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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수정)[개깊은빡침] 30대후반 여자의 면접 이야기

ㅇㅇ (판) 2021.06.18 21:30 조회66,786
톡톡 결혼/시집/친정 방탈죄송


- 추가
따뜻하고 좋은 말씀 감사드려요.
결혼 유무는 일하는 회사에 지장을 줄 수 있으니까 물어봐도 된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안 했다.' 라고 했는데, 여기에 굳이 안한건지 못한건지를 되물음에...이 나이에 결혼 안하면 하자있어 보이나 싶어서... 울컥거리는 마음에 글 썼던거예요ㅠㅠ
일자리는 회계와 인사를 총괄 관리해야하는 경리였구요.
(제가 회계사나 세무사, 노무사가 아니니 전문이란 단어를 쓰면 안될것 같아 지웠습니다.)
그래서 꼼꼼하게? 보셔서 저런 질문도 하셨나 싶네요...

여담이지만 제가 여자치곤 키가 큽니다. 168~169 사이? 큰가요?
사장아저씨! 저 처음보고 키가 상당히 크다고 놀라셨죠? 6cm 구두 신었는데 아저씨 정수리가 시원하게 보인거면 아저씨가 밤톨만한거예요!












어디서부터 잘못됐을까 생각 중이다.
왜 모르는 사람한테 이런 소리를 들어야하지?
불현듯 엄마랑 아빠께 미안해진다.
죄인이 된다.

먹고 살려고 나온 면접 장소에서 오늘 처음 본 사람이다.
30대 후반 여자, 경리 일자리(회계, 인사), 나름 학력, 경력, 자격증 다 갖췄다.
시에서 연계해서 일자리를 소개해줘서 면접 잡고 갔다.
제법 규모있어 보이는 중소기업 같았다.
회사의 사장이 직접 면접을 본다고 하였다.
50대 초반으로 보이는 사장의 말투는 존댓말을 하지만, '나는 사장이야'라는 강압적인 말투와 사람을 깎아내리는 말투였다.
나의 경력이 여기와 맞겠냐는 듯한...
아...더 좋은 사람 찾는구나,  나는 아니구나 싶었다.

업무는 내가 했던 일이었고 할 수 있는 일이었다.
또한, 누구나 배우면 할 수 있는 일이다. 대단한 일도 아니었다. 그런데 네가 할 수 있겠냐는 말투에서 고맙게도 내 능력을 그 회사에 쓰고 싶지 않고 싶어졌다. 물론...거기서도 나를 못미더워했지만...

전에 회사에서 받던 연봉보다 적어도 재취업인걸 감안하고 면접에 임했다. 전에 있던 회사의 연봉과 본인 회사의 연봉이 비슷한거 아니냐고 후려쳤다.
그냥 나를 얕잡아 보고 있구나 싶었다.

면접의 막바지였다.
결혼의 유무를 물어봤다.

안했다고 했다.

회사 사장이 크게 놀랬다.
30대 후반 여자가 당연히 결혼 했을 줄 알았나보다.
나이를 한번 더 묻는다.
그게 그리 놀랄 일인가?
그리고 내 귀를 의심할 말을 했다.

"결혼을 안 한거예요? 못 한거예요?"

아직도 이게 내가 들은게 맞나 싶다.
이런 질문에 면역이 없는 내가 너무 싫다.
이 글을 쓰면서도 그때 제대로 맞받아치지 못한걸 후회하는 내가 싫다.
어리숙하게 얼마 전에 헤어졌다고 솔직하게 얘기하고 면접을 끝내고 나왔다.

