니깐 저는 그걸로도 너무 뿌듯했죠.

근데...

제가 정말 생각이 삐뚤어진거일까요?

시댁 어른들의 아이 비교와, 사촌누나의 행동이 저는 아직도 못마땅하네요..

사진 정리를 하면서 우리아이 옆에 그 아이가 계속 있는게 많이 찍혔더라고요.

그러다가 어제 사촌누나의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을 보게 되었는데

우리 아기 돌 상 차려있던 의자에 앉혀서 찍은 자기 아이 사진을 프사로 해두었더라고.

아기의 돌은 이제 5일이 지났어요.

뭐 다들 부모 입장에서는 본인  아이가 제일이죠. 알죠.

그런거 모르는게 아니지만, 저는 제가 마음이 옹졸해서 그런건지 시댁어른들의 행동이 조금은 서운하고 이해가 안가네요...

혼자서 생각해보다 제가 너무 예민해서 그런건가 싶어 글을 적게 되었네요.

뭐 어떻게 끝 매듭을 지어야할지 모르겠지만,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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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 ㅇㅇ2021.04.09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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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복수할 생각 하지말고 그아이 돌에 안 가는게 복수임 가서 진상부릴 성격도 안되는거 같은데 그냥 사진사분께 포샵비용 더 주더라도 사촌아이 지우거나 그 아이 나오게 짤라서 달라 그러고 사촌한테 사진주지마요 그아이 나온거 싹 빼서 cd달라고하세요 그리고 시가랑은 오늘부터라도 멀리하세요 연락은 남편 통해서만 받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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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 ㅇㅇ2021.04.08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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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나라도 기분나쁠꺼같은데요? 사촌시누 미춌네.. 눈치없는 스탈인가봐요 ㅎㅎ? 남편한테 말해요 기분나빴다고 ㅋㅋㅋ 돌도 아닌것이 돌상에 왜 앉히고 사진을 찍어요? ㅋㅋㅋ 그냥 배경에대고 찍는다면 이해는 돼요 ㅎ 아기 예쁜배경에 찍고싶은게 엄마맘이니까 ㅋㅋ 근데 선 넘은거 맞아요 ㅋㅋ 지 자식을 거기 왜 앉혀서 주인공 취급?ㅋㅋㅋㅡㅡ 생일파티한다고 모자 제작해서 쓰고 사진찍는데 지생일도 아닌것이 모자 뺏어서 지생일인냥 사진찍고 프사해놓는다 생각하면 개끔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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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 ㅇㅅㅇ2021.04.09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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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남자가 병신이면 여자도 똑같은 취급받는다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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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베2021.05.08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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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에구 저도 글 읽으니 속상한데 얼마나 속상하셨겠어요ㅠㅜ 쓰니님이 착하셔서 그런 것 같아요.. 다들 쓰니님이랑 쓰니님 아가를 신경쓰거나 배려하거나 그러지 않으니 이젠 눈치보시지 말고 하고싶으신대로 편하게 진행하세요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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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2021.05.08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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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념 있고 상식 있는 사람이라면 돌잔치 당사자인 아이가 앉기도 전엔 돌상 차려진곳에 앉히거나 사진 찍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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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2021.05.08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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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ㅇㅇ? 축하한다 말이 없었다는거 빼고 딱히... 걍 억지로 대관해서 돌잔치해서 열받은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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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오2021.05.08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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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기분나뻐.나같아도기분나쁘고남의자식파티하는자리에 지자식왜주인공취급하게만들어진짜. 너무기분나쁘고나같으면은근슬쩍티낼거같은데ㅡㅡ 아직저희아기 돌사진도찍기전인데 거길왜앉혀요~~하면서 아무렇지않게 우리아기사진이쁘게찍어주고분위기우리아기 쪽으로몰을듯ㅡㅡ 아오개짜증이였을거같아요. 그집돌잔치갈때 땟깔빛나는드레스입히고가요. 집중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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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2021.05.08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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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가 미쳤네 그 사촌인가 뭐시기인가 하는 여자 말이예요. 글쓴님이 아기때문에 정신 없고 바빠서 나중에 봤는데 그정도면 얼마나 심하게 진상짓하고 다녔을지 안봐도 뻔하네요. 글쓴님 남편은 뭐하고 있었대요? 나같았으면 내 친척중에 그딴짓 하는 사람 있었으면 정색하고 그만두게 했을겁니다. 다른 어르신들이 잠깐 그럴수 있다고 말려도 내 아이 한번뿐인 돌잔치에 와서 지 아이 사진찍고 쥐랄하는데 가만 있냐고 큰소리 한번이라도 냈을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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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5.08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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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남편은 뭐함? 돌상차지한 사촌누나한테 비키라고 화냈어야함. 아빠자격미달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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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코민트2021.05.08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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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사촌누나가 한행동은 남의결혼식에 흰옷입고가서 주인공될라하는거랑 비슷하네요. 정말 상종못살 무식한x이네요. 