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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진짜 그렇게 무식한건가요?

ㄹㄹ (판) 2021.04.10 13:10 조회19,726
톡톡 결혼/시집/친정 방탈죄송
우선 방탈 죄송합니다. 더 많은 분들의 의견을 얻고자 이곳에 올립니다.
엄마와 대화를 할 때 마다 엄마가 자꾸 저보고 무식하다고, 사람들한테 물어보라고 하셔서 동의하에 올려봅니다.

상황을 이해하시려면 배경이 필요할 것 같아 먼저 적을게요. (맞춤법, 띄어쓰기 이해해주세요.)

저는 9년 전, 초등학교 6학년 1학기를 13살 때 마치고 미국으로 가족이 이민와서 미국에서 중,고등학교를 나왔고 현재 대학교를 다니고 있습니다. 지금 스물 두살이고 대학은 올해 말 졸업할 예정이에요 (한학기 조기졸업).

중,고등학교에는 교포 말고 한국인이 없어서 한국인 친구도 당연히 없었고 밖에서는 영어만 쓰다가 집에서만 한국어 썼어요. 대학와서 처음으로 저처럼 미국에서 태어나지 않은 한국인들과 친하게 지내기 시작했습니다. 6-7년간 한국어는 부모님과 지인분들과만 썼구요.

엄마께서는 현재 50대 초반이시고 40대 중반에 미국으로 오셨습니다. 엄마는 처음 2-3년동안은 영어쓰는 일을 하시다가 올해 초까지 한국인들분들과 하는 일을 하셨고 얼마전에 다시 영어를 써야하는 일을 시작하셨습니다. 


예전부터 사소한 한국어, 한자어 모를 때마다 엄마가 자꾸 무식하다고 하셨는데 기억에 남는 일 두개만 적어볼게요.

1. 토렴
전에 엄마가 국수를 해주셨는데 처음 보는 방식으로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이게 뭐냐고 물으니까 토렴이라고, 그것도 모르는 넌 정말 무식하다고 하셨어요. 전부터 계속 해주셨던 방법도 아니고 20년만에 처음 보는 방법으로 해주신건데 그걸 모른다고 무식하다고 지금까지 말씀하십니다.

2. 소태
한번은 사골을 끓이셨는데 제가 좀 짜게 먹는편이라 소금을 많이 쳐서 먹고 조금 남겼어요. 엄마가 제가 짜게 먹는거 알아서 얼마나 짜게 했는지 확인해본다고 남은걸 한스푼 드셨는데 "완전 소태를 만들어놨네" 라고 하셨습니다. 이번에도 소태가 뭐냐고 물으니까 또 그걸 모른다고 무식하다고 하셨어요.


그 외에도 한자어나 생소한 (제가 들어본 적이 없는) 단어를 사용하고 제가 모른다고 하면 어쩜 이리 무식하냐고 하시는데 반장난 반진담으로 하신다는거 알아도 계속 반복되니까 너무 듣기싫고 짜증나요.

제가 한국에서 쭉 자란것도 아니고 LA나 다른 한인들이 많은곳에서 한국인들과 소통하고 산 것또 아닌데 단어 몇개 모른다고 자꾸 무식하다고 하는게 너무 듣기가 싫습니다.

의사소통이 안 되는 것도 아니고 단어가 좀 생소하다고 하면 뜻을 알려주면 되는 일인데... 저 기억력도 좋아서 한번 들으면 잘 안 잊어버리거든요...  그리고 저 의사소통이 안 될만큼 많은 단어를 모르는 것도 아니고 맞춤법에도 관심이 많아요 (띄어쓰기는 아직 어렵지만). 솔직히 엄마니까 모르는 단어 뜻을 물어보지 누구한테 물어보겠어요?

40여년 한국에서 산 엄마보다 그 반도 채 안 되는 13년 산 제가 당연히 어휘력/단어구사력이 떨어지는건 당연한거 아닌가요? 물론 그동안 제가 한국어를  부모님과 친구들 말고 쓸 일이 없어서 국어공부를 안 하긴 했습니다. 친구들도 아예 유아기 때 온 친구들 말고는 다 저랑 비슷하게 10대 초반에 와서 한국어 실력이 비슷해요. 그래도 인터넷이나 가끔 이용하는 한국어 자료에서 뜻 모르는 단어 있으면 찾아보고 기억하고 있습니다.

엄마는 한국에서 13년 살았으면 당연히 그정도는 알아야한다, 국어 공부 좀 해라 라는 입장이시고 저는 그건 40여년 산 엄마 기준이다, 한국에 돌아갈 일이 없는데 굳이 무식하다는 소리를 피하려 (그것도 엄마한테만 듣는말) 국어 공부를 해야하냐 라는 입장입니다.