수치심, 모멸감 쓰레기통에 있어야할 것 같은 감정들이  솟구쳐 올라온다.
열심히 벌어 날 가르친 부모님께 죄송하고, 갑자기 내 자신이 창피해진다.
내가 왜 이런 말을 듣고 다녀야하지?
왜 그 사람은 그 자리에 있다는 이유로 남에게 그런 말을 함부로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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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 ㅇㅇ2021.06.19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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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35살때였나.. 면접보러 갔더니 사장 첫 질문이 결혼 유무 였음. 나는 28에 한번 결혼했다가 2년도 채 못살고 이혼한 돌싱임. 35 당시 남자라면 지긋지긋해서 결혼 생각 없다고 했음. 그랬더니 결혼 얘기만 10분 넘게 떠들어대는데 내가 점점 표정이 굳어가니 사장 옆에 있던 과장인가 였던 남자가 안절부절 못하고있음ㅋ 내가 사장 말 자르고 결혼 하고 안하고는 내 마음이고 내 사생활인데 일만 잘하면 됐지 돈 보태줄것도 아니면서 왜 내 사생활에 간섭하시냐. 굉장히 불쾌하다. 하니 사장이ㅋ 합격!!! 그정도 성격이면 여기서도 버티겠네 담주부터 출근하세요 이지랄. 저는 여기랑 안맞는것 같으니 다른분 찾으세요 하고 나옴. 진짜 별 거지같은 꼰대들 많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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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 ㅇㅇ2021.06.18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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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힘내요...저도 37에 이직할 때 면접보고 나오면서 눈물이 나더라고요. 학벌이 없지도 이룬게 없는 것도 아니고 팀장급 면접인데도 그나이에 갑자기 결혼이라도 하면 어쩔꺼냐. 이나이엔 결혼을 해도 임신하고 애낳으면 어쩌냐, 애있으면 애 아프면 어쩌냐 했을꺼예요. 결혼 임신 출산에 민감한 나이잖아요. 늦게 결혼해서 바로 애낳을 수 있다고 생각하니. 그런데 너무 말하는 투가 너무 무례하죠? 그 회사는 님과 인연이 없는거예요. 그런데 들어가봐야 그 무례한 사람이 상사예요.. 힘내요. 회사는 얼마든지 있고 시간이 걸리더라도 님과 잘 맞는 곳을 찾는것이 중요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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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 ㅇㅇ2021.06.19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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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제 주변에도 면접가서 남자친구 있냐? 결혼 언제할꺼냐? 결혼했으면 애는 언제 가질꺼냐? 이런질문 아직도 받음. 이런데도 한남들은 여자들이 온갖 혜택 다 누리고 자기들이 차별 당하는 피해자라고 짖거리는거 보면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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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반대결 ㅇㅇ2021.06.19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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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경리 주제에 학력, 경력 갖췄다는 게 뭔 말이야 ㅋㅋㅋ 경리 자체가 사회 밑바닥인데 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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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ㅇㅇ2021.07.06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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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회사입장에서는 당연히 결혼 했는지 애는 있는지 여부가 판단하는데 기준이 될 수 있으니 물어보는건데 왜 물어보냐니 ㅋㅋ 니들은 결혼 생각할때 연봉 얼마냐 돈 얼마 모았냐 직업 뭐냐 안물어? 그것도 기분 나쁠수 있는건데? 못한거 아니냐고 비꼬는건 백퍼 잘못이지만 물어보는거 자체는 잘못된게 아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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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2021.06.20 0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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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이런 질문 면접에서 금지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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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2021.06.19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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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저도 30극초반에 출판사 면접 볼때 나이가 이러면 결혼하는거 아니냐면서 죄인 취급하는 면접 당했어요. 대한민국 개꼰대 회사들 제발 다 망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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ㅠㅠ2021.06.19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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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하아 개새이들 .. 아직도 안바꼈네 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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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직장인2021.06.19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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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사회가 바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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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ㅇㅇ2021.06.19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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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ㅊㄱ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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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6.19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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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나도 면접 보니깐 처음 한말이 1년에 한번 야유회 가는데 외박되냐고 ㅋㅋ 아니 365일중 하루가 그렇게 중요하고 진지하게 물어보고싶었던 말인가... 남자한테는 물어보지도 않았겠ㅈ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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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2021.06.19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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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원래 면접때 결혼 임신 출산에 대한 질문하는게 남녀고용평등법 위반이예요 근데 다들 물어볼수도 있지 생각하는것 같아요;; 저런곳은 끊임없이 신고해야지 없어져요 저런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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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2021.06.19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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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힘내세요 회사바이회사라서 저는 기혼인데 결혼한사람 선호해서 면접 편하게 본회사도 있고, 기혼인거알고 표정굳던 여자팀장도 본적있네요. 완전 사바사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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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2021.06.19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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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나도 32살 때 면접 보러 가서 첫 질문이 결혼 유무 ㅋㅋㅋ 그리고 왜 안했냐 결혼은 해야지 ㅇㅈㄹ 남이사 집 사주고 결혼식비 대줄거 아니면 왜 물어 ㅋㅋㅋㅋㅋ 결혼해서 애 낳음 나가라고 눈치 주면서 ㅋㅋㅋ참내 진짜 어이없는 사장들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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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2021.06.19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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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그냥 본인 수준에 맞는 직장 면접에 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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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2021.06.19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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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졸업 하자마자 면접봄 치마필수 라길래 입고 가니 투명테이블 해놓고 다리만 쳐다봄 거기서 1차 기분 더러움 그리고 남친 있냐? 네에 그러니 그럼 자봤겠네? 기분 더러워서 그냥 나옴 나이쳐먹어서 생긴것도 더러운게 진짜 아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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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2021.06.19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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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어쩌겠어 존만이들이 악만 남아서 못돼먹은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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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2021.06.19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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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꼭 밤톨같이 존만한 새키들이 더 ㅈ랄 떨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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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2021.06.19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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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못 배워먹어서 저래요. 우리나라 중소업체나 개인사업장들 거의 저래요. 대기업처럼 법 적용 빡세게 안 받으면 저게 기본값인가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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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2021.06.19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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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안한건지 못한건지 그딴 질문은 왜 함? 미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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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c2021.06.19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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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근데 경리도 그냥 커피나 타고 청소나 하는 이름뿐인 물경력 무쓸모 경리가 있고 재무팀에서 개빡세게 일하는 경리가 있는데 왜들 그렇게 무시하는거임?? 나는 진짜 경리랑 전혀 상관없는 일 하는데 하다못해 출장수당이니 이런거 신청하고 매달 월급명세 받는거까지 경리 없으면 안되지 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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ㅡㅡ2021.06.19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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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서울 4년제 졸업해서 25살 면접 볼때마다 남친있냐 질문 빠짐없이 들어봄 ^^ 결혼 이후 이직할때는 아이 있냐, 출산 계획 있냐 안들어본적 없음^^ 대단한 대기업은 아니지만 이름대면 우리나라 사람 절반은 알만한 회사다녔고 그 수준에서 이직했고 나도 나름 성실하고 열심히 살아온 '사람'인데.. ㅋㅋ.. 딩크로 사는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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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2021.06.19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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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30대후반 남자가 경리면접 봐도 똑같이 했을거임 ㅋ 경리면접이 대단한 면접아니라서 오히려 더 무시당했을거고 그나이에 경리하러 왔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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