참고로 저도 애 둘키운맘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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짭짭2021.05.08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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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사촌시누 완전 진상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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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5.08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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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스냅찍으셨어요? 혹여나 시누가 지애기 사진 달라하면 없다고 딱잡아떼세요. 사진업체에서 주인공아가 외에는 안찍어줬다 하시고 단체사진이나 배경에라도 시누랑 애기 걸쳐서 나온거 있음 싹 빼버려요. 읽는데 열뻗치네ㅡㅡ 그많은 어른들이 저짓거리를 아무도 말리지 않았다는게 노이해...조카 눈치없다 진짜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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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5.08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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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남의결혼식장에서 프로포즈 하는거랑 남의돌잔치껴서 지새끼 사진찍는거랑 왜케 거지같냐 진짜ㅋㅋㅋ 쪽팔린줄 모르나봄 그렇게자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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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제된 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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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2021.05.08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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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아진짜 민폐갑이다…..어쩜그렇게 단체로 진상들이래요?? 그럴땐 남편이 한소리해야되는데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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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2021.05.08 0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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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아이고.. 저도 좀 둔감한 편인데 이건 화날만할 일 맞아요. 당연히 남의 잔치에서 관심을 돌리는거 욕먹을 짓 맞구요 파티 호스트인 엄마한테도 예의나 배려가 없났네요. 시부모님도 남편도 중재나 캐치 못했으면 원래 집안에서 포지셔닝이 그랬던 듯... 복수도 뭐고 거리 두고 보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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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그저늑대2021.05.08 0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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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누가 뭐래도 그 날 주인공은 님과 님의 아기이십니다. 마음을 굳건하게 다지시고 논리적으로만 생각하시면 마음이 편안해지실 거라 믿습니다. 님과 님의 아가님은 결코 잘못이 없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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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2021.04.10 0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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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예로 50만원짜리 내 아기 위한 셋팅에 나 내 아기 내 친정 몫외 시댁몫까지 해서 왜 안되는 건데요? 하늘에서 벼락떨어지고 돌상 뒤엎어지나요? 극단적 이기주의는 내아기 몫만이고 내아기가 우선이고요. 나눔의 즐거움과 나로 인한 타인의 행복에서 행복을 느끼는 마음을 배양하지 않음 쓰니처럼 짜증나는 일 천지고 삶이 고달프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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ㄱㅅㅈ2021.04.10 0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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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예민한게 아니고 당연히 기분나쁜거고 주인공이 있는자리를 앉히는거는 상식적으로도 못하는 행동인거죠.시댁식구들이 당신을 개무시하고 있네요. 남편은 옆에서 뭐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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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2021.04.10 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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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평범하고 흔하게 발생되는 일입니다. 말이 돌찬치고 가족 얼굴보기가 모든 행사라는 이름으로 가능하고요. 다음에도 다시 비슷한 상황이 쓰니 친정행사에서도 발생합니다. 이해와 포용하시면 본인의 실수도 이해받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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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제된 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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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2021.04.10 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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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으 너무 끔찍한데요? 다른 것도 아니고 남의 돌상을 훔쳐서 자기 자식의 것인냥 하고 싶을까? 단순히 사진 몇장이라고 해도, 그리 중요한 의식이 아니라면 왜 굳이 그 먼곳까지 찾아오셨답니까? 너무 예의도 아니고 개념도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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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2021.04.09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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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같아도 눈이 획 돌아버릴꺼같은데요? 진짜 천년 만년 마음에 박혀서 한이될꺼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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