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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커들의 선택현실은 힘들지만 그래도 결혼하길 잘했다

행복이란 (판) 2021.04.15 14:17 조회25,529
톡톡 결혼/시집/친정 이것좀봐줘
오늘 업무도 마침 붕뜨고 나른한 오후
매일 아침 먼저 출근하면서 날씨를 알려주는
우리 남편이 생각나서 씁니다..ㅋㅋ

결혼 5년차 결혼한지 만3년반 정도된
딩크족 부부입니다.

2년넘게 연애하던 중 제가 먼저 프로포즈해서
30살 35살에 결혼해서 지금은 34살, 39살이네요
지금 생각해보면 제 인생에서 가장 잘한 일 중 하나가 아닐까 해요.

젊은 시절 집안 사정으로 둘이 모은 것 없이 2천만원만 들고 결혼을 했었네요
진짜 무모하기 짝이 없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휴.. 지금은 그래도 전세대출도 거의 갚아가고 차없이 결혼했는데 차도 사고
조금씩 모아가는 재미는 있네요
남들보다 진짜 한걸음 한걸음 걸어 나가야 되서 현실적으로 힘들지만
그래도 우리 남편이 있어서 항상 고맙고 힘이 납니다.

결혼 전에는 저는 집순이가 아닌 줄 알았는데
완벽한 집순이 었어요 ㅋㅋㅋㅋ 남편도 집돌이라 같이 드라마나 영화보면서
막장 드라마보면 같이 욕도 하고 심오한 영화보면 같이 평론하고 감상평을 쏟아내며
보내는 그 소소한 시간도 너무 즐겁고
아 맥주 한캔 먹으면 딱 좋겠는데 싶으면 망설임 없이 바로 겉옷 챙겨 입고 나가서 사오는 남편

제가 출퇴근이 멀고 야근도 가끔 있어서 늦게 들어가면
시간 맞춰서 차려 놓은 저녁 밥상에 마음이 사르르 녹고
본인 회식할때 맛있는 식당에 들르면 시간 되면 그 집 음식을 포장해오거나
대리기사 부르는 그 짧은 시간에 카페에 들러서 내가 좋아하는 아이스아메리카노를 사오는 남편
술을 그렇게 좋아하던 사람이 결혼식 딱 하고나선
밤 12시 이전에 항상 칼같이 들어오는게 너무 귀엽고 고맙고 ㅋㅋ
코로나 때문에 카페 닫을까봐 회식 8시에 끝내고 카페 들럿다 오는 모습도 넘 사랑스럽고

회사에서 너무 힘들어서 눈이 아프다고 했더니
우리 집근처에는 약국도 없는데.. 퇴근하고 집에 와서 있던 사람이
다시 나가서 약국에서 안약 사다가 회사용 집용 두개를 사서는
회사에서도 하나 두고 아프지말고 쓰라고 쥐어줬을때는 
너무 고마워서 눈물이 찔끔

우리 외할머니가 청력이 많이 떨어지셔서 TV보시기 힘드신가봐
라고 했던 지나가면서 했던 말도 기억해서
바로 주말에 가서 TV 자막 나오게 설정하고 이어폰 셋팅까지 도와주고 오고.. 

제가 모르고 어디 부딪히거나 해서 아! 소리만 내도 다른 방에 있다가도 튀어오는 남편
몸살이나 아픈일 있으면 밤새 찬물수건 해주고
본인은 못자면서 나는 푹자서 낫게하고 본인이 아픈 멍충이..ㅠ
남편은 제가 모르는 줄 알지만 항상 먼저 출근하면서
이불 한번 더 꽁꽁 덮어주고 알람 시간은 제대로 맞춰져 있는지
아침에 먼저 출근하며 날씨 상황을 꼭 말해주고
항상 챙겨주는게 너무 고맙고 또 고마운 사람
힘들고 우울한 일 있으면 웃게 해주려고 장난도 많이 치고
항상 날 웃게 해주는 고마운 사람
아 이거쓰면서도 약간 눈물이 맺히려고 하네요

무언갈 하지 않아도 소소한 일상의 행복이 무엇인가 일깨워준 사람
그게 우리 남편인 것 같아요

남편을 보면 우리 남편 닮은 아이가 태어나면
얼마나 좋을까 남편도 저도 그런 생각 많이하지만
지금 태어나지 않은 새생명 보단 어린시절 힘들었던
서로를 더 챙기며 살기로 했어요
남편 닮은 2세면 진짜 잘생기고 귀여웠을텐데.. 조금 아쉽네요 ㅋㅋㅋㅋㅋ 

자꾸 챙김만 받는 것 같아서
사고 싶어하던 장난감칼 - _-;;; 을 하나 결제해놨는데
택배보고 좋아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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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개의 댓글

