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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톡생각하면 마음아픈 시골할머니..

(판) 2021.04.21 06:07 조회6,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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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할머니에게만 이런 애틋한 감정을 느끼는 이유는
오로지 할머니만이 일관적이고 성숙한 어른의 사랑을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10살 어린 나이에 갑자기 이혼한 부모님
엄마없이 무뚝뚝하고 대화없는 아버지와 외롭던 나날, 하루하루가 너무 길고 시간이 가지않아 답답했던
도시에서 갑자기 이사와서
대화할 곳도, 친구또래도 없는 조용한 시골동네에서
변함없이 따뜻하고 애정어린 이야기를
해주며 진심으로 날 걱정하고
항상 내 편이 되어주었고 가장 많은 대화를 나누었기
때문인 것 같다.

지금 92살의 할머니는
하루종일 형체도 없는 사람인지도 모르는 것들의
환청과 함께 외로움과 무서움에 사무치고
손,발 모든 관절과 치아가 아픈데도
아직도 그 조그맣고 오래된 외딴 집에 혼자 적막속에서
할머니가 혼자 여생을 보내는 것에 대해
먼 훗날 난, 후회가 없을까?
그게 어떤 외로움인지, 젊은 지금도 느껴지는데
온몸이 말을 듣지않고 금전적으로도 아무런 힘이 없는 노인..
죽을날만을 기다리며 자신에게 별 노력을
기울이려 하지 않을땐 어떤 기분일까?
삶을 부정하고 싶지 않을까?
평생 몸바쳐 일하고 4명의 자식을 낳았지만
부모에게 얻을 것이 없자, 몇년 또는 십년이
되도록 생사도 확인하지 않는 몇몇 핏줄을 바라보는건
어떤 기분일까? 가족이라고 불리는 사람들에게
평생 받은 상처는 어디에 풀었던 적이 있으며
인생을 즐겨본 적은 있는가?
동네모임조차 다른사람 눈을 걱정하며 자제하던 모습.
여행, 친구, 취미활동 아무렇게도 해소해 본 적이 없이
욕구는 사치라고 귀머거리 바보처럼 노예와 다르지않은
희생뿐인 삶을 지내오고, 남은 것은 상처와 질병 그리고
외로움뿐.. 소리질러 울어도 아무도 듣지못하고
마음속 이야기를 털어놓을 곳도 없다.
그래서 할머니는 환상속의 친구를 만들어낸 것이 아닐까? 차라리 그 편이 덜 외로우니까..
사무치는 그리움에 하염없이 기다리고 기다린다.
보고싶던 이들이 어느날 찾아오지 않을까
전화 한통 오지않을까
부담주지않으려 기어코 먼저 수화기를 들지않는다.
그의 올곧은 심성이 이제는 원망스럽다.
꾀도 부리고, 실속도 챙기고, 외로우면 사람에게
약한소리하고 기대기라도 하지.
나도 그와 같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래서 더 마음깊이 알 수 있고 안타깝다.
아무리 힘들도 외로워도 스스로 부끄러운 짓은
죽어도 하지 않는 고집때문이다.
92살,
귀도 잘 들리지않고 보조보행기 없이는 걷기 힘든지경에
자존심 하나는 절대 부러지지 않는다.
그것은 할머니가 평생 지켜온 유일한 것 이기에
아무리 죽을것 같이 힘들어도 무너지면 안되는 것이다.
그래서 그는 오늘도 기다리고 또 기다린다.
오늘을 버티면 내일은 좋은 소식이 있겠지하며..


(저희 아버지만 매 주 왕래하며 할머니를 돌보고 있고
복지사 아주머니가 매일 방문하시지만
4시간 거리에 있는 제가 더 자주 가지 못해서
더 챙겨주지 못해서 속상하고 슬퍼서 적어봅니다 ㅠㅠ
우리도 금방 3,40대가 되듯 5,60대
그 뒤엔 관심가져 줄 사람도 친구들도
점점 사라져가고 그때서야 돌아보며 이해하겠죠..?
