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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사랑) 호감있는 티 내지 않고 약속 잡는법이 있을까요?

사람 (판) 2021.05.03 11:05 조회14,8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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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 안녕하세요. 이렇게 고민상담 해보는 건 처음이라 어떻게 시작해야할지 모르겠네요.


우선 저는 27살 흔한 한국 남자 중 한명입니다. 어제부터 머리속에 한가지 고민이 크게 들어와있는데 혼자 해결해보려고 해도 도저히 답이 나오지도 않고 잠도 설치는 것 같아서 여러분들에게 고민 상담을 요청해요..


5월 1일 토요일에 2년 전에 연수원에서 만났던 누나와 우연찮게 연락이 닿아서 같이 저녁을 먹기로 했습니다. 그 때 같이 갔었던 남자 동기와 누나가 같이 데려온 친구랑 해서 4명이서 만나기로 했었어요.( 우선 코로나 시국에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시는 분들에게는 죄송하단 말씀 먼저 드려요.)


사실 별 기대 안하고 친구와 추억팔이 하면서 즐거운 시간 보내려고 가진 만남이었는데 처음 보는 그 누나의 친구분이 생각보다 너무 제 이상형이셨어요. 완전 분위기 메이커에 개성도 가득하고... 그 때부터 저는 완전 로봇이 되어서 대화의 흐름에 끼지를 못하고 테이블만 보다가 간간히 나오는 농담에 웃기만 하였습니다. 진짜 친구가 보기에 "얘 뭐지?" 싶었을거에요. 제가 생각해도 너무 바보같았거든요.


그렇게 시간이 지나고 2차로 저희 집에서 넷이서 술을 마시면서 이야기하면서 연애 관련 이야기가 나왔어요. 저는 사실 그 친구분의 이야기에 완전히 집중하고 더 듣고싶고 더 물어보고 싶었지만 막상 호감있는 사람앞에서는 좋아하는 티를 전혀 못내는 타입이라 좋아하는 티도 못내고 제 이야기를 하게 되는 차례에도 제 할 말도 제대로 못하고 흐지부지 시간만 보내고 말았네요.


술도 다 마시고 좀 피곤해서 누나와 누나 친구분은 제 집에서 재우고 제 친구 데리고 근처 모텔가서 자려고 했는데 친구는 도저히 못 가겠다고 해서 저 혼자 모텔 가서 자고 다음 날 다시 집에 와서 해장하고 날이 좋아서 주변 산책하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하면서 저도 조금은 긴장이 풀리더라구요. 그래서 이런 저런 농담도 건네보는데 그분이 대답이 없을 때는 혼자 예민해서 " 아 이런 이야기 별로 안좋아하는구나 " 하면서 혼자서 조금씩 그분을 알아가보았습니다. 


어느덧 시간이 지나고 다들 집에 보내고 혼자 침대에 누워서 지난 바보같은 행동들을 되돌아보면서 이불도 걷어차고 내가 가끔씩 잘보인 행동이 있나 다시 되짚어보기도 하며 내린 결론인데 여기서 제가 호감있는 티를 내면 200% 거절받을 게 뻔하다는 결론이 들었습니다. (애초에 처음부터 호감있는 티를 전혀 내지도 않았고요.)(아마 저를 그냥 귀엽고 좀 착한 바보 친구 느낌으로 알고 있을 것 같아요.) 


그리고 사실 망설여지는 이유 중 하나는 같은 모임에서 엄청난 민폐가 될 수 있단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저 하나 참으면 다들 즐겁게 지낼 수 있는데 괜히 어색한 관계가 생겨서 모임이 파토날까봐 두렵기도 해요.


그래도 자꾸 생기는 욕심을 달래려고 잠을 일찍 청했는데 결국 심장이 자꾸 두근거려서 새벽에 일어나서 오히려 더 피곤한 상태에요. 지금도 일하면서 혼자서 갑자기 한숨 푹푹 쉬면서 이러다가 욱해서 돌이킬 수 없는 실수를 저지를까봐 이렇게 여기에 고민상담 겸 속풀이 겸 글을 올립니다. 


다시 한 번 만나서 이야기 하면서 바보같았던 첫인상을 지우지는 못하더라도 "얘도 남자였구나..."라는 생각이 잠깐이라도 들 수 있게 바꿔주고 싶은데 문제는 방법이 생각이 안나네요... 호감있는 티를 내지 않고 자연스럽게 약속을 잡을 수 있을까요? 


항상 어려서부터 제 안 좋은 습관이 제가 호감있는 사람 앞에서는 제 마음과 반대로 행동한다는 거는데 이게 발목을 잡은게 다들 즐거운 시간을 보냈고 다음에 또보자고 이야기도 하는데 혼자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기도 해서 갑자기 만나자고 하면 분명 의아해할 것 같아서 자연스러운 명분이라도 만들고 싶은데 방법이 생각이 안나네요.


나름 꾀를 부려서 그 친구가 우산을 들고 왔는데 집에 우산이 없다고 우산 저 주라고 했는데 흔쾌히 주고 갔습니다. 비 오는 날 우산 인증샷이라도 보내면서 이야기라도 꺼내볼까 싶고 이런 생각하는 제가 너무 찌질하네요 ㅠㅠ 허허허허허 그 떄 이야기 도중에 MBTI 이야기도 나왔었는데 사실 이런 유형화시키는 이야기는 별로 좋아하지않는 편이지만 저는 ISFJ이고 나머지 분들은 전부 ESFP인데 혼자서 인터넷에서 궁합도 찾아보고 이상형도 찾아보고 혼자 좋아하다가 답답해하기도 하고..허허


사실 이제와서 이런 말하는게 이 대화에 크 도움이 될 지 모르겠는데 저는 나름 키도 크고 잘생긴 편입니다. 그래서 고백도 많이 받아보고 덕분에 연애도 많이 해봤는데 항상 제가 호감이 있는 사람한테는 저의 이런 태도가 저의 발목을 잡아서 결국 인연이 되어본 적이 없어요.. 그래서 그런 순간들이 쌓이면서 이제는 조금 익숙해진 줄 알았는데 이렇게 또 20살 때처럼 쉽게 흔들리네요.. 