소태와 토렴을 모르는게 정말 누구한테 물어봐도 무식하고 공부 좀 해야한다는 말을 들을 정도인가요? 말을 하기 시작하는 2-3살부터 10년정도 한국어만 쓴 저와 40년정도 (+미국에서 4-5년) 쓴 엄마랑 같은 선상에서 비교 해도 되는건가요?


두서 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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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 ㅇㅇ2021.04.10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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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엄마가 무식해서 다른 사람들한테 무시받았던거를 쓰니에게 풀고있네요. 한국에서 살고있는 청소년들 중에 토렴, 소태를 알고 있는 청소년이 얼마나 있을까요? 그리고 아무리 자기딸이라도 무식하다 타박하는건 엄마로써 정말 무지하고 무식한 발언입니다. 모르는건 배우면되는거고, 평생 몰라도 아무 상관없는 단어들이에요. 초등 졸업후 가셨다는데 이정도 글쓴거보면 쓰니도 많이 노력한건데... 고리짝 엄마때나 쓰던 단어 모를수도 있지 엄마는 요즘에 쓰는 언어나 단어들 다 안답니까?? 엄마가 둘사이를 망치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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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 ㅇㅇ2021.04.10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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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 엄마가 말을 함부로 하는 것 같네요.
남이 본인 딸을 그렇게 말하더라도 말려야 할 판에 본인이 자기 딸에게 말을 그렇게 하나요?
한국에 살면서도 토렴이란 말은 성인이 되서 알았어요.
소태라는 말은 내가 어렸을 때는 많이 썼지만, 지금 젊은이들은 잘 안 쓸거예요.
한국도 아니고 외국에서 사는데 한국에서도 잘 안 쓰는 말을 어떻게 알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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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 ㅉㅉㅉ2021.04.10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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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모를 수 있는 말이예요 ㅎㅎ 무식한거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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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2021.04.11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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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이건 뭐... 희안하다 2틀 4흘 수준도 아니고 토렴이랑 소태는 아는 사람 몇 명이나 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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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2021.04.11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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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음..친구야...나는 22살 한국토박이고 심지어 할머니 손에 자랐는데 소태, 토렴은 나도 처음 접해보는 단어다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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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2021.04.11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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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저는 대학까지 한국에서 나와서 일하다가 미국에서 십년 살면서 현지 회사다니는 사람인데요.. 님 어머니 하시는거 정상 아니예요. 그 나라 살면서도 전문 분야에따라서 일반 단어도 다른 뜻으로 쓰이는 경우도 있고 완전히 생소한 단어들 많아서 자국민들도 모르는 단어가 많은데 한국 사람들도 대다수가 잘 모르는 특정한 단어들을 님이 어떻게 압니까... 어머니가 영어쓰면서 밖에서 무시당하는걸 자녀한테 풀고있는거같은데 저도 미국에서 많이 봤어요.. 1.5세들 부모님 입장에서는 자녀교육생각해서 본인들이 희생해서 와서 자녀들이 본인들 돌봐주거나 감정 샌드백이 되는걸 당연하게 여기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대학 졸업하고 직장가지면 부모님과 거리 좀 두고 사시는걸 추천드립니다. 영어는 잘하는데 이제 부모님 챙겨드린답시고 가까이살면서 수발 다하고 감정 샌드백노릇까지하다 자기 인생까지 서서히 가라앉는.. 그런 경우 많이봐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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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2021.04.11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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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초6때 미국가서 이정도로 한국말 잘쓴거는 정말 대단한거예요 ㄹㅇ 아는 칭찬 다해주고 싶은데 표현력이 딸려서 못하겠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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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2021.04.11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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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엄마가 딸 보고 무식하다고 혼내는건 처음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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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4.11 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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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엄마한테 진지하게 4년뒤에 내가 엄마한테 영어단어 모른다고 무식하다고 얘기하면 어떨 것 같냐고 물어봐요. 내가 13년간 한국에서 배운 한국말이랑 엄마가 13년간 미국에서 배운 영어랑 최소 같은 수준은 되야지 않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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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혀2021.04.11 0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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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토렴 지금 알게됨. 네이버 검색하고 왔어요..부끄러워해야하나요? 조리법까지 꿰고 있지 않아 무식하단 소리 들어야 하나요? 모르면 배우면 되죠.. 타박하실 일이 아니고 알려주셔야죠, 가르쳐 주셔야죠..어머님께서 영어때문에 스트레스도 많고 자격지심이 생기셨나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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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2021.04.11 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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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본인이 안가르쳐놓고 무식하다 ㅇㅈㄹ... 엄마 욕해서 미안한데 오히려 그러는 엄마가 더 무식해보여요 ㅋㅋ 모르는건 모를 수 있어요! 