친구가 많아보여도 외롭고 허망하고 의미없게 느껴지는데
할머니를 생각하면 우울한 감정은 사치일지도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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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소름] [고민이야]
18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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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 판녀대표2021.04.22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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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속상하고 마음아픈건 알지만 요양원 보내드리는게 어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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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2021.05.04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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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할머니가 그렇게해주시니 손녀도 할머니 생각하면 마음아프고.. 애정이 남달랐던것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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앰뵹2021.04.23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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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감정이드네여.. 어렸을때는 부모님이 우리를 키워주시고 보살펴 주셧는데 아이로 돌아가는 부모님을 모시지 않거나 모실수 없는 현실이 참 안타깝고 마음이 아파여.. 이게 내리 사랑인걸까.. 솔직히 챙기고 보살펴야하는 사람은 자식보다는 생이 얼마 남지 않은 늙어가는 부모님일텐데... 저도 많이 노력하고 준비를 해야되겠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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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4.23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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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친구가 생각이 많은것 같네요
어머니가 파킨슨으로 7년정도 앓으시다 작년에 돌아가셨어요
거동이 불편하기전까찌는 그럭저럭 모셨는데
거동이 불편해지시면서는 어쩔수없이 요양병원에 모셨죠 다행히 시립요양병원이라서 시설도 좋은편이었어요 거의 매주 병원을 가서 산책하고 간식거리 챙겨가서 돗자리 펴고 엄마와 1-2시간 놀다 왔어요 입원당시 50kg 중반대 이던 몸무게가 서서희 줄어 3년을 넘기시며 30kg대로 내려오셨죠 매주 말라가는 엄마를 보며 나의 감정도 피폐해져갔어요 엄마보고 오면 3-4일을 거의 앓다시피 의욕업이 지내고 겨우 정신차릴즘 다시 주말 또 병원가서 엄마와 웃고 얘기하다 돌아오는 길에 차안에서 펑펑 울며 감정이 늪처럼 가라앉더군요 그러다 너무 힘들어 한주 거르면 죄책감에 울고 돌아가시기 한달전부터는 외려 갈수 없었어요 내가 죽을것 같았죠 남동생들은 그나마 잘 버티며 매주 방문해줘서 고맙기도 했어요 코로나가 심각해지는 시점 딱 3주 병원을 못갔는데 3주때 되던 주말 돌아가셨어요 아마도 우리가 가지 않는것을 버린것으로 오해해지 않았을까 지금도 너무 마음이 아픈 부분이죠 엄마 돌아가신지 1년이 넘었어요 삶에 대한 미련도 없고 그저 내 손으로 뭐든 할수 있을때 걸을수 있을때 자는듯 조용히 가고싶어요
엄마를 보내고 생긴 소원이죠 눈만 껌뻑이며 우리를 기다리다 우리를 보면 눈물이 주르르 흐르는 모습에 사람이 얼마나 나약하고 소소한 존재인지 깨달았어요
오늘밤 자다 이대로 죽어도 좋겠다 생각할정도로 엄마의 마지막 모습은 충격이었어요
님 말처럼 자식여럿이 부모님 한분 제대로 모시지 못하는 이런 사회가 어른으로써 너무 싫어요 그런데 현대 사회는 먹고 사는문제가 너무 치열해 다른 방법도 없어요
스스로 노후준비 아니 죽음의 준비를 하는 수밖에
아가야 따뜻한 마음 잃지 말고 성숙한 어른으로 자라주길 바란다.
너 같은 마음의 아이들이 많길 바란다.