베스트 댓글

베플 ㅇㅇ2021.04.16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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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오 이렇게 서로 위해주는 분들이 만나 결혼을 해야되는 거죠! 보는 제가 다 달달해집니다. 지금처럼 행복하게 지내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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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 남자ㅇㅇ2021.04.16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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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요 돈없는데 애낳는건 아동학대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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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2021.04.18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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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2021.04.17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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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좋은사람이랑 결혼하셨네요 그런 사람이 되주고 그런 사람 만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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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2021.04.17 0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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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아름답게 사시네요 부러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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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2021.04.17 0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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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글 읽으면서 너무 행복해용 ㅎㅎ 이런 남편 만나고 싶네요 부럽습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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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4.16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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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맘이 따듯해지네요 제가 하고싶은 결혼이 이런건데.. 앞으로도 쭈욱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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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021.04.16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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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남편 부인 모두 현명하고 좋은 사람들이다 남편도 부인위하고 부인도 남편이 위해주는거 당연하게 여기지 않고 감사해하고 글에 적진 않았겠지만 평소에 부인도 남편 엄청 위하면서 살거같다 개다가 돈이없으니 딩크로 협의한 현명한 생각까지.. 저는 어린시절 안좋은기억으로 비혼족인데요 글쓴님 처럼 살수있다는 보장이있다면 결혼도 괜찮겠단 생각이 드네요 ^^ 항상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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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2021.04.16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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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딩크족 짱! 화이팅!!! 절대로 애 낳지 마세요!!!! 행복하게 포에버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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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2021.04.16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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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저희도 글쓴이님이랑 나이가 같아요~!31살에 결혼해서 만3년되가는데 딩크 고려중인데 남편닮은아이면 너무귀여울거같아 아직은 확정하지않았어요~!내년까지 열심히 생각해보려구요~웃겨주려고 춤춰주는깨방정보여주구 잘때 수면양말 신겨주구 새벽축구에 눈떠서 같이 손흥민 응원하며 경기보고 사소한게 다 좋더라구여~!!글쓴이분도 행복해보이네영~!!잘읽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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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dd2021.04.16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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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딩크긴한데 와이프한테 더 잘해줘야겠네.. 직장생활을 저만해서 챙김받는 입장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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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자선2021.04.16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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딩크족분들! 늙어서 혼자 되었을 때 남에게 의지하지 말고 뭐든지 혼자 해결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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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2021.04.16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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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2021.04.16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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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2021.04.16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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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되서 열심히 읽었네요 ㅎㅎ 전 결혼 8년차 딩크에요. 연애 2년 반, 결혼한 지 8년차니까 10년 됐네요. 늘 붙어 살지만 , 봐도 봐도 고맙고 사랑스러운 제 신랑^^ 제가 없단 상상을 하면 막막하다는 우리 신랑때문에라도 운동 열심히 하면서, 힘내서 살고 있어요. 퇴근하면 같이 밥 먹으면서 영화보고, 운동 끊어서 다니고, 주말엔 예쁜 카페도 가고 술 한잔하면서 수다도 떨어요. 매번 떠는 수다지만 하나도 지루하지 않고, 내 사람인 이 사람이 아프지 않고 제 옆에 오래 오~래 있었으면 싶네요. 글쓴 님도 저도 모두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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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2021.04.16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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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진짜 잘생기고 귀여웠을텐데ㅋㅋㅋ사랑이 넘치시는게 보이네요 다들 힘들어도 이런 소소한 따뜻함에 결혼 생활이 유지되는거 같아요 남편이 따뜻한 사람 맞지만 쓰니또한 감사함을 느끼며 사는 모습이 좋아보이네요 결국은 서로서로 잘하는 천생연분인거에요 이런 소소함을 사소하다 생각하고 고마움도 못느끼고 바라기만 하는 사람도 많은데.. 저도 다시 되새기게 되는 글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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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우2021.04.16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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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우리남편도... 갖고싶은거 생기면 다 사주고싶음 평소에 뭘 워낙 갖고싶단 말을 안해서 말해주면 오히려 고마움ㅎㅅ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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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코2021.04.16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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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좋아보여요~ 갑자기 남편도 생각나고~ 두분 알콩달콩 지금처럼 이쁘게 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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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2021.04.16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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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사이좋게 예쁘게 잘사시는데 아쉬우시다니까 아직 젊으시니 출산도 생각해보세요~~육아 물론 힘들지만 아이가 주는 다른 기쁨이 있답니다. 인생에는 여러 형태의 행복이 있으니 기왕이면 다 누려보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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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2021.04.16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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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모두가 꿈꾸는 결혼생활 아닌가요
넘 알콩달콩
행복한 얘기 듣고 나니 저까지 행복해지는 기분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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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2021.04.16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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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글 보면 힐링
넘나 알콩달콩 더더더더 행복하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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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ㅎㅎ2021.04.16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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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좋은 글이에요. 결혼이 성공하기가 힘들어서 그렇지 성공하기만하면 혼자보단 너무좋지요. 전 아들까지 두명!키울땐 힘들어도 다키워놓고 보니(고딩이 중딩이입니다) 것도 좋구요. 우리부부도 그렇게 서로 아껴주며 살고있습니다. 아무리 사이가 좋아도 오래같이 살다보면 위기가 한번쯤은 와요. 뭐 다른집처럼 심각한 위기는 아니었지만 만난지도 25년이 넘다보니....중간에 조금 부침이 있었더랬지요. 닙늘도 혹여 힘드게 있더가도 쉽게 포기하지 마시고 서로 다독여주면서 오래오래 행복하시길...인간사..완벽한 사람이 어딨나요. 나도 부족한 사람이고 내 배우자도 부족한 점이 있어도 오래오래 보대끼다보니 그거마저 사랑하고 살게되더라구요. 살아보니 세상 가장 큰복이 좋은 배우자 만나는 복같아요. 부모복도 중요한데 그건 내가 선택이 불가능하고 배우자는 나의 선택이지요. 우리 서로 잘선택한 것에 스스로 박수를...더불어 내 배우자가 한 선택도 좋은 선택이되도록 남은 시간도 노력해 사랑하며 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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