그냥 시간이 약이라는 말처럼 조용히 마음을 달래는 게 답일지도 모르겠네요. 저 하나 참는게 답일 수도 있구요. 뭐가 맞는지도 모르겠네요.. 촌철살인도 좋으니 편하게 이야기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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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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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 ㅇㅇ2021.05.03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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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뜬금없는데 쓰니 글 잘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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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5.04 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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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상대도 긴가민가 하고 있겠다 풋풋하고 설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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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2021.05.04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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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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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2021.05.04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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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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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5.04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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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ㅋㅋㅋ티가 안날수가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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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cknam...2021.05.04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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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모임내에서 계속해서 친해지는 법 밖에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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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2021.05.04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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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나와 누나 친구분은 제 집에서 재우고 제 친구 데리고 근처 모텔가서 자려고 했는데 친구는 도저히 못 가겠다고 해서 저 혼자 모텔 가서 자고 다음 날 다시 집에 와서 해장하고....???????? 친구랑 여자 둘 놔두고 혼자 나가 잤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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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2021.05.04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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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연예인 누구 닮았어요? 잘생겼다는게 본인만의 생각일 확률이 매우 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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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제된 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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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야2021.05.04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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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음...글쓴이님,
마음을 드러내면 그 모임에 민폐가 될 것 같다고 하셨는데
그 모임 이번에 처음 가지신 거 아니예요?
엄청나게 중요한 모임도 아니고 심지어 그 원래 알던 누나분과도 몇 년 만에 연락해서 만나신거라면서요.
민폐를 끼칠 정도로 오래되거나 관계가 깊은 모임은 아닌 것 같은데요.

본인이 지금까지 마음 표현을 못 해서
늘 제대로 연인으로 발전하지 못했다고 하는데, 이번에도 또 그렇게 인연을 흘려보내시려구요?

마음표현 안 하는 남자를
그렇게 매력적인 여자가 남자로 볼 이유가 있을까요?
주변에 마음 표현 적극적으로 하는 남자들도 분명 많을텐데?

갑자기 막 엄청 표현하고 들이대라는 건 아니지만
마음 표현 전혀 없이 상대방에게 뭔가 어필하려는 것 자체가 억지인 것 같아서요.

시간이 약이라는 말처럼 조용히 마음을 달랜다는 건
이번에도 그렇게 관계를 놓아버리겠다는건데,
관계에 있어 소극적인 사람인 글쓴이님을 그 여자분이 굳이 바라보고 호감 가져 줄까요?

그리고 뭘 자꾸 참는다, 망치기 싫다, 민폐 끼친다 이런 말씀을 하시는지 모르겠는데
겨우 한 번 가진 모임이에요ㅋㅋㅋ

뭐가 더 중요한건지 생각해보세요.
그렇게 네 명이서 노는 게 천년만년 갈 것 같아요?
다 큰 성인들이? 남녀 둘둘 짝 맞춰서???

이해가 안 되네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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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2021.05.04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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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모임이 더 돈독해지기 전에 경판을 내시는게 어떤가요. 참다보면 넘치는게 마음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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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2021.05.04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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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사실 근데 티는 안 날 수는 없구요 거부감 들지 않게 자연스럽게 부담되지 않게는 할 수 있지요, 일상톡 친구톡처럼 해보세요 그러다 슬쩍 여기 뭐뭐가 맛있다더라 혹시 좋아하면 사드리겠다 하고 반응을 보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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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녀2021.05.04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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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있는 여자들은 리드하는 남자를 좋아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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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2021.05.04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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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보통 여자들은 외모를 먼저 보긴 하지만 외모만큼 중요한게 재치인거 같아요. 저도 사실 지금 짝사랑중이긴 한데 솔직히 누가봐도 그 남자분이 여자들에게 호감형은 절대 아니예요ㅜㅜ근데 너무 편하게 해주고 재미가 있었고 또 매력도 있어요. 저도 짝사랑이 힘들어 잊어볼려고 소개팅 받아봤는데 상대 남자분이 스타일이나 외모가 여자들이 괜찮아 할 정도였거든요? 근데 너무 재미가 없었어요..ㅜㅜ카톡 이어 나가는거 조차 힘든..ㅎㅎ그래서 연락도 서서히 제가 먼저 끊었어요; 먼가 그 누나라는 분이 분위기메이커라 하시니.. 제가 겪었던 상황이 생각나서 끄적여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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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ㄷㄷ2021.05.04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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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제목만 보고 I*F*일것 같았는데 진짜였다니
작성자분은 티 안나게 하고싶다고하셨지만, 눈치 빠른 다른분들은 이미 눈치 챘을수도 있어요..ㅋㅋㅋ
우산 잘쓰고있다는 식으로 어디 예쁜 카페에서 우산이랑 같이 사진찍어 보내면 우산얘기╋카페얘기 하면서 대화가 더 진전되지 않을까요?
우산 주셔서 감사하다고 여기 커피 맛있는데 커피 살게요! 이러고 약속잡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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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2021.05.03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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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마침 내일 비가 온다 잖아요~ 우산얘기 꺼내면 자연스럽고 좋을것 같아요! 고전적인 방법으론 비온는날엔 파전에 막걸리지~하면서 운을 띄우는 것도 좋겠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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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2021.05.03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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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뜬금없는데 쓰니 글 잘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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