엄마가 좀 가스라이팅 하는 스타일인데 쓰니 자존감 안낮아지게 잘 지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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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ㅇㅇㅇ2021.04.11 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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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엄마에게 본. 파. 문중. 몇대손인지 물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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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2021.04.11 0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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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모르면 알려주면 되는건데 엄마가 너무하셨음. 왜그렇게 무시하는지 의아할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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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ㅇㅇ2021.04.11 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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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충격이다. 토렴이나 소태를 몰라?
브런치 시나몬은 알겠지? 미국으로 귀화하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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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ㄴㄴㄴ2021.04.11 0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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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니, 나도 미국사는 교포아줌마인데, 쓰니 절대 무식한거 아니에요. 그정도에 와서 이만큼 한국말 잘 쓰는것도 대견해요. 초등고학년때 온거지만 그만큼 한국인 없는 환경이었으면 알던 말도 까먹기 쉬워요.
단어 몇개 더 아는걸로 딸을 그렇게 무시하는 엄마가 잘못한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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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2021.04.11 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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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수능 언어영역 거의 만점받았는데 토렴은 거의 서른살 되어서나 알았고 소태도 대강 쓰임새나 알지 정확한 뜻은 몰라요. 더군다나 쉬운 단어였어도 어머니께서 그렇게 말씀하시면 안되죠 한국어를 잘 하길 바랐으면 한국에서 쭉 키웠어야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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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2021.04.11 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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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아마도 엄마가.외국에서 영어의 장벽에 부딪혔을거고 어릴때부터 자유자재로 구사할수 있던 쓰니에 대해 묘한 질투심을 느꼈던것 같아요. 쓰니는 자신때문에 어릴적부터 외국에서 좋은 경험을 할수 있는 기회도 있는거잖아요. 가끔 이런분들이 있더라고요. 자신의 엄마는 이런걸 안해줘서 못했는데 내 자식은 이런환경에서 자라서 잘 사는구나. 부럽고 질투난다. 제가 볼때 이런 감정이 아니고서야 엄마가 쓰니에게 트집 잡을리는 없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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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두2021.04.11 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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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저랑 비슷해서 글 남겨요. 저도 13살에 이민기서 대학원까지 해외에서 나왔는데 한자 모르고 한국 정치상황 모를때마다 무식하다고 놀렸어요. 장난처럼이지만 어릴땐 내가 진짜 무식한거구나 했죠. 3년전쯤에 처음으로 영어하는 나라에서 영어가르치는 내가 무식한건지 영어못해서 한인타운 못 벗어나는 가족이 무식한거냐고 정색했더니 그이후로 다신 안하세요. 내 엄마가 나를 사랑하는것과 별개로 인간으로서 본인 자존감이 낮으니 가장 쉬운 나에게 풀었던거죠. 저도 이런문젠 정말 작은거고 너무나 큰일이 많아서 상담치료까지 했는데 그렇개 하게 두지말라고 하더라구요. 내비두는건 내 선택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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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2021.04.11 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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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아휴 토렴이나 소태를 요즘 애들이 어떻게 안다고..어른들도 토렴 모르는 사람 많은데 어머니가 참...스트레스를 딸한테 푸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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쯧쯧2021.04.11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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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한국에서도 성인중 저 단어 모르는 사람 꽤 될거에요. 한국인의 밥상 같은 프로나 수요미식회, 한식대첩 같이 한국 토속 음식이나 유명 맛집 심도있게 보여주는 프로 관심있게.보거나, 집이 식당을 했거나, 어르신들이랑 길게 살면서 자연스럽게.접하지 않으면.모르는 단어입니다.(교양과 상관있는 한자단어가 아니란 소리) 님의 한국 어휘는 13살짜리에요. 모귝을 떠났음 엄청 집중노력하지 않는 한 보통 현지 언어로 연령이 맞는 어휘를 우선 기억하잖아요. 그저 님 엄마는 외국서 당한 설움 딸한테 푸는 가스라이팅중입니다. 교포들 중에 저런사람 많고 그중 님 엄마가 그런거니 따질건 따지고 미국생활하면서 토렴에 소태단어 쓰는게 더 이상한거라고 할말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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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ㅇㅇ2021.04.11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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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죄송합니다만... 자녀의 언어수준은 원래 부모의 영향이 가장 큽니다. 게다가 해외생활이면 한국어 접하고 배우는 대부분을 부모님이 담당하셨을텐데요. 자녀가 모르는게 있다면 알려주면 되는거지 무식하다고 하는건 자신 얼굴에 침뱉는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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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2021.04.11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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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모고 국어 못해도 2등급 잘하면 1등급 맞고 어휘문제 틀린적 없는 현직 고3인데 토렴? 소태? 그런 말 처음 들어봄... 이걸 모르는게 무식한게 아니라 아는게 그거밖에 없는데 아는거 가지고 유식한척 은근 남 지식수준 폄하하는게 더 무식해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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