진심이 담긴 글 잘 읽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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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2021.04.23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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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나도 울 친할머니 보고싶다,, ㅜㅜ 치매도 없이 건강하셨는데 94세의 나이로 작년 이맘쯤에 돌아가셨어.. ㅠㅠ 할머니 기일 곧 다가오는데 찾아뵈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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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2021.04.23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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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ㅠㅠㅜㅠㅠㅠㅠㅠ나도 우리 할머니 보고싶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치매걸려서 돌아가셨는데ㅠㅠㅠㅠ.....우리언니보다 나 더 이뻐해주셨음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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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띠붐붐마마2021.04.23 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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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글이 참 따뜻하네요 할머니 연세에 정신력이 대단하시네요 아버지와 상의 후 할머니 설득해서 자주 들여다볼수록 있도록 좀 근처로 모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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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2021.04.23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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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가 걱정돼서 인터넷에 이렇게 고민을 공유하는 것 자체로도
엄청난 사랑인 듯!

사랑 고민 넘쳐나는 판에 누가 할머니를 걱정해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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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희망이에...2021.04.22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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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가까운 요양원에 모셔요. 코로나 때문에 병문안은 제약 받지만 그래도 사시는 동안은 안전하셔야조~ 그렇게 놔두면 나중에 정말 후회할거에요. 그러다 불이라도 나면 어쩌게요. 우리 큰엄마 생각나네요. 내 부모 돌봄에 치여서 치매후론 뵙지도 못했어요. 싸가지 큰아들이 돌보고는 있는지~ 거기도 요양보호사 오는 시간외엔 혼자계시더라구요. 휴 다들 참 힘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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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흑2021.04.22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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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기에 할머니나 쓴이나 너무 마음이 아프네요
그 간절함 저도 알거같아요.. 저도 할머니께 해드린거 없이 보내고 계속 안타까운 마음으로 살고 있거든요.. 지금이라면 뭐든지 해드릴수 있는데 그땐 너무 어렸기에..
쓴이도 아직 어려서 마음만 급한거 알겠어요
그래도 마음이 이쁘네요..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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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ki2021.04.22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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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그런 상황에서 복지가가 매일 들린다고 하더라도 24시간 서비스가 아닌데 아버지 설득하셔서 요양원에 보내세요. 환청까지 들리면 그 영향으로 어떤 행동의 변화가 올지도 모릅니다. 거동도 불편하시고 청력도 안 좋으신데 어찌 혼자 사시게 두는지 안타깝네요. 솔직히 복지사가 들르는 시간과 아버지가 방문하시는 시간을 제외하면 혼자 계시는 건데 그건 방치와 다름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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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하2021.04.22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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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얼마전 돌아가신 우리 할머니 같다...자주 찾아뵙지 못했었는데... 돌아가시고 나니 후회가 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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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2021.04.22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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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분 마음씨가 너무 이쁘다.
뭘 어떻게 하든 돌아가시고 나면 좋은기억밖에 안남을것이고 후회되는 일이 남겠지만, 지금 최선을 다해서 할머니 잘 살펴드리구 외롭지않게 자주 봽는게 좋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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ㅂㅌ2021.04.22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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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니가 모시고 살기는 싫은데 걱정은 되는 쓰레기 같은 감정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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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녀대표2021.04.22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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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속상하고 마음아픈건 알지만 요양원 보내드리는게 어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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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2021.04.22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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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아픈 글이네요
글쓴이가 외로움을 느낄 정도면....
머지않아 우리의 자화상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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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니2021.04.22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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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알고있군요. 시간이그리많지않아요. 한번이라도 더찿아뵙는게 나중에 후회를줄이는겁니다.잘알면서 ..시간을 더내보세요.말만들어도 가슴이아픈 부모를보낸 자식들이 한결같이 좀더잘할걸....님은 아직 기회가있어요.손녀얼굴보는게 아마도 할머니껜 보약그이상일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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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2021.04.22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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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전화라도 자주해드리고 한달에 두번이라도 방문하세요 얼마안가 할머니를 만날날이 사라질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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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2021.04.21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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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시간이 되신다면 찾아 가보세요 그리고 관절에 좋은 것들을 챙겨가세요 호관원 시스팡 이런것을 보시고 챙겨 드리세요 그리고 나이가 들수록 과일과 콩으로 만든 음식을 잘먹어야 합니다 그리고 또하나 한국과 일본의 장수마을을